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미라지나이트 입니다.
몇일 반짝 덥나 싶더니 어느새 장마시즌 이라는군요.. 장마는 모델러들에게는 적과 같은 존재 굳이 습한 날씨에 무리해서 도색하려는것보다는 밀린 킷이나 조립하면서 간간히 날이 개일때를 기기다리는 좋을 듯 합니다. 미라지도 간만에 밀린 리뷰나 써보렵니다..
이번에는 간만에 공구를 다루어볼까 합니다. 모델러들에게 있어 가장 친근한 공구중 하나인 에어브러쉬가 바로 그것입니다.
80년 전통의 메이지 에어브러쉬
우리와는 다르게 일본은 전통적인것에 관한 애착과 관심이 남다른 것 같아 참 부럽다 3대를 걸쳐 물려온 우동집이나 초밥집도 그렇치만, 작은 공구를 만드는 일 조차 이들은 대대손손 가업을 이어받아 유지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비록 그것이 아주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MEIJI AIR COMPRESSOR MFG.CO 라는 회사 역시 그런 가업의 전통을 이어온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메이지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이는 즉 ‘밝을명’ (明) 영어의미로는 bright, brilliant" 라는 의미를 가진것으로 세상의 밝은 빛을 되겠다는 의미로서 1924년 1월 일본의 오사카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오사카는 일본의 최고 상인들이 밀집되어 있는것으로 수백년을 이어온 일본 전통적인 상권이 발달한 곳으로 오늘날의 일본을 대표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이곳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상인을 대표하는 지역이 바로 오사카 였다.
이곳에서 작은 상점으로 시작한 메이지사는 곧 치루게되는 일본의 아시아 침략전쟁으로 꽤 짭짤한 수익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패망이 되던 1945년 11월 이들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랜 미국과의 전쟁으로 궁핍했던 나라 사정에 별다른 경제활동이 있을리 만무했지만 때맞추어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궁핍했던 일본의 경제는 일제히 다시 재건되기 시작하고 이런 가운데 메이지사는 정밀 에어기기 쪽에 관심을 가지고 제품을 개발 판매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후 80년간 그들의 오랜 전통과 기술은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낸 정밀가공의 산실중 하나인 메이지 에어브러쉬로 말이다.
메이지 MP-3
이 제품은 몇해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에어브러쉬 및 콤프래셔 종류를 정리하고 있는 필자에게 감사하게도 눈꼽나라 (이동희) 님이 리뷰를 위해 빌려준 제품입니다.
메이지 제품은 과거 90년대 중반 남대문 일부 화방과 청계천 등지에서 10만원 초중반에 팔리고 있던 일본제 에어브러쉬의 대표제품중 하나이지만 올림푸스나 리치펜등에 밀려 이후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한채 10여년간 먼지만 쌓여가다 재작년인 2006년경 덤핑으로 8만원대로 싸게 나와 팔린 제품입니다. 전체적인 성능은 리치펜 113C에 준하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그다지 단점도 장점도 없는 무난한 제품중 하나입니다. 그런 제품을 거의 두배 가격으로 팔려고 했다니 당연 안팔리고 악성재고로 남아 있었던게 어찌 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1. 외형 및 특징
[검은색 비닐 수지로 만들어진 박스 상당히 촌스럽다~]
박스는 일반적인 종이박스재질도 아닌 내자재질이라 해야하나 인조가죽에 담겨있는 상당히 투박해 보이는 외형입니다. 안쪽에는 역시 발포스치로풀로 된 고정부분이 있습니다.
박스는 똑딱이 단추로 열고 닫게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형태는 역시 촌스런 디자인으로 그도 그럴것이 이제품이 수입된건 거의 90년도 중반이 마지막으로 이후 수입처가 수입을 포기하고 그나마 시장에 남아있던건 악성재고가 대부분이였기 때문입니다.
메이지는 과거 일본에서 명품으로 불리던 에어브러쉬 제조업체였지만 최근에는 군제나 리치펜 그리고 이와타등에 밀려 한물간 업체로 전락했다고 합니다.
2. 내용 및 특징
[ 단추를 풀면 파란색 스치로풀에 고정된 에어브러쉬가 보인다~]
촌스런 박스를 열고 꺼낸 에어브러쉬 본체는 어느 에어브러쉬와 같이 잘 다듬어진 일본제품 특유의 섬세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구성은 늘 그렇치만 간결하다!!]
