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
處富貴之地엔 要知貧賤的痛癢하며
처부귀지지 요지빈천적통양
當少壯之時엔 須念衰老的辛酸이니라
당소장지시 수념쇠로적신산
<해설1>
잘 살 때는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의 고통을 알아야 하고,
젊을 때는 늙어서 약해질 때의 괴로움을 생각해야 한다.
<해설2>
處富貴之地 처부귀지지 : 부귀한 지위에 있으면
要知貧賤的痛癢 요지빈천적통양 : 반드시 빈천의 고통을 알아야 하고
當少壯之時 당소장지시 : 젊고 힘찬 때에 있으면
須念衰老的辛酸 수념쇠노적신산 : 모름지기 노쇠한 때의 괴로움을 생각해야 하느니라.
地 지위 지, 신분 지, 처지 지
痛癢 아픔과 가려움, 고통, 이해관계
痛 아프다 통, 괴롭다 통
癢 가렵다 양, 넓다 양
當 ~해당하다 당, 마주 대하다 당
少壯 젊고 힘차다, 젊고 원기가 왕성하다
衰老 노쇠하다
辛酸 괴롭고 슬픈 일, 매운맛과 신맛, 쓰라리고 괴롭다
辛 매울 신
酸 초 산, 시다 산, 고통스럽다 산
<빙혼>
處富貴之地 要知貧賤的痛癢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미아리개 3년이면 포르노 촬영한다고
빙혼도 처음으로 글이 좀 짧고 모두 아는 한자라서 해석을 해 보았다.
남이 쓴 글도 이렇게 읽기 어렵고 해석하기가 어려운데
이 글을 쓰신 홍선비는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을까?
홍선비는 이런 글을 쓰는 것이 결코 어렵지가 않았을 것이다.
이런 글을 쓰면서 어렵다고 생각했다면 이런 짓도 안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찌질한 삶을 살아가는 빙혼은 아직도 빙혼보다 더 찌질한 삶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항상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하다못해 소주 값이라도 빙혼이 무담하려고 한다.
그런데 젊었을 때 이렇게 늙으면 찌질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은
죽어도, 한 번도, 꿈에도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생각해 볼 필요도 전혀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현실로 닥치다보니 찌질한 삶이 쬐께 아니 몹시나 불편할 뿐이다.
빙혼 인생은 실제로는 그렇게 썩 재수가 나쁜 편은 아니라서 돈 때문에 무진장 힘들게
살아본 적이 없었고 그래서 마치 부르조아 거지처럼 살았는데 갑자기 현실로 찌질함이
나타나다보니 적용이 안 되어 그렇지 언제든지 개방의 천진분타 등록될 준비는 하고 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라는 믿음과 신념으로 열심히 놀았다.
늙으면 빨리 가는 것이 자신은 물론 후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지
늙어서 건강하게 산다고 무엇이 좋겠는가?
젊어서 아끼고 아껴 집 사고, 차 사고, 땅 사고 제대로 놀지도 못하다가 덜컥 병이 들어
죽으면 자식새끼만 좋은 일이기에 빙혼은 번 돈으로는 실컷 놀라다녔다.
이제 늙어서 돈이 없으니 옛날 추억이나 되새김질하면서 꼼짝도 않고 집구석에만 박혀서
읽고 싶은 책이나 실컷 읽다가 죽으면 그것이 바로 행복한 인생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