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부터 2박 예약을 해 놓은 밀양 패밀리 캠핑장...
그러나 월말이라 마감의 압박에 시달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야근...ㅠ.ㅠ
결국 7월 28일부터 1박으로 계획을 급변경한다.
아침 일찍 장비를 챙겨 서둘러 캠핑장에 도착하니 여전히 사장님께서 사람 좋은 웃음으로 반겨주신다.
캠핑에는 여러 재미가 있겠지만, 이렇게 캠핑장에 도착하여 좋은 분과 인사를 나누는 것 또한 한 재미가 아닐까??
▼ 1박 2일인 관계로 타프는 포기하고 옴니로 간편 모드로 셋팅을 한다.
1박 2일에 타프까지 설치하면 철수할 때 너무 억울할 것이 분명하므로...ㅎㅎ
타프가 없다 보니 키친테이블을 비롯한 각종 편의 장비들을 포기하고, 3폴딩테이블과 보조 테이블만으로 간단한 세팅...
귀차니즘에 릴렉스 체어도 포기하고, 캠퍼 체어만 셋팅...
후다닥 사이트구축을 마치고 간단하게 치킨으로 점심을 때우고, 벼르고 벼르던 계곡으로 돌진한다.
▼ 일단 튜브를 타고 간단한 망중한을 즐겨 본다.
보트도 샀다. 근데... 노느라 바빠서 보트 타고 찍은 사진은 없다.
튜브를 타고 있다보니 이상하게 튜브가 자꾸 작아진다. 바람이 새는 것이다.
오랜만에 사용하는 튜브라 점검을 했어야 하는데, 항시 귀차니즘이 문제인 것이다.
그래도 조금만 새서 타고 놀만은 했다는 사실...ㅎㅎ. 여러분은 캠핑전에 꼭 점검하시는 것을 잊지 마시길....
▼ 튜브에서 망중한을 즐기자니 아들 녀석이 내 놓으란다. 내 튜브를 2개 갖추고 말것이다!!!
그렇게 아들에게 튜브를 뺏기고 사진 한 장 찍자니 싫단다. 초상권이래나 뭐래나???
내가 만들어 놓은 놈이 나한테 초상권을 문제 삼다니... 한동안 소유권 분쟁을 하다가...
결국에는 만고불변의 진리인 힘으로 해결했다...ㅎㅎ... 짜식이 아직은 내가 자기보다 힘이 세다니깐....ㅋㅋ
그렇게 억지로 아들 녀석과 한 컷!!!
▼ 그렇게 망중한을 즐기다 보니 심심해 졌는지 아들 녀석이 싸움을 걸어 온다.
그렇게 시작된 전쟁... 바닥에 돌들이 둥글어서 자리 잡기가 쉽질 않다. 서로 좋은 자리를 찾아가며 전투에 열중한다.
아들 녀석은 사거리가 짧지만 강력한 직사를 선호... 난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곡사로 대응한다.
아무래도 30개월 씩씩하게 군대 생활을 마치고 병장 제대한 내가 전술면에서 우위에 있다....ㅋㅋㅋ
군대 다녀온 보람을 또 한 번 느끼는 순간이다...ㅎㅎ
그렇게 한참을 물장구치고 놀다 잠시 휴전을 갖는다.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 이제 아들 녀석은 뭔가에 심취해 있다. 뭘 하나 자세히 들여다 보니 손으로 물고기를 잡고 있다. 물고기가 널 잡겠다...ㅎㅎ
우리 아들은 공부 빼고 거의 모든 일에 집중력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모습이 재밌다.
▼ 아들이 안놀아 주자 심심해진 나도 물고기 잡기에 빠졌다. 밀집모자를 활용한다.
인간의 진화인 것이다. 도구의 사용....
▼ 결국 밀집모자도 아들 녀석이 빼앗아 갔다. 자기 것은 물에 젖으면 못생겨져서 안된단다...
자식 키워봤자 소용이 없다....ㅠ.ㅠ
그렇게 신나게 물놀이를 마치고 사이트로 복귀.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 오늘의 저녁 메뉴는 통삼겹살 바비큐....
저번주에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서 시즈닝도 좀 많이하고, 열 조절도 신경썼다.
두근 거리는 심정으로 내 놓았더니, 아내와 아들의 평가는 합격이다. 이제 본격적인 간접요리의 세계로 뛰어든 것이다.
▼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도.... 아내의 김치찌개 솜씨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김장 김치라 더 맛있다...ㅎㅎ
그렇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시의 휴식을 취한 후, 이른 잠자리에 든다.
낮에 너무 신나게 놀았나 보다. 피곤하다...ㅎㅎ
▼ 새로 장만한 보트 인텍스 씨호크2 다.
인터넷 최저가가 대략 5만원을 넘어서는 것 같은데,
이마트에서 자체 수입한 물량을 39,800원에 행사 하길래 구서동 이마트에서 샀다...ㅎㅎ
보트에 바람을 많이 넣은 상태로 육지에 보관하면, 낮에는 내부 공기가 팽창하여 터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낮에 육상에 보관할 때는 보트 바람 넣는 부분의 캡을 열어 두면 과다 팽창시 압력이 조절되어 괜찮답니다.
물론 다시 물에 띄울 때는 다시 바람을 충분히 넣어 줘야 하지만, 몇 번만 펌프질 하면 되니 어렵지 않습니다.
물놀이 하고 와서 뜨거운 육상에 그냥 두었다가 낭패를 보시거나, 일부러 바람을 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알고 있는 상식선에서 알려드립니다만, 보트 캡 기능의 차이에 따라 압력조절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이너텐트를 걷고 옴니를 쉘터로 활용합니다.
이어서 간단한 아침식사와 과일 디저트도 먹고.... 철수했답니다.
저와 우리 가족은 우리가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돈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시간이 많은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그렇게 살고 있는 흔한 사십대 아저씨이지만,
가족과 함께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우리 가족은 함께 하는 취미가 많습니다.
등산, 캠핑, 여행, 프라모델.... 1년이면 스무번 이상의 주말은 집을 비우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서로가 함께 하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행복한 가족이라 생각한답니다.
첫댓글 이번엔 보트랑 물놀이 제대로 즐기셨는지여? ㅎㅎ 다시 한번 느끼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시고 너무 보기 좋습니다 ^^
감사합니다.
아직 초보라 바비큐를 대접하기에 맛이 어떨지 무서워서 대접도 못해 드렸는데, 담에 가면 꼭 대접해야겠다 생각중입니다...ㅎㅎ
강원도 휴가 다녀와서 찾아뵙겠습니다.
와우 강원도까지 부지런 하시네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28일 토요일인데 옆 사이트는 비어있네요...ㅎㅎ
저흰 예약이 어려워 27일~2박으로 의령 백계로 갔었습니다.
정말 사람 많더군요~!!ㅎㅎㅎ
자식 키워봤자.....지만...그래도 우리 부모님도 그렇게 키우셨겠죠...!!
이번주 2일 부터 7일까지 장기 투숙 예정인데....
걱정 됩니다...ㅎㅎ
원래는 타프랑, 텐트랑 설치하고 넓게 사용하려고 사이트 2개를 예약했었는데, 1박 2일로 변경되는 바람에 간편모드로 가다보니 부득이 사이트 하나가 비었네요...ㅠ.ㅠ
벽계는 좋은 만큼 사람이 많은 곳이죠... 선착순의 압박때문에 성수기에는 잘 안 가지더군요...ㅎㅎ
1일~5일까지 강원도 다녀왔는데, 난민촌이 따로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