외형은 일반적인 3호 에어브러쉬와 마찬가지로 7cc 용량의 도료컵과 0.3 밀리의 니들구경을 가졌으며 외형은 크롬-니켈 도금으로 말끔하게 잘 처리되어 있습니다.
[ 다행히 에어브러쉬와 호스를 연결해주는 1/8 인치 숫넘 니뿔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요새 이거 안주는 회사제품
많은데...]
특히 도료컵 안쪽까지 깨끗하게 마감처리된 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부품으로는 분해조립용 렌치와 호스와 연결해주는 1/8 인치 니뿔이 같이 들어 있습니다. 요새 나오는 이와타나 군제 제품은 이 부품을 빼고 주는데 매우 치졸한 짓 같아 보인다. 얼마나 한다고..
[내부는 상당히 말끔하게 마감이 잘된 편이다~]
잡아본 느낌은 전체적으로 리치펜 113C 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주는 제품으로 특히 버튼의 압력은 상당히 흡사합니다. 재미난것은 노즐과 니들등 대부분의 부품이 완벽하게 서로 호환이 된다는것이다. 정말 리치펜은 모든 에어브러쉬의 기본이라 그런지.. 참 신기하기도 하다..
[외형에서 풍기는 맛도 일품!! 역시 일본 제품답다!!]
분해 조립은 역시 일반적인 중력식 에어브러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부품갯수까지 같은데 앞서 이야기한대로 니들 및 노즐 심지어 도료컵뚜껑까지 완벽하게 호환되는것으로 보아 리치펜이나 메이지중 하나는 분명 카피인 듯 보입니다. 아니면 제작사가 같던지…
[ 부품구성은 전형적인 중력식 에어브러쉬 구성이다]
에어브러쉬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밸브부분 역시 신기하게도 리치펜과 완벽하게 호환된다.. 리치펜과 같이 부식에 강한 페트론 가공을 했는지는 분명치 않치만 그당시 나온 제품들이 이미 대부분 테프론 가공이 일반화 되어 있던 것을 안다면 아마 되어 있을것이라 본다.
[ 에어브러쉬의 중요 부품중 하나인 에어밸브 부분... 생김새가 리치펜 제품과 상당히 흡사하다! 살제로도 호환이 가능하
다]
이외에 역시 간단한 매뉴얼 한장과 시험분사했음 보여주는 테스트 용지등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백문이 불어일견이라고 일단 사용해봐야 그 감을 잘 알 수 있을 듯 하다.
다행히 몇 주전에 진행한 ‘밤샘’ 프로젝트를 통해 테스트할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미라지콤프에 에어브러쉬를 연결하고 콤프 스위치를 켜고 설설 작동하여 사용해본 결과는….
기본에 충실한 초보자 및 중급자용 에어브러쉬
전체적으로 버튼압력도 적당하고 버튼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버튼감 좋기로 유명한 리치펜 제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 입니다.
[ 직접 도색을 해보니 전체적인 느낌은 리치펜의 113C와 비슷한 느낌..]
다만 버튼이 지나치게 도료컵과 가까워 섬세한 도색을 하는대 다소 불편함이 느껴진다는것이 좀 단점이네요.. 그리고 노즐캡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깔대기 형태라 장시간 도색하면 도료가 엉기는 문제는 여전했습니다.
[ 직접 동영상으로 보자!!]
하지만 역시 세계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일본제품을 대표하는 제품답게 전체적인 느낌은 상당히 괜찮은 수준으로 굳이 점수로 치자면 10점 만점에 7점 정도 되는 수준이라 할 듯 합니다.
[영문으로 된 친절한 메뮤얼과 직접 도색한 테스트지가 한장 들어있다]
3. 단점
[컵과 버튼간의 유격이 작은것이 단점..]
앞서 이야기한대로 도료컵과 버튼간의 유격이 지나치게 가까운 것이 나름대로 단점..이로인해 손이 큰 남자들은 검지를 이용하는 파지법에는 다소 불편하게 느낄수도 있을 듯 하다. 끝이 오므러드는 깔대기형 노즐캡도 장시간 사용하면 도료가 엉켜붙어 수시로 청소해주거나 떼어내고 써야한다는 점도 나름대로 단점중 하나이다.
