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만에 먼지가 날리는 들판과 집앞 도로를 적시는 봄비가 나리고 있네요.
뉴스에서는 산불이 난리가 아니고 이재민이 발생하고 국보와 보물이 보관된 고찰에는 소방차들이 불길을 막으려고 연신 물을 품고 있는데, 때 마침 봄비가 많은 사람들의 근심을 걷어가고 있네요.
난 비가 내리는 걸 무척이나 좋아 합니다.
강하게 내리치는 비 말고, 바람이 불며 내리는 강풍 비 말고, 조용히 주룩 주룩 내리는 비를 무척이나 좋아 합니다.
어릴때 양철 지붕에 다닥 다닥 소리를 내면서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들창문을 열어놓고 목침을 배고누워 콩과보리 튀밥( 뻥튀기)를 먹던 기억은 지금도 생각하면 정겹고 즐거워 진 답니다.
집사람이 그러데요 비 오는데 좋아 하는건 강아지나 그런다고, 비 올때 한번 보라데요 강아지가 폴딱폴딱 뛰면서 좋아하지 않더냐고요.
강아지도 그러고 나도 그러고 순수하니 그런거 아닐까요? ㅋ ㅋ ㅋ
강아지야 좋아서 폴짝폴짝 뛰지만 난 마음이
즐겁고 편안해지니, 그래서 좋아하는 비 라는게 다른점이 아니냐고요.
베란다 창문을 열어두고 쇼파에 가만히 누워서 들어 보세요 조용히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를 ~
어떤 음악이, 어떤 악기 소리가 이렇게 포근하고 아름다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