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구간은 무박이다
지난 3월에 덕유산 우두령 구간에서 무박을 하고난 후 오랜만에
야간 산행을 한다.
버스 승차 시간에 맞춰 시청앞으로 가는데
시청뒤 인계동 거리는 젊음의 거리답게
젊은 청춘남녀들이 북적댄다.
나도 그 틈에 끼어 하루정도 흥청망청 도전해볼날이???
정류장에 도착을 해서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대간팀의 엔돌핀 산토리님이 오신다.
처음 이곳에서 뵐때는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했는데
어느덧 함께 한 시간이 많이 흐르다보니
조금은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으니 조으다~~
시간이 되어가니 오뚜기님과 사천사님 등 시청팀이 다 모였다
분위기는 좋다
오늘 산행이 제발 이런분위기에서 마무리가 되었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수원시내 이곳저곳을 돌아 신간 IC 입구에 도착을 했는데
한분이 사정이 생겨 조금 늦으시는 관계로 정차를 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합류되어 고속도로를 내려간다
역쉬 짜여진 각본에 따라 매미산 팀장님께 오늘의 구간 설명을 하며
쉽지 않은 구간에 비탐구간에 암릉구간이라 많은 난관이 봉착되지만
서로가 서로를 믿고 함께 헤쳐간다면 해낼수 있다며...
늘재에 도착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비탐구간 탐방을 시작한다
얼마를 갔을까?
띵동 선두대장님의 핸드폰에서 띵동띵동 울린다
경로를 이탈했다는 신호가..
처음부터 삑사리다
다행히 멀리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잠시 정상모드로 돌아가
밤티재쪽으로 길을 잡는다
첫 번째 난 구간이라고 해야하나...
비탐구간이라 정비가 안되어
선두대장님과 함께 올라가
나무에 로프를 걸어 한사람씩 잡아당겨주며
첫 시험대를 통과했다
오늘 산행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과
이른 새벽에 악수를 찐하게 하니
온 몸에 기가 다 빠져나간기분이다~~ㅋㅋㅋ
나름 보람도 있었다
내가 함께하고 계신 산우님들을 위해 도움을 주었다고 하니
어깨가 으쓱으쓱~~~ㅎㅎㅎ
첫 시험대는 속리산 구간을 알리는 전주곡의 서막이었다
암릉구간이 많다 보니 정체현상도 나타나고
그사이에 즐기는 산우님들도 계시고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시는 산우님도 계시고
그래도 암릉구간이라 경치가 뛰어난 곳에서는
주저없이 올라가 인증샷을 찍고...
하나를 해결하고 조금 더 가면
또 다른 로프구간이 나오기를 수없이 반복되지만
좁은 바위틈을 빠져나가고
힘차게 뛰어올라 로프를 잡고 암릉을 오르고
좁을 길을 따라 요령껏 헤쳐나가는 재미도..
힘들게 힘들게 한구간 한구간을 헤쳐나가다보니
어느덧 문장대에 도착을 한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아침을 해결한다
역시 새우깡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맛있는 맥주를 가져오셔서 산우님들의
원기를 회복시켜주시고...
문장대는 이곳저곳 경관이 뛰어난 곳이 많아
영상을 담기에 최적인 곳인데
오늘따라 안개가 자욱이 덮어버려
영상을 담기에는 약간의 미련이...
그래도 이곳 저곳 숨은 비경을 찾아
많은 영상을 담아주시는 둘리님이 없으면
대간을 끝마쳐도 증거가 없을 수도 있는데
함께 하고 있노라니 제가 뿌듯한 생각이드네여
앞으로도 우리 대간팀을 위해
더 많은 영상을 부탁드리며
혹시 제가 새장가를 가는 일이 있으면 찍새로...ㅋㅋㅋ
신선대에 도착을 하니
주안상을 차려 놓구 있어
가볍게 막걸리를 한동이 하고
다시 천왕봉을 향해 고고고~~
얼마가 지났을까?
