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영남내방가사 개최가/장향규
2019년 11월28일
대구용학 도서관에
가사마당 펼치고서
장롱속에 잠을자던
두루마리 펼쳐내니
긴꿈에서 깨어나서
너울너울 춤을추네
얼씨구나 좀도좋아
절씨고나 좋고좋다
문장결은 비단이요
글씨또한 창해유주
살다보니 나에게도
이런날이 올줄이야
우리님들 직접짓고
붓을들어 내달리니
문장은 천의무봉
여필로서 왕희지라
부녀자의 여가생활
이보다더 나으리오
내가겪은 진솔된일
보물같은 육필원고
여자로 태어나서
배제되고 설운마음
밤을도와 베를짜며
산조상과 죽은조상
층층시하 봉양하며
눈물찍어 한자한자
세계유산 후보로다
1부는 박약회장
이홍자 회장님의
개회사에 박도규
회장님의 축사에다
이정옥 위덕대학
교수님의 격려사에
권숙희 가사회장
행사소개 있었다네
제일먼저 은발미인
조영애님 놀고있는
햇볕이 아깝다는
의미깊은 시낭송에
연이어서 조명자님
난설헌의 봉선화가
인품처럼 포근하여
언제라도 듣기좋고
김동기님 자탄가는
할때마다 눈물바람
청상의 몸 한많은 생
인간승리 표본이네
진성이씨 퇴계가문
고아하신 이만식님
따님혼사 사돈지는
명문가의 후예로세
경상도 칠십일주가
암송하신 모임당님
가사반의 삼절로서
귀한 존재 분명하네
작자미상 바늘가에
창의적인 발상더한
한복협회 회장역임
다재다능 조경자님
늙어감을 한탄하는
노탄가의 권현숙님
의성사촌 반가집안
요조숙녀 왜아닐까
이홍자님 조명자님
조영애님 명심보감
3개국어 통번역에
방청객을 놀래키네
1부2부 끝내고서
잠시잠간 휴식시간
전시장에 진설해둔
가사작품 규방공예
관람하신 초청객의
반응들을 일별하니
기대밖의 공연수준
희색이 만연이라
다행이다 다행이야
가슴을 쓸어내다
곧이어서 3부에선
내방가사 무한변신
권숙희 회장님의
도동서원 보물담장
현대적인 율격으로
빈틈없는 구성미에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양가사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네
가사반의 꿈나무로
크게이룰 팔방미인
콩나물별곡 김화자님
북위조식 칠보시에
다양다변 콩나물가
기발함이 놀라워라
허화란님 가사작품
다둥맘일기 대독하신
우정출연 박종숙님
인형안고 열연하고
참외지의 박송애님
신박재미 주제로다
황진이 모습으로
깜짝출연 이해리님
매혹적인 자태로
규원가를 노래하네
전래가사 시집살이가
정양자님 귀한낭송
실험적인 내방가사
귀신통 이야기는
120년전 피아노가
첨들어온 시절얘기
3인의 상황극으로
실수해도 재미있다
관객들의 박수세례
권회장님 작품이네
노송정 종부님의
다듬잇돌 배경음에
고풍을 상기하고
아련함에 빠져드네
명품사회 허순남님
차봉사에 허정화님
허자매의 활약으로
더욱알찬 행사되고
신아리랑 김태옥님
꾀꼬리가 울고가오
눈물이별가 김정숙님
돋보이는 순수감성
이광활한 우주에서
경사위사 교직하듯
같은장소 같은시간
천재일우 기적이네
회원들이 한뜻으로
마음을 내었으니
항하사의 모래한알
우리들의 인연으로
또다시 만날때도
오늘일만 같을지니.
카페 게시글
박약회 대구지회 여성부
제1회 영남가사연구회 가사발표회 개최가
h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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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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