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으로 어찌 갈까 하고 고민하다 접수를 늦게 했는데 구미에서 진주, 삼천포터미널로 이동해서 삼천포항으로 간다.. 이렇게 알아보고는 오전 일정에서 중간에 뛰쳐나와서 택시를 타고 출발해서, 사량도 천문대로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름 연계되어 잘 가고 있었는데 제가 발음이 안좋았는지;; 기사님이 삼천포항을 사천으로 들으셨던 모양이예요.. 오던 길로 한참 돌아가서 가다 돌아오느라 배가 끊겨 못갈까봐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했습니다. 삼천포항에서 천문대 분들을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마침 초등 저학년 여학생 모임(2학년 규리, 3학년 민지와 나현이)이 결성되어 같은 방을 쓰고 밥을 먹으며 즐겁게 다녔습니다.
사량도 천문대는 초등학교를 개조하여 만든 시설인 것 같은데, 아담하고 깨끗한 시설과 밑반찬이 가득한 맛있는 식사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어렵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주는 설명과(별을 스타로 설명하신 것, 잊지 않을 것 같아요^^)
, 시간을 나누어 두번 관측할 수 있는 기회로, 즐거운 관측시간이 되었습니다.
남쪽이라 동백꽃도 진달래도 활짝 피었더라구요.. 천문대 관측이라면 항상 춥고^^ 늦은 밤.. 이런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오리털 잠바랑 털 야상을 입고 떠났는데 낮에 시내 돌아다닐 때 더웠어요..
1일차는 사량도에 들어가 목성, 오리온 성운, 산개성단(?), 화성등을 개인 망원경과 천문대 망원경으로 관측했습니다. 시상도 좋았고 두 계절의 밤하늘을 다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별이 가득한 하늘을 오랫만에 별지시기로 보았는데 아이들은 역시 별지시기를 더 신기해했고요^^ . 놀고 쉬고 음악회 끝난 후 퀴즈를 풀고 조립모형을 선물로 받아서 그걸 즐겁게 조립하다 11시 넘어 잠들었습니다.
오전 일정때문인지 어른분들도 일찍 주무셔서 아이들이랑 있던 저는 수다의 기회를 놓쳐서 아쉬운 마음을 후기 쓰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2일차는 등산팀과 벽화마을/섬 둘레길 팀으로 나누어서 돌았습니다. 저는 산에 가고 싶었지만 신발이 부적합했던지라.. 사량도 지리산등 등산객이 엄청나게 찾는 유명한 산행지라 정말 좋으셨을 것 같은데 다른 분 사진으로 보시고요.
벽화마을은 요즘 있는 곳이 여러군데이지만 사량도의 벽화마을은 동시를 주제로 하고, 인물 그림이 다른 곳보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신나서 사진을 찍고,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시멘트길을 한시간 정도 걸은 거라 힘들기도 했습니다. 차들이 빨리 내려와서, 둘레길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어요.. 전망대에서 멋진 오카리나 연주를 듣고요. 버스로 섬을 한바퀴 돌아보았는데 뱀모양의 해협과 고적하지만은 않은 전망으로, 섬이 크지는 않지만 풍경이 정말 좋은 섬이란 생각을 했구요. 교수님 옆에 앉게 되어서 좋은 말씀도 듣고 사진도 받게 되고..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량도를 나와서 도다리 매운탕으로 맛있다를 연발하며 점심을 먹고, 우주항공박물관에 가고 싶었지만 피곤하셔서 못가시게 되어 아쉬웠지만 룰루랄라님이 큰 도움을 주셔서 사천터미널로 무사히 갈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저는 바로 부산으로 출발해서 국제시장에서 먹고 싶다는 과자를 사고 부산역 돼지국밥을 먹고 일정을 바꾼 탓에 열차카페 바닥에 기대어 앉아 수다를 떨다..9시 반쯤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천문대 분들은 차는 많이 막히지 않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유치원생일때 만나 몇년째 보고 만나는 규리 가족분들과 이번에 처음만나 밤에 귀신이야기까지 하며 재미있게 논 민지 가족분들, 정말 반가웠고 잘 해주셔서 고마워요. 올리는 사진은 옛날 아이폰이라 사진이 좋지 못해 미안하네요, 사진은 규리와 민지 가족분들이 다 담아가시고 알려주시면 몇장만 남기고 내리겠습니다.
몇년동안 큰 도움을 주시고 한결같이 반갑게 맞아주시니 천문대장님과 수피아님, 대전사랑님, 앤셜리님, 운미르님, 룰루랄라님, 빵순이님, 도깨비님 가족... 외 여러번 뵌 분들은 마음 속에서 가족 같아요.. 관측회에 함께 하신 분들, 모두 편안한 휴식하시고 건강한 봄 맞으시길 바래요!
시민천문대가 있는 대전이 늘 부럽습니다^^
첫댓글 즐겁고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멀리 구미에서 오시느라 고생하셨구요... 대전팀들은 차 막힘 없이 무사히 잘 왔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이랑 노느라 12시 넘어서 나갔더니 다들 주무시는 준비중이시라서 인사밖에 못드려서 아쉬웠어요. 대전사랑님^^
날씨도 좋아서 기뻤고요. 천문대 직원분들 바쁘셨는지 뵙지 못해 아쉽고 보고 싶었고요.. 늘 준비해주시고 뒤에서 수고해주셔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벽화 거리 같이 걸었던게 다시금 생각나네요. 함께 해서 즐거웠고 다음번도 꼭 같이해요.^^
감사합니다. 운미르님 연주 정말 잘 들었어요. 걷느라 피로했던 것이 모두 날아간 기분이었습니다..^^
나연이하고 잘 도착하셨군요.
먼길을 와 주어서 감사합니다.
나현이가 좀 피곤하긴 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이틀이 짧았다고 전해달라고 했어요. 늘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려요!
아이들이 참 재치있네요~ 그림과 동화되는 컨셉?
즐거운 여행~~ 부럽습니다^^
아이들의 의도를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벽화마을에 세번째로 가본 것 같은데 섬에 있으니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힘내시는 한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