비가 몰려올 것 같은 날씬데
제발 날머리 도착할때까지만 참았다가 오라고 간절히 바랬지만
11시경쯤 되었을 때
비가 한두방울씩 내리는데
선두는 날머리에 도착을 하였다고 하고
아직 후미는 갈 길이 많이 남아있었는데
그래도 나뭇잎에 가려 빗방울이 몸에 직접
와닿지 않는 것을 보니
자연 우산이 우리를 돕는 것 같은 기분이다
걸음을 재촉하여 피앗재를 도착하니
비도 잠시 멈춘듯하여
우리 대간팀이 축복을 받으며 가고 있다는 생각이...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땀에 젖고 이리저리 부딪치며 가는 험난한 대간길에
잡아주고 땡겨주고 밀어주고 이끌어주기를 반복하며
우리 종주산악회
백두대간 1기는 끈끈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던 갔습니다
앞으로도 힘든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시험하고 질투하는 과정이 일어나겠지만
오늘 우리가 해낸 것을 보면
얼마든지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간길이 평탄하고 쉬운길이라면
이렇게까지 도전을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쉽지 않은 길이기에 누구나 할 수 있는 길이 아니기에
우리는 그 고난의 길을 하나하나
슬기롭게 힘을 모아 헤쳐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대간길은 워밍업으로 여기시고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산악미를 느끼며
진정한 산꾼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힘들지만
우리니까
우리끼리는
얼마든지 해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대간길에는
떠나야만 느끼는 설레임과
떠나야만 느끼는 희망과
떠나야만 느끼는 희열의 감동이 있습니다
더 큰 감동을 위해
우리 함께 진부령까지 go go go~~~
아 참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협찬해 주신 어울림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_^
첫댓글 초반 비탐길 함께 헤쳐나가 주시고, 정규탐방로에서는 최후미를 맡아주시고~
팔달산 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후기까지^^
진정한 산꾼들이 되어가는것같아
보람을 느낀 구간...
선두대장님
넘 수고마니마니 하셨습니다~~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항상 팀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팔달산 대장님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고
살짝 남겨봅니다
갈길이 마니 남아있지만
더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가보자여~~^^
팔달산님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읍니다 와이프님도 젋고 미인이십니다 ㅋㅋㅋ
1일 옆지기...
밤새도록
손 한번 제대로 잡지도 못했는데~~ㅋㅋ
ㄴㅏ희님의 후기가
없어진뒤로 산행뒤의
지나온 길들이 가물가물 거렸는데..
요렇게 또 팔달산님의
재미나고 느낌담아 있는 글에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후미에서 저두 자연우산 쓰고 왔답니다...
다음구간도 떨리고
걱정이 많~~~~이 됩니다만 산우님들을 믿습니다
도와주실거라고...ㅎ
ㅎ
세모가 네모되고
네모가 동그라미가
되어가는중입니다
조금만 더가면
대간팀 때굴때굴
아주 잘 굴러갈것같지 않나여~~
대장님 요번 생애는새장가는안가는걸루~ㅎㅎ
대신 산행에서 엪에 계시면 찍어드리는 걸로
할게요~
17구간 새벽에 초반 부터 넘 수고많으셨어요 ~
대간길 떠나야만 하는 설레임 재미 참 좋습니다~ㅎ
그 설레임이
힘든 역경을 헤쳐나가는 원동력이지요
그 맛에 대간길을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것이 아닌가???
글솜씨 너무 멋집니다 ㅋㅋ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ㅎㅎ
한단대장님은
센스쟁이에
든든한 조력자에
차차기 대간팀장도 해야하구....
우리 종주산악회에
꼬오옥
대체불가한 그런
최최고 회원님이신것갔네여~~^^
담구간은 대야산구간이네여 ᆢ속리산구간 인증을 축하드려요 ᆢ
기회가 되신다면
담 구간에 뵐 수 있으실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