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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서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이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눈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 안질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백내장으로 실명한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1200만 명에 이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서도 2000년 한 해 동안 입원 환자의 진료 건수 중 2위를 차지 할만큼 백내장은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선 질병이 아닙니다. 다행히 백내장 치료법은 지난 2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무봉합수술과 접히는 연성 인공수정체의 개발로 백내장 환자의 시력 회복이 훨씬 빨라졌을 뿐 아니라 수술 후 합병증까지 현저히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백내장을 제대로 이해하시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백내장의 치료 지견 및 최근의 수술기법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백내장(白內障)이란?> 눈에는 사진기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있는데 이 수정체가 투명해야 빛이 잘 통과하여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혀 물체를 잘 볼 수 있는데, 이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안질환을 백내장이라합니다. 간혹 흰자위의 살(결막)이 검은 자위(각막)을 덮는 군날개(익상편)를 백내장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상안 모식도
백내장안 모식도 <백내장의 증상> 주로 시력에 변화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물체가 흐리게 보이거나 이중으로 보이기도 하고, 햇빛에 눈이 부시고 눈에 무언가 끼어있는 것 같이 느낄 수도 있습니다. 특이한 증상으로서 백내장이 가운데만 있는 경우에는 밝은 곳에서 오히려 눈이 더 침침해지는 주맹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수정체의 중심부만 밀도가 높아지는 핵백내장인 경우에는 근시로의 도수변화가 있어서 노안현상이 줄어 들어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것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백내장이 더 진행되면 검은 동공이 회색이나 흰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간혹 백내장으로 혼탁해진 수정체가 팽창되어 동공을 막는 수가 종종 있는데, 그러면 안압이 상승하여 안통, 두통, 충혈, 시력장애가 생기며 심하면 구토 증세까지 생겨서 내과적인 질환으로 오인될 수도 있습니다. 이 상태가 방치되면 녹내장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의 원인>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노인성 변화로 오는 것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 선천성(염색체 기형),눈의 외상, 대사성 질병(당뇨병),약물(스테로이드)의 오용, 장기간에 걸쳐 자외선 노출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안구자체의 다른 질환(예:포도막염,녹내장,망막변성)이 있는 경우, 혹은 전에 안구수술을 받았던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의 경과 및 수술시기> 백내장의 경과는 각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며 심지어는 같은 사람에서도 양쪽 눈의 경과가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백내장의 수술 시기는 환자의 연령, 눈의 상태, 직업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이 있으면서 교정시력이 0.5 이하로 떨어지면 수술을 하고 0.5 이상이더라도 환자가 불편을 느낀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이 심하면 이차적인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절개를 크게 하는 수술법을 택해야 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교정시력이 0.3 이하로 떨어졌다면 굳이 수술을 미루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백내장의 치료> 백내장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백내장의 진행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1) 약물치료 : 크게 점안약과 내복약이 있는데 백내장은 있으나 시력장애가 심하지 않거나 당장 수술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 시행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이미 진행된 백내장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눈이 좋아지게 한다고 선전하는 약들은 백내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2) 수술치료 : 교정 시력이 0.5 이하로 떨어지면 일반적으로 수술을 하게 되나, 백내장의 위치와 환자의 증상에 따라 0.5 이상이더라도 수술을 하기도 하며 0.3 이하일 경우에는 즉시 수술을 받도록 합니다. 그 이유는 백내장이 너무 심하면 수술에 의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최신 기법으로 수술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백내장 수술의 목적은 혼탁된 수정체(백내장)를 제거하고 맑고 깨끗한 인공 수정체로 교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 수술 중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의 빠른 시력회복과 사회복귀에 있습니다. 한편 수술 후 색깔이나 물체가 더 선명해지므로 운전이나 산행 등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어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됩니다. <백내장 수술의 절차> 안과 검진 후 백내장 수술이 결정이 되면 안압검사, 안저검사, 타각적 및 컴퓨터 굴절검사, 인공수정체 도수검사(A,B Scan) 그리고 각막내피검사 등을 시행한 후 수술날짜를 잡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수술 전 내과검사를 받은 후 이상이 없으면 지정날짜에 수술을 받게 됩니다. 수술시간은 약 20분이 소요되며 수술이 끝나면 바로 회복실로 옮겼다가 주의 사항을 들으신 후 퇴원을 합니다. <수술의 합병증> 수술 전에 전신 혹은 안과질환이 없으면 수술 후 대개 정상 시력을 찾을 수 있으나, 예전부터 시력이 좋지 않았거나 70세 이상의 고령, 혹은 안과 및 전신 질환(포도막염, 망막변성, 고도근시, 녹내장, 시신경질환, 그리고 고혈압과 당뇨병 등)이 잇는 경우에는 시력 개선 효과가 적을 수 있으며, 드물게 합병증인 안구 내 감염,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망막박리, 지속적인 복시의 호소 등이 있을 수 있으나 그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0.1~ 0.01%의 빈도). <본원에서 시행중인 최신기법의 수술방법을 소개합니다.> (1) 점안마취: 아직까지도 주사침을 이용하여 눈 주위를 마취하는 경우가 있으나, 본원에서는 간단히 점안약의 투여만으로 마취를 하는데 환자의 불편함과 마취로 인한 합병증을 동시에 해결하였습니다. (2) 최신 소절개 무봉합 초음파 수술: 약 3mm의 작은 절개창을 각막 혹은 공막에 열고 수술을 하는데 이 절개창을 통하여 백내장을 싸고 있는 수정체 앞 껍질을 동그랗게 오려낸 후, 1초에 약 4만번 움직이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단단한 백내장 덩어리를 조그맣게 쪼개면서 눈 밖으로 빼낸 후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됩니다. 수술 후 절개창은 자연적으로 봉인(self-sealing)이 되는데 실로 봉합을 하지 않으므로 시력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난시 유발도 아주 적습니다. (3) 접는 연성 인공수정체 삽입: 기존의 경성 인공수정체는 직경이 약 6mm 으로 수정체 제거 방식 때문이 아니더라도 렌즈 삽입을 위해 6mm이상의 절개창을 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개발된 접는 연성 인공수정체는 말 그대로 접어서 3mm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통하여 삽입하면 안구 내에서 펴지면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삽입 된 인공수정체는 원래의 수정체 역할을 하면서 영구히 그 자리에 있게 되는데 생체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포도막염 환자용 인공수정체 등이 개발되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경성인공체 삽입 수술방법
건국대학교병원 안과의 최신 수술방법 <후발성 백내장> 후발성 백내장이란 백내장 수술 후 인공수정체를 고정하기 위해서 제거하지 않고 남겨 놓은 후낭(수정체 껍질의 뒷부분) 부위가 혼탁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백내장 수술 후 잘 보이던 눈이 다시 점차 흐려지는 경우에 이를 의심할 수 있는데 백내장 수술 환자의 20~50%에서 생기며 특히 젊은 환자에서 그 빈도가 높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후발성 백내장은 간단한 레이저 치료로 해결이 가능하므로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와 상의하려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진료실에서 세극등 장비에 턱을 고이고 검사 받을 때처럼 앉아서 간단히 시술하는데 시술 중에 통증은 없으며 1분도 채 안 걸립니다. 현재 본원에서도 시술 중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