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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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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정보 스크랩 아시아 찰자세 시즌2 제48호 ★ 에너지 드링크보다 더 큰 활력소
e-bike 추천 0 조회 1 11.01.27 11:0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약속대로 아침에 독일 친구들 마이크(Maik)와 인자(Insa)를 앙이(Anggi)와 같이 만났다.

톤싸이 만에서(Tonsai Bay) 긴꼬리배(Long Tail Boat) 아저씨와 피피레섬 여기저기 둘러보는 코스를

합의 보고 피피돈을 떠난다.






아니, 그런데 분명 우리끼리 가는 걸로 생각하고 예약했는데 롱테일 보트가 웬 큰 배 앞에서 서는 것 아닌가.

혹시 큰 배 한 척에 사람들 모아서 가는 패키지에 걸린 거 아니야?





다행히 그것은 아니고 바다 위에 떠있는 주유소에서 먼 길 떠나기 전에 충전한 것이었다.^^







일생을 피피섬에서 보냈다는 무스타파 아저씨.

피피섬이 원래 불교도보다는 회교도가 많다는 것을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다.



파도의 흐름을 잘 봐야 하고 옆에 스피드 보트라도 쌩 하고 지나가면 그 물결도 조심해야 해서

점점 늘어나는 스피드 보트들 때문에 운항하기 쉽지가 않을 것 같다.







피피를 찾는 이유는 두 개의 매인 섬인 피피돈과 피피레 중 피피레를 보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멀리서 바라본 무인도 피피레의 기암괴석만으로는 아직까지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 하고 있다.







처음으로 보게 된 곳은 바이킹 동굴.

파도에 의해 깎아져서 몇 천 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동굴은

중국요리에서 중요한 재료로 쓰이는 제비집을 채취할 수 있는 조류 동굴이다.

제비집은 바다제비가 해초와 생선뼈 등을 모으고 입의 타액을 섞어 둥지를 만들어진 집으로

식용이 가능한 해초로 만들어져서 중국 황제의 전통적인 아침수프로 높은 가격에 수출 되었다고 한다.








피피레에 조금 더 가까이 접근 하고 피레(Pileh)만으로 들어가니

이제부터 드디어 별다른 감흥이 시작된다.







아름다운 바닷물과 기암괴석이 공존하는 중심에서 수영하자니 가슴이 막 떨린다.



개발의 욕심도 있을 것이고 주위에서 유혹들도 많이 해올 텐데

자연보호를 위해 인공적인 개발을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관리해준 태국 정부, 브라보!







다음으로 간 곳은 로사마 만(Loh Samah Bay).

스노클링의 핵심 포인트라며 무스타파가 스노클링 장비를 준다.



다이빙해서 들어가려다가 바닥이 눈에 보이기에 수심이 얕은 줄 알고 조심히 내려가려고 하니깐

무스타파는 여기 수심이 10m 넘는다며 충분히 다이빙해도 된다고 한다.

그 정도로 물이 맑다.







어떤 곳이기에 핵심 포인트라고 하는지 콤팩트 카메라를 방수 주머니에 넣고 들어가 본다.








와-!

여기 바다야, 수족관이야, 하늘이야?

사진은 이렇지만 실재로는 너무 투명해서 열대어들이 하늘을 나는 새들 같기도 하고

마음껏 발길질하며 수영했다가는 나도 모르게 고기 한 마리 때려 잡을까봐 조심하게 된다.







고기들이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 같지도 않아 순간 떡밥 된 것 같기도 한 느낌.



니모?들~ 나 좀 물지 마~


나는 너무 타서 맛없고, 저기 제대로 익은 마이크나 앙이 먹어.ㅋㅋ







사실 열대어들이 사람을 좋아해서 도망가지 않고 몰리는 것은 아니고


스피드 보트에서 먹이를 계속 뿌려 줘서 고기들이 몰리는 것이다.









다음 경유지는 마야 만(Maya Bay).

멋쟁이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더 비치"라는 영화로 더 알려지기도 하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생뚱맞게 해변에 발을 디디면 입장료 200밧을 내야한다.







무스타파도 해변에서 뒹굴 것 아니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해서

배고픈 여행자인 우리는 배 위에서 기념사진만 찍고 다음 목적지로 가기로 했다.

잘 나온 사진 건질 때까지 계속 포즈를 취하고 있으라며 이리저리 구도 잡아가며 여러 사진 찍어주는 마이크,

센스 있다.







나도 마이크 잘 나오게 찍어주려고 폭이 좁은 롱테일 보트 위에서 상체를 반 이상 뒤로 제치고

한쪽 발을 배의 나무판자 밑에 확실히 걸쳤는데 몸이 고정 되지 않고 점점 뒤로 기우는 것 아닌가.

