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복음과 다른 복음/갈라디아서1:6-10
최근 ‘가짜 뉴스’란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짜 뉴스란 그 내용의 일부 또는 전부가 사실이 아닌 정보로 만든 뉴스를 말합니다. 최근 유투브와 같은 SNS가 확산되면서 정치적 이익을 목적으로 정보를 조작하여 대중에 전파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현 정부에서 가짜 뉴스를 양산하는 유투브를 단속하는 법안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하여 현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성향의 유투브에서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동안 대한민국은 두 개의 뉴스로 온갖 신문과 TV, 인터넷 상에 난리가 났습니다. 곧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불법 의혹과, 한일군사정보협정 GSOMIA의 파기 소식입니다.
먼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가족의 수많은 불법행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조국 후보자는 이것을 “자신을 향한 가짜 뉴스”라 하였습니다. 진실여부는 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후보자와 가족을 중심으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보는 많은 국민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한일군사정보협정 GSOMIA의 파기결정을 발표하면서 “이 결정에 미국이 이해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미국 국무부에서 “명백히 사실이 아닌 거짓말이다. 주미 한국대사관과 외교부에 항의했다. 이 결정이 미국과 우리 동맹의 안보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해왔다” 하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미국이 이해했다”는 표현을 “미국과 소통했다”는 말로 바꾸었습니다. 그렇다면 청와대에서 처음 발표한 내용은 가짜 뉴스에 해당됩니다.
다른 복음을 받아들인 갈라디아 교회
갈라디아교회는 사도 바울의 1차 전도여행 때 세워진 교회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떠난 뒤 그 교회가 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은혜를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이 편지를 썼습니다. 사도 바울은 간단한 인사말 후 곧장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6절)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8-9절) 강하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책망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사도 바울이 없는 사이에 갈라디아교회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은 무엇이며, 다른 복음이란 또 무엇일까요?
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
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을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복음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복음(福音)이란 말 그대로 기쁜 소식, 좋은 소식(good news)입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천사들이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2:10-11)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십자가와 부활이 바로 큰 기쁨의 좋은 소식, 복음입니다.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교회에 전한 복음의 핵심도 이와 같습니다. 갈라디아서2:16절 말씀을 보면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갈2:16)
우리가 죄 용서함을 받고 구원얻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의인은 없으니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며,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죄로 영원한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가 용서함을 받았고,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값없이, 공짜로’ 주셨습니다. 그래서 ‘은혜’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 은혜를 깨닫고 감사와 감격 속에 사는 것이 믿음생활입니다.
한때 노예상인이었던 존 뉴턴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고백한 찬양이 바로 “Amazing Grace"입니다. ♬(1절)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3절)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하리라♬ 이 찬양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른 복음
사도 바울은 편지에서 “다른 복음”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다른 복음이 무엇입니까? 복음이 하나 더 있다는 의미입니까? 아닙니다. 다른 복음이란 겉으로 복음 같아 보이지만 진짜 복음이 아닌 가짜, 짝퉁을 말합니다.
갈라디아교회 안에 문제가 된 다른 복음이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믿는 믿음만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으며, 모세의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말을 듣고 성도들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사도 바울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내가 너희에게서 다만 이것을 알려 하노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갈3:1-3)
우리가 성령을 받게 된 것은 나의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믿음으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율법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해 줍니다. 비유로 설명하자면 율법은 X-RAY와 같습니다. X-RAY는 단지 우리의 병을 찾아주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의사가 X-RAY 결과를 보고 정확하게 진단을 한 후 치료와 처방을 할 때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율법은 우리 자신의 죄를 보게 합니다. 율법 자체가 우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죄를 씻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뿐입니다.
창세기 3장을 보면 뱀이 하와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게 합니다. “네가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 결코 죽지 않으리라” 아담과 하와가 그 거짓말에 속아 선악과 열매를 먹음으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죽음의 저주가 왔습니다. 이와 같이 거짓 교사들은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을 교란케 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질시켰습니다. 저들의 배후에는 사탄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들을 향하여 “불순종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더러운 이득을 취하려고 마땅하지 아니한 것을 가르쳐 가정들을 온통 무너뜨리는도다”(딛1:10-11)라 하였습니다. 사도 유다는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경건하지 아니하여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방탕한 것으로 바꾸고 홀로 하나이신 주재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니라”(유1:4) 사도 요한도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요이1:7-8)라 하였습니다. 저들의 목적은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7절)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가 가진 자유를 엿보고 우리를 종으로 삼고자 함”(갈2:4)이라 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런 사람에 대하여 “네가 그들을 엄히 꾸짖으라. 이는 그들로 하여금 믿음을 온전하게 하고,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와 진리를 배반하는 사람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게 하려 함이라”(딛1:13-14) 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임이라”(요이1:10-11)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떠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사람들의 헛된 말에 속지 맙시다. 사이비 종교집단에 미혹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 밖에서 이루어지는 정체불명의 성경공부 모임에는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들과 만나지도 마십시오. 미혹한 사람도 나쁘지만 미혹당한 사람 또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함께 저주를 받게 됩니다.
우리의 지혜로운 선택
지난 주 오후찬양예배 후 신천지 교인 두 사람이 우리 교회 입구에서 신천지 관련 전단지를 배포하다가 저희들과 마찰이 있었습니다. 현재 대표적인 이단 신천지는 모든 성경을 비유풀이 방식으로 해석하여 이만희를 보혜사 성령이라고 가르칩니다. 기존 교회에는 구원이 없고, 오직 신천지에 들어온 144,000명만 구원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신천지 교리에는 이만희가 육체로 영생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전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광주의 한 병원에 휠체어를 타고 와서 치료를 받는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1931년생, 현재 나이 88세의 노인 이만희가 죽은 뒤 신천지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신천지 요한계시록의 실상>이라는 책을 저술한 장운철 목사는 그의 책에서 “신천지에 한국교회 성도들이 빠지는 진짜 이유는 신천지의 교활한 포교수법보다 성도들의 마음이 교회에서 떠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바르게 하지 못하면 이단의 밥이 되고 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경은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히11:6)라 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오직 믿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나를 위한 하나님의 사건 즉 복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나를 용서하시고, 치유하시고, 회복시켜 주신 은혜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입술로만 “주여! 주여!” 하는 자가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와 축복을 감사함으로, 온 몸과 마음을 다해 경배와 찬양을 드리며 살아가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