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중학교 홍보를 갔을 때, 굳이 자동차 과를 가겠다고 이야기 하던 중학생 아이.
이 아이가 다음 주면 현대중공업 기술연수원에 입사한다.
자동차과에 오려면
성적이 조금 모자랐던 아이..
나와 만나면서 이 아이의 진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유난히 만들기를 좋아하고 꿈많은 아이였기에
성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못한다고 포기 하지마라고 이야기 한 것이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영역을 포함하고 있는
기계과로 진학을 해서
네가 꿈꾸고자 하는 자동차 분야를 다시금 생각해 보면 어떻겠니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 보낸 3년.
적극적으로 기능반 활동을 했던 아이...
기능적 파트에서 적극적으로 기량을 쌓아올린 아이...
여전히 인문교과에는 관심없는 아이...
그러나 싹싹하고 자신의 생각이 명확하고 표현력이 강한 아이...
이 아이가 고3때 담임과 교사로 만나면서
자신의 진로를 풀어나가고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3년 전 꿈 많던아이도...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 아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시점이 되니 자신의 진로가 명확한지
참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았다.
여름방학을 마치면서
현재의 성적으로도 대학을 갈 수 없고
대학을 가더라도 도저히 자신이 없고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몰라서 한때 많은 고민을 했었다.
난 그때 3년전 중학교에서 만났을 때의 느꼈던 나의 뜨거운 감정을 그 아이에게 이야기 해 주었다.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너의 모습을 선생님은 아직까지 기억해!"
라는 말과 함께 꾸준히 아이를 관찰했던 내용들...
그리고 DISC와 MI 검사의 결과물들을 통해 종합적으로 아이와 적성에 맞는 진로영역이
어느 파트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네가 꿈꾸던 일이, 네가 생각하던 일이 너의 성격과 재능이 상당히 많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앞으로 기계분야와 관련하여 사업을 한다면 참 잘할수 있을 거라고...
그 분야를 더 깊이 알거면 현장의 경험도 중요하고 지적인 영역의 보충도 필요하니
선 취업 후 진학을 권하였다..
그러면서 조금 멀지만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에 입사하는 길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이 학생은 많이 고민한 끝에 자신의 앞길을 스스로 정하였다.
현대 중공업 기술 연수원에 면접하고 여기에 합격하면
울산에 있는 울산과학대 기계과 야간학과에 진학을 하여
일과 학업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이 일만 잘 풀리면 정말 잘 될 수 있을거라 여겼는데..
정말 현대중공업 기술연수원에 입사했다는 소식을 내게 전해주었다.
2달간의 연수생활이 끝나면 현대중공업에 입사를 하게 된다.
현대 중공업 본사에 입사하려면 기술연수원에서도 상위 1-22%안에 들어야 하나보다.
일단 취업을 할 수 있는 업체까지 생각해 둔 곳도 있지만
이왕이면 본사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라고 조언하였다.
아직도 대기업 기술연수원에 면접합격하고 들뜬 기분으로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이 생생하다..
그 자신감 생긴 마음으로 뭐든지 할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