나무판자가 배에 고정 되어있지 않고 한쪽이 풀려 있던 것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데 어디 잡을 곳도 없고 카메라를 찍던 상태에서 뒤로 꼬꾸라져서 물에 첨벙 빠져버렸다.



뒤로 넘어지는 짧은 순간에 생각했다.



카. 메. 라.ㅡ.ㅜ







물 먹고 재빨리 수면 위로 올라와 배 위에 있던 친구들에게 카메라 어디로 떨어졌냐고 물어봤다.

인자가 잡았으니 걱정 말라며 어서 배 위로 올라오라고 한다.

다행이다.



뒤로 떨어지는 순간 카메라는 살려야 한다는 동물적인 반응으로 카메라를 배 위로 던졌던 것이다.

그리고 또 내가 던진 그 무거운 SLR 카메라를 인자가 동물적인 반응으로 두 손으로 잡은 것이다.



휴.. 100만원 벌었다.







1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지만

1년 기억될 아찔한 이벤트다.

카메라도 카메라지만 오늘 찍은 귀한 사진들.^^



옷, 반가운 히포 배 발견.^^







한 숨 돌리고 피피레 섬을 다시 빠져 나온다.








마지막으로 들리게 될 곳은 피피돈 톤싸이 만 시작점에 있는 원숭이 해변(Monkey Beach).






신기하게 이곳에만 원숭이들이 모여 살고

해변에서 주운 먹을거리 주려고 하면 원숭이들이 알아채고 외면한다.









하지만 생수를 주면 좋다고 페트병에 달라붙는다.

생수는 사람에게도 귀하듯이 원숭이에게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앙이의 표정은 항상 주목해볼만 하다.ㅋ

지금 자카르타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고 졸업 시험 치른 후 졸업식까지 남은 틈을 타서 여행 중이다.

우스갯소리로 그림 연습할 종이가 없어서 몸에 그렸다고 한다.ㅋ








마이크는 IronMaik 라는 별명을 가진 철인 삼종경기 선수이기도 해서

자전거에 관심이 많아 어제 내게 말을 걸게 됐던 것이다.







3살 연상인 인자는 리포터인데 독일 유명 방송사인 RTL에서도 가끔 나오곤 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본 듯한 얼굴 같기도 하다.^^








나는 뭐, 자전거 여행자라고는 믿기 힘든 배둘레햄의 소유자.ㅋ

너무 정직한 몸을 가지고 있어서 방콕에서의 풍부했던 생활의 흔적이 배에 아직까지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한방 찍고 3시간의 롱테일보트 투어는 끝났다.

결론은 태국 안다만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피피 섬 맞다.^^








피피레의 일정이 끝나고 피피돈으로 돌아와 다 같이 점심 먹으러 갔다.

마이크가 로컬 식당을 안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로컬 식당이 아니었다.

구별하는 방법은 로컬 식당 같은 경우 그린커리(Green Curry)를 시키면 밥과 물은 기본 옵션인데

외국인 상대로 하는 식당은 밥과 물이 추가 옵션이다.^^







각자의 숙소로 들어가서 씻고 늦은 오후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








피피돈 중심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 지점(View Point)에 가기 위해서다.

올라가는 길을 잘 못 찾아서 크게 돌아가기는 했지만 다행히 해 떨어지기 전에 도착했다.







위에서 바라본 피피돈.

오른쪽은 섬 북쪽에 위치한 로달람 만(Loh Dalam Bay)과 왼쪽은 선착장이 있는 톤싸이 만이다.







노을 진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수다 좀 떨다가 내려온다.









마을로 내려오면 작은 슈퍼부터 편의점, ATM기, 게스트하우스, 식당, 펍까지.

작지만 휴양지에 있어야 할 것들은 다 있다.

예년 이 시즌에는 밤마다 이 도로가 꽉 차서 사람에게 치이면서 다녔다고 하는데 믿기 힘들다.








우리도 더비치 영화를 TV에 상영해주는 펍을 찾아 들어간다.

마이크가 자전거 여행에 조금 보태고 싶다며 한 번 쏘고

같은 여행자끼리 그런 게 어디에 있냐며 나도 한 번 쏘고

하다 보니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점점 늦어진다.

우리 이러지 말고 펍은 비싸니깐 편의점에 한 번 다녀오자.ㅋㅋ







몇 시에 잠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까지 자고 나니깐

앙이는 끄라비로 가는 오전 배를 타야해서 자카르타에 놀라오라고 집주소와 연락처 메모를 남기고 먼저 떠났다.

