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도 아시아나클럽으로 적립 가능하다. 단, 인천-도하, 도하-인천 구간만 가능하며(2017년 1월 1일부터) 탑승일로부터 1년 이내 우편 또는 지점에서만 접수할 수 있다. 항공권 구매 시 아시아나회원번호를 입력하거나 체크인 시에 카운터에 말해도 된다. 혹시 모르니 누락마일리지 적립을 위해서는 탑승권 실물을 꼭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NAVY’s TIP
예약 또는 체크인시에 회원번호가 입력되었다고 하더라도 탑승완료 후 8영업일 이내에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으면 누락된 것이라고 한다(아시아나 고객센터 피셜). 제휴항공사는 누락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우편 또는 지점으로 접수해야 한다.
인천-도하 구간 왕복 기준으로 약 8,500 마일 적립됐다.
카타르항공 퍼스트는 150%, 비즈니스는 100~125% 적립된다. 아시아나의 제휴항공사로는 에티하드항공, 에어아스타나항공, 카타르항공이 있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중동 항공사 중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과 제휴되어 있다.
아시아나 라운지 음식 완전 업그레이드 된거 실화냐. 물론 갈때마다 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이 날은 불고기, 불닭오븐구이, 파스타 등 먹을게 쏠쏠했다. 국적 라운지들 음식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번 비행은 01:15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05:15에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QR869편이다. 비행시간은 약 10시간이다.
2-2-2 배열이기 때문에 앞서 소개했던 A350-1000의 Q스위트나 A380-800의 비즈니스클래스보다는 메리트가 좀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일등석보다 좋은 세계 1위 비즈니스석으로 유명한 ‘Q스위트’가 B777-300ER의 일부 기재에 탑재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인천에는 투입이 안된다.
Q스위트 내부 모습
Q스위트 내부 모습
같은 기종, 같은 비즈니스석인데 시트 퀄리티가 천지차이다.
창가석을 예약했다. 쿠션과 담요, 어메니티 파우치가 세팅되어 있다.
나중에 준 파자마와 같이 세팅한 컷.
파자마는 ‘더 화이트 컴퍼니(The White Company)’의 순면제품이다. 탑승하자마자 승무원이 사이즈를 물어보고 가져다 준다. 어메니티 파우치는 ‘브릭스(BRIC’S)’고 스킨케어 제품은 ‘카스텔로 몬테 비비아노 베키오(Camello Monte Vibiano Vecchio)’다. 처음보는 브랜드인데, 카타르항공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카스텔로 몬테 비비아노 베키오가 디자인한 ‘브릭스’(BRIC’S)의 럭셔리한 어메니티 키트>라고 한다. 카타르항공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 라인인 듯 하다.
좌석 구성은 매우 간단하다. 풀플랫으로 눕혔을 때 발이 놓여지는 부분이 내장형이 아니기 때문에 최신 기종의 시트들에 비해 앞뒤 공간은 상당히 널찍해 보이는게 특징이다. 스크린 아래 수납공간과 신발장이 있다.
이런 좌석의 특징은 앞뒤 공간은 넓어보여도 수납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일단 수납 테이블 없이 팔걸이만 있기 때문에 생수 한병이 들어있는 이 서랍이 전부다. 만약 발 밑 수납함으로 역부족이라면 위로 짐을 올리는 수밖에.
충전기는 팔걸이 앞부분에 있다.
인천출발 노선의 기내식 메뉴는 한글로 표기되어있다. 카타르항공은 이코노미석도 기내식 메뉴판을 줬던걸로 기억한다. 기내식은 ‘알 라 카르트’라고 해서 언제든지 원하는 메뉴를 시켜먹을 수 있다. 저녁이지만 아침식사를 시켜도 되고 아침을 든든히 먹고 싶다면 저녁식사에서 골라도 된다. ‘물냉이 크림스프’, ‘해물떡볶이’, ‘치즈플레이트’를 시켰다.
사실 ‘물냉이’라는걸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다… 초록창에 검색해보니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겨자과의 여러해살이풀이란다. 스프는 크림 맛이 강해서 풀이라는 생각 없이 맛있게 먹었다.
승무원이 강추한 ‘새우와 가리비가 들어간 떡볶이’. 진심으로 서울 땅 위에서 사먹는 것보다 맛있었다. 내가 중동 항공사에서 떡볶이를 먹을 수 있을 줄이야!