4. 미라지의 평가
최근 중국이 여러가지 값싼 복제품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지 오래지만 중국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부분중 하나가 바로 이런 정밀가공기술 입니다. 쉽게 공구상에서 쉽게 구
입할 수 있는 중국산 드라이버 하나를 보면 그 조악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인데 다른것이야
오죽할까요..
[ 노즐 모습.. 역시나 깔끔하다~~].
중국이 남의 나라제품들을 그대로 베껴내는 실력은 있다 하지만 에어브러쉬 같은 정밀기
기는 기본적으로 충분한 기술적 토대가 없고는 이런 정교한 제품을 완벽하게 만들어 내기
란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 몸체 내부의 모습도 여전히 깨끗!!]
특히 0.1밀리 이하의 정밀함이 생명인 에어공구에 있어 아직까지는 중국제품이 가격은 싸
다하나 그립감이나 제품의 마무리 수준 특히 중요한 오링의 코팅 수준등에서 아무 열악한
것이 사실로 일부 수입업체에서 판매중인 중국제품의 경우 뻑뻑한 버튼감으로 악평이 자자
한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 사실 겉만 번지르한 이런 중국제 싸구려 제품은 돈만 아까운게 사실이다..이왕 살거라면 몇푼 더주더라도 완벽한 제
품을 사는것이 더 낫다~~]
일본은 일찍이 50년대부터 정교함이 생명인 에어공구 부분에 많은 투자와 연구개발을 한
업체들이 꽤 많으며 그런 기술적 토대로 인해 세계적으로로 일본제 에어브러쉬 하면 품질
좋고 우수한 제품으로 인식되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런 선두에 섰던 기업중 하나가 바로 오늘 리뷰한 메이지 로 80년 넘게 가업으로 유지해
온 전통이 깃든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한번 구입하면 오래쓰는 에어브러쉬 같은 공구는 가능한 한 좀 주더라도 좋은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은제품 = 고가제품 이라는 인식은 무지에서 오는 잘못
된 오해로 이 제품처럼 7~8만원대의 일본제 제품이라면 초보자의 입문용부터 중급자 이상
의 사용에 전혀 무리가 없을 듯 생각됩니다.
제품명 : Meiji MP-3 (MEIJI AIR COMPRESSOR MADE IN JAPAN)
제품코드 : MP-3
l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입문자 및 중급자용에 적합한 에어브러쉬
l 대용량 7cc 도료컵 장착
l 녹과 충격에 강한 니?-크롬 도금표면
l 분해조립이 손쉬운 부품구성
l 강한 내부식성 을 가진 고급 크롬코팅과 고급 실리콘 O 링 장착
소비자가 : 130,000원
완 성 도 : ★★★★★
(기본에 충실한 지극히 베이직한 성능이 장점이다)
편 리 성 : ★★★★★ (잡다한 기능보다는 꼭 필요한 기능만 들어 있는 베이직한 제품 )
가격만족도 : ★★★☆☆
( 처음 수입되어 팔리던 10만원 초중반대의 가격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별다른 매리트가 없는 가운데 비슷한 성능을 내는 올림푸스 나 리치펜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은 결국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이후 7~8만원대의 덤핑가로
팔리다 현재는 소멸상태 )
미라지의 전체적인 평가: ★★★☆☆ (에어브러쉬중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사치스러운 기능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초보자부터 중고급유저까지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가격만 좀더 낮았더라면 상당한 호평을 받았을터인데..결국 높은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국내시장에서 ko 된 비운의 제품 중 하나이다. )
Writen by Mirageknight (ver 1.0 2008.06.20 )
* 리뷰를 위해 제품을 제공해주신 눈꼽나라(이동희) 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본 게시물의 권리는 미라지콤프(www.미라지콤프.com) 에 있습니다.)
본 게시물의 상업적 이용과 무단게재를 엄격히 금합니다. 게재를 원할시는
king75@hanafos.com 으로 메일 주시길 바랍니다. 단 개인적 사용하시는건 마음껏 퍼가셔
도 됩니다. 다만 출처는 꼭 밝혀주시길… 틀린내용이나 수정부분의 대한 지적은 언제나 환영 합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