자카르타라..

자카르타로 가려면 다시 동쪽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요번에는 어려울 것 같고 아메리카 대륙 끝내면

태평양으로 돌아서 한국으로 가는 코스도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ㅋ







즐거웠던 피피섬을 떠나기 전에 다이빙 샵에 인사하고 가려고 잠시 들렸는데

모두들 팀 받으러 바다에 나갔고 김동하 강사님 밖에 안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김동하 강사님이 여행을 돕고 싶다며 1000밧을 주면서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한다.

거절하기도 전에 다른 1000밧을 또 꺼내더니 여행 중 도와주고 싶은 사람 만나면 주라며 또 건네준다.

예년 같았으면 하루에 200커플도 넘는 신혼여행객이 와서 괜찮았지만 요즘은 1/10으로 줄었다는 것을 아는데

이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와주시다니..

성격상 거절하기는 힘들고 잘 쓰겠습니다!^^







선착장까지 배웅 받고 PP섬을 떠난다.








원래 배타고 끄라비 시 쪽으로 가서 다시 말레이반도를 타고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란타 섬(Koh Lanta)이 어떤 곳인 줄은 모르지만 란타로 가는 배가 성수기인 12~2월에만 있다고 해서

듣도 보도 못했지만 괜히 더 가고 싶어져서 가기 쉽지 않은 곳인 란타 섬으로 가기로 했다.







란타 섬은 피피 섬에 비하면 알려지지 않았지만 편히 쉬고 싶은데 피피가 너무 혼잡하거나

성수기 때 터무니없이 비싼 숙박비가 용납되지 않는 배낭여행자들에게 좋을 것 같다.

성수기 때만 배를 피피섬에서 이곳으로 운영하는 이유도 피피섬의 숙소들이 꽉 찼을 때

여행객들이 이쪽으로 건너와서 묵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지 않을까.







도시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좀 버려진 도시 같고 이상하다 했는데

섬 전체에 전기가 나가서 전기 없이 운영이 힘든 가게들은 모두 닫았다.

최고의 관광지라 하는 피피에서도 자체 발전기 돌리지 않으면 밤마다 잠깐씩 전기가 나가는 것을 보고 와서

이곳이 이렇다는 것이 별로 놀랍지 않다.








꼬 란타에는 방콕이나 푸켓과는 또 다르게 툭툭을 대신하는 다른 교통수단이 보인다.

일반 오토바이에 바퀴 하나를 더 붙이면서 자리를 늘려 3명의 손님이 더 앉을 수 있는 세발 오토바이다.



섬 중심지로 보이는 살라딘에서 큰길을 타면 육지로 가는 배나 다리로 이어지겠지 하고 해변 따라 내려가는데

도로가 계속 내가 가야하는 반대방향인 남쪽으로 이어진다.

살라딘에서 북쪽으로는 분명 길이 없었는데 어떻게 된 거지?

지도가 상세하지 않아서 란타 섬이 하나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왠지 느낌상 두개로 나눠진 것 같다.

영어는 통하지 않고 두 개냐고 물을 수 있는 태국어 실력은 안 되고

뜨랑(Trang)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냐고 물으면 택시 타라고만 가르쳐 주고 답답하다.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배에서 내렸던 섬의 중심지로 돌아가서 구석구석 살피다가 작은 나룻배를 찾았다.

뜨랑쪽으로 가려면 이곳을 건너가야 하냐고 물으니 맞는다고 한다.

그런데 자전거도 실을 수 있나요?








오토바이까지 싣는데 자전거는 물론!









그렇게 란타 섬에서 또 다른 란타 섬으로 넘어왔다.

아마 배타고 넘어온 조용한 이곳을 란타 노이(Noi),

여행객이 많았던 곳을 란타 야이(Yai)라고 불렀던 것 같다.



자전거 타고 란타 노이 섬을 달리는데 도로 옆 숲에 숨었던 뭔가가 샤샤샥 하며 도망가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쥐도 아니고 뭘까 하고 숲속을 유심히 보면서 달리다가 한번은 눈으로 포착 했는데 닭살이 좌르륵 돋는다.

웬 찍쪽(벽타고 다니는 작은 도마뱀)이 악어 새끼만큼 크다!

허걱, 이 동네에서 텐트치고 잤다간 큰일 나겠는걸?







잽싸게 기어서 도망가는 네발 달린 짐승도 계속 보다 보니깐 이제 놀라지도 않는다.

도마뱀은 아니고 그렇다고 또 악어 같지도 않고, 아마 이구아나가 아닐까싶다.







이제 란타 노이 섬의 끝에 섰다.