치즈플레이트도 정말 넘사벽으로 화려하다. 보통은 크래커는 한 종류만 주기 마련인데 여기는 세 종류다. 치즈와 포도, 젤리까지 함께 준비해줬다. 색감을 살리기 위한 채썬 당근 플레이트까지…! 섬세하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고디바 초콜릿을 챙겨준다.
아침식사로는 과일 플래터와 함께 ‘구운 닭가슴살을 곁들인 차이브 에그 스크램블’을 시켰다. 무난했던 아침식사.
오잉… 수프는 이게 뭐야 싶은 비주얼. 맛은 똠양꿍 비슷했다. 고추장을 넣고 볶은 새우와 가리비 관자는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매콤한 해산물 덮밥이었다.
아침식사는 애피타이저는 두개 주문해봤다. 비즈니스클래스라고 해도 남들 하나 먹을 때 나만 두개 주문하면 좀 민망한데 카타르항공의 ‘알 라 카르테’는 타자마자 승무원 분들이 많이 여러 개 주문하라고 해주셔서 좋았다. 과일플래터와 요거트 그래놀라.
메인은 ‘전통 아랍식 아침식사’. 페타치즈와 아랍식 빵, 오이, 토마토, 그리고 된장처럼 생긴 것이 나오는데 저걸 ‘풀 메다메스(Ful Medames)’라고 부른다. 삶아서 으깬 콩에 올리브유, 양파, 마늘, 파슬리, 레몬즙 등으로 양념한 것으로 이집트 전통 요리라고 한다.
후무스는 병아리콩을 삶아 갈은거라 좀더 되직한 느낌이라면 이건 콩을 갈지 않고 으깬거라 더 씹히는 맛이 있고 양파 같은 채소가 아삭한 맛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더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빵 안에 페타치즈를 넣고 이 풀 메다메스를 넣어 먹으면 궁합이 너무 좋다.
카타르항공의 기내와이파이 옵션은 노선에 따라 다르다. 인천-도하(약 10시간) 구간 기준으로 ‘1시간 무료’와 ‘비행시간 내 자유이용권(USD 10)’ 옵션이 있었다. 무제한 이용인데 10달러밖에 안해서 가격 메리트가 컸지만 무슨 이유인지 도하-인천 구간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기내와이파이는 어느 항공사나 기재별로 복불복인 경우가 있다. 와이파이를 쓸 수 없는 상공이 아닌데도 계속 문제가 있었다면 그건 비행기의 문제임으로 깔끔하게 포기하고 자는 것이 좋다.
B777-300ER 리뷰 끝
도하 국제공항은 항상 저 곰돌이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다.
기대했던 도하공항의 카타르항공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 ‘알 무르잔 비즈니스 라운지(Al Mourjan Business Lounge)’.
라운지가 얼마나 넓은지 이렇게 번호로 구역이 안내되어 있다.
가장 메인 공간이다. 쉴 수 있는 의자와 쇼파가 다양한 컨셉으로 마련되어 있어서 편안히 누워 있거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배가 고프다면 1층 맨끝에 있는 식사 공간으로 가서 샌드위치나 연어 같은 요리를 주문해 먹을 수 있다. 대신 여기엔 충전기 같은게 없어서 업무를 보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간단한 식사 말고 제대로 밥을 먹고 싶다면 2층 레스토랑으로 올라가면 된다. 뷔페가 준비되어 있다.
이런 라운지라면 10시간도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총평
인천 노선의 B777-300ER에는 Q스위트가 탑재된 기재가 투입되지 않아서 아쉽다. 2-2-2 구조라 1인석이 없고 수납공간이 부족하긴 하지만 카타르항공의 승무원들은 (특히 인천 출도착 노선의 한국인 승무원분들!!!) 너무너무 친절하다.
계속, 더, 많이, 다양하게 먹을 것을 권하는 승무원 분들 덕분에 ‘알 라 카르테’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도하공항의 알 무르잔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는 넓디 넓은데다 먹을 것도 많고 쇼파도 짱짱 편안해서 꽤 오랜시간 머물러야 한대도 고민이 없다. 도하 공항 자체도 블링블링하고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