이렇게 더울때는 노래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반지도 무거워진다는 계절이 바로
한여름인 것 같다. 물론 시원한 음료나 , 얼음이 성글성글한 맥주 한잔이 절실하지만 ,
노래하는 도중에 이런 찬음료를 마시고 곤경에 처한 경험이 다들 있을것이다,,,
나의 선생님이신 롤란도 빠네라이 ,,,, 이탈리아의 여름도 엄청난 더위를 자랑하는데,
하루는 아주 추운 한겨울 배경인 푸지니의 "라 보엠" 을 가장더운 8월에 공연하게 되었을때,,
잠깐의 막이 끝나고 너무나도 더운상황 ( 목도리에 겨울 코트를 입었기 때문) 에 누군가
아주 시원한 맥주를 사와서 신나게 마셨다고 하셨다... 결과는 ,,, 그 중요한 2 중창을
쉰소리로 노래해야 하는 값비싼 댓가를 치뤄야만 했다고 회상 하셨다 , 그러시면서
절대 찬음료나 알콜은 삼가하라라는 당부를 하셨다,,,,,, 결국 온도에도 민감한 성대는
사용해야 하는 수의근이 아닌, 너무나도 여리고 여린 불 수의근(의지로 움직일 수 없는) 이란
설명도 되는 듯하다.. 아,,, 정말 하지 말라는 것 도 되게 많은것 같다...
우리는 성대로 노래한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 예를 들어 오늘은 목소리가 안좋아서, 흠 흠...
성대가 잘 안붙어서요....라든지, 목소리 좋다 , 목청껏,,, 이런 단어들이 은근하게 장소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 기능적으로 시도할 경우 아마츄어든 프로든 " 목" 이란곳 즉
" 성대 "를 어떻게 해야만 할것같은 생각을 하는 듯 하다,, 그러나 하고자 한다고 무었을
할 수있는 근육이 아닌것을 우리가 확인 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탈리아 말중 목소리에 해당
하는 in gola(목 안에 있는, 목에 머물러있는) 라는 말은 성악인들에게는 가장 치욕적인
단어임과 동시에 절대 근접해서도 안되는 위험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콘택트 렌즈 같은
근육을 마치 이두 박근 처럼 단련시키려 한다면 , 성대결절 , 폴립 , 급기야는 후두암에 이르는
엄청난 재앙이 온다는 것이다, 그러면 성대는 무엇하는 분이시란 말인가 , 노래할 쩍에...
클라리넷을 자세히 보신분은 아마 짐작 하실 것이다, 소리가 나가는 곳은 나팔처럼 생긴
끝부분이고 조절하는 부위는 대위에 벨브들이며, 정작 소리가 마찰되는 부분은 얇은 막처럼
생긴 조각을 끼워넣어 불어넣는,, 숨을 통과시키는 바로 그부분, 공기가 좁은 공간을 통과
할때 나는 장소일 뿐인 것이다, 그런데 그 장소가 모든 소리의 근원이고 , 힘을 모아야 하는
장소이며 , 그것이 무엇을 창조하리라 노력하고 , 시도하고 , 개발하지만, 장소는 장소일 뿐이다,
하고 싶은 말을 못하게 되면 이렇게 설명하기가 , 어려워진다,,,,,
이것은 엄격히 신체 해부학적인 측면이란 점을 감안 할 때... 음.. 원시적인 성대를
표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바로 방귀이다... 이 작용을 할려고할때 우리는 괄략근으로
컨트롤 하려고 하지 않는다 , 모든건 내츄럴한 부드러움을 유지하면서 오로지 호흡의 압력을
고르게 보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집중한다, 덤블링 하면서 이것을 하는 사람은 없지않은가?
그래서 약간 시선이 좌로 혹은 위로 고정 또는 집중한다.... 노래도 똑같은 작용이라 주장하고
싶다, 근데 결과는 정반대 아닌가? 타인에게 유익을 주는 배출과 고통을 주는 배출인것이다,
다시 소리에 개념으로 돌아오면 , 소리는 정말 다양한 모양의 뼈의구조들을 진동하는 진동 파장
으로 만들어 진다고 확신한다, 성대는 음색을 결정해주는 장소일뿐 모든것이 집중되어야하는
마술 지팡이 같은 곳은 아닌듯 하다. 만약 성대를 조작하려할때는 그사람만이 갖고 있는 단
하나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 수없을 뿐더러, 늘 목이 아프고 , 마르는 듯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 이다, 그 더운날 시원한 맥주도 견디지 못하고 좌절해 버리는 너무나도 감수성이
예민한 여린 성대에게,, 부담을 주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목으로 노래하지 않으려는
노력의 시작은 어느덧 위대한 소리의 세계로 한발 내 딛는 엄청난 진보일 것이다,,
인위적이냐 자연스러운 소리냐라는 문제도 모두 포함 되는 듯하다,,,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이냐? 라는 방법론 이 문제인데, 먼저 목을 사용하지않는 큰 소리들
을 찾아 보자, 산 마루에서 일하시는 심마니들이 멀리있는 동료와 예기하는 소리....
하품하는 소리... 우는 소리.... 등등 그리고 한번 따라해 보고나서 노래할때와 비교해
본다면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힘의 배분이란 것도,, 예를들어 몸의 부위들이
사람이라 상상한다면, 체격조건에 따라 시키는 일을 다르게 분배하자는 말일 것이다,
다리나 팔 허리 복부근육들은 거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같은 사람들일거고, 기타등등
그러나 성대는,, 윤주가 그냥 일도안하고 웃고 있는 것이라 할 수있다 참고로 윤주는
6 살난 여자아이다. 더군다나 본인의 생각으로는 이렇게 여린 존재는 지구상의 어떤
물질과도 대신할 수 없다,, 자 이제 어느정도 인지 나자신도 실감이 난다....
왠만해선 잘 흥분하지않으시던 선생님이 , 엄하게 강조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 절대로 무슨일이 있더라도, 이유를 막론하고, 성대를 살짝만 스쳐도
그 방법은 틀린 것이다 ! "............
위대한 스승 롤란도 빠네라이의 늘 부족하기만한 롤란드 임............
첫댓글 15 탄을 빠뜨렸네요 죄송합니다...
마담 이바의 남편되시는 분, 그 스승님이요? 그분이 롤랜도님이시군요~ 윤주는 준식님 따님이고요? 라보엠과 맥주의 이야기, 흥미롭네요. 아... 정말 어렵습니다. 좋은 성악가가 된다는 것은...
[수의근이 아닌, 불 수의근.]롤랜드 님 때문에 처음 대하는 단어군요.프로가 되기란 얼마나 힘들까요 취미가 직업이 된 사람들을 저는 부러워 했는데 반대로 그런 분들은 거칠데 없이 자유로운 아마츄어를 정말 부러워한다는걸 최근에야 알았답니다.경쟁자를 넘어서야하는 피맺힌 수고로움을 거론하면서...잘 읽고 있어요
단숨에 읽었어요 ^^ 요즘 집에서 흥얼거리며 노래할때 롤란도님의 강의 내용이 생각난답니다~
이 노하우는 참 귀한 글이라서 차분한 때에 차분한 마음으로 읽어야 되는데 계속해서 정신이 없군요. 출력해 가지구 나갑니다. 지금...롤랜도님 즐거운 주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