또 나룻배를 타고 건너가야 한다.








잠깐의 대기 시간을 이용해서 선착장 슈퍼에서 이것저것 골랐는데

가격이 어느새 다시 태국 가격으로 돌아온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린망고와 바나나 잎에 쌓인 밥, 찰밥에 고기 몇 점, 닭고기 한 덩어리 모두 해서 37밧(1.05$).^^







오늘 타는 3번째 배는 15밧(0.4$)으로 가장 저렴하다.








배를 탄 6시 20분의 날은 그래도 밝은 편인데







20분 지난 6시40분엔 해가 갑자기 뚝 떨어졌다.



이 섬도 회교도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인지 회교사원이 많이 보이고

하얀 가운에 하얀 모자를 쓰고 다니는 아저씨들의 의상이 참 새롭다.







점점 더 어두워지고 가로등도 없으면서 도로까지 좁은 곳이어서 조금 불안하다.

오늘 안에 내륙으로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아무래도 고만 달리고

오늘은 여기 꼬 끌랑(Koh Klang)에서 자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앞에 마당이 있는 집에 찾아가 간단히 소개하고 집 앞에 텐트 쳐도 되냐고 물어봤다.

흔쾌히 응한다.







텐트 치라고 허락한 오두막 위에 텐트를 치고 있는데 밥은 먹었냐며 밥부터 먹으라고 한다.








텐트 치고 잘 수 있도록 쉽게 도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일용한 양식까지..

반찬은 저번에 먹어봤던 매운 파인애플 수프와 고구마 같은 야채다.



밥을 먹고 있는데 옆집에 사는 총각이 나를 보고는 토스트와 잼도 가져다준다.







밥 다 먹고 씻고 잘 준비 하는데 옆집 총각이 심심한지 자기 집에 놀러가자고 한다.

어두운데 불러서는 말도 통하지 않는데 둘이 멀뚱히 앉아서 라디오만 듣고 있었다.

총각의 집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유일하게 있는 전자제품 라디오도 배터리로 듣는다.

나무 벽에 붙어있는 아리따운 여자 연예인의 액자를 보여주더니 예쁘지 않으냐며 킬킬킬 웃는다.^^

또 작은 M-150(태국 인기 에너지 드링크) 병을 꺼내더니 마시라고 준다.

한 모금만 마시고 내려놨는데 다음 모금은 자기가 먹고 나머지는 또 나보러 마시라고 한다.

박카스를 나눠 마시기는 코 흘리고 다닐 때 뚜껑에 친구들과 야금야금 마셨던 시절 이후론 처음이다.

한 1/3쯤 남았는데 뚜껑을 닫더니 다시 보관함에 둔다.^^;;



자기도 아껴 마시는 것을 없는 가운데 나눠 줬던 것이다.








그러더니 또 뭐 해줄 것 없을까 하며 나무 부스러기들 줍더니 모닥불도 펴주고 애완동물 염소를 소개시켜준다.

나도 같이 찍은 사진 한 장 뽑아 줬더니 벽에 걸려있던 액자의 연예인 사진 앞에 껴 놓는다.

연예인 사진 안 보여서 어떻게 하냐고 하니깐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뭐 준 것 같지 않고 이 친구에게 여전히 빚진 것 같다.

나는 가진 인화지 80장 중에 한 장 뽑아 줬을 뿐인데,

이 친구는 자기가 가진 에너지 드링크 한 병의 반을 내게 줬다.

그것뿐인가.

어디가나 낫선 곳인 나 같은 객에게 따뜻하게 반겨준 것만큼

활력소 역할을 해주는 에너지 드링크가 또 어디에 있을까.



그때 오늘 오후에 받은 후원금이 떠올랐다.

말이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피피섬의 누가 주라고 내게 맡긴 것이라고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기는 했는데

알아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안 받는 다는 거 겨우 손에 넘겨줬다.



이렇게 듣도 보도 못한 끌랑 섬에서 모닥불 지펴놓고 새로운 친구와 무언으로 대화하며 밤을 보냈다.







2008년 12월 17,18일

18일 이동거리 : 29km

세계일주 총거리 : 11785

마음의 양식 : 빌립보서 5장

17일 지출 : 아침(닭,까우니에우) 30, 롱테일보트(1200/4) 300, 점심(녹색카레+밥+물) 150, WiFi 40. 계 : 520Bath (15$)

18일 후원 : (2000-1000) 1000Bath. 지출 : 점심(팟씨유) 50, Lanta행 뱃삯 350, 생수 15, 나룻배1 20, 나룻베2 15, 간식 37, 아이스크림 10. 계 : 497Bath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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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 자전거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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