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 (Definition)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서 기생하고 있는 나선모양의 헬리코박터파이로리라는 균에 의한 감염증이다.
가족내 감염율이 높으며 위궤양 환자의 75∼85%,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90∼95%에서 헬리코박터파이로리가 감염되어 있다.
헬리코박터파이로리는 위 속에는 위산이 있어 세균의 증식이 불가능하다는 위내무균설을 기본으로 하는 모든 소화성궤양의 이론을 재정립하게 만들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율은 인종과 나라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경제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어 선진국인 서구에서는 20∼30%의 감염율이 나타나는데 반하여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서는 온 국민의 90% 정도가 감염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의 70∼80%가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남녀간의 차이나 술과 담배의 소비량, 채식주의 또는 육식주의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원인 (Cause)
(1)헬리코박터파이로리라는 세균에 의한 감염이다.
(2)사람이 유일한 병원소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변에 오염된 물질에서 입으로(fecal-oral) 또는 입에서 입으로(oral-oral)의 감염, 내시경과 같은 기구를 통한 감염, 물을 통한 감염 등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족 내 감염율이 높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의 90%는 이 균때문에 궤양이 생기고 자주 재발한다.
(3) 우리나라에서는 유치원 시기의 유아기 때에 대부분 감염된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린이가 함께 모여서 생활하거나, 음식을 한 그릇에 놓고 함께 숟가락으로 떠 먹거나, 어린이에게 부모가 음식을 씹어서 먹이는 등 비위생적인 생활습관들이 이 균의 전파를 일으킨다고 생각되어진다.
◈ 증상 (Symptom)
H. pylori에 감염되면 균주의 다양성과 숙주의 감수성에 따라 소화불량, 급성 위염, 만성 활동성 위염, 미란,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MALToma, 위궤양, 십이지장궤양과 위암 같은 다양한 질병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 균에 감염되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무증상 감염이 지속되고 일부에서만 증상이 생긴다. 균에 감염되어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 만성 위염은 가지고 있지만 증상이 없으며 일부에서만 십이지장궤양이나 위궤양 등 소화성 궤양을 일으킨다. 또 극히 일부에서만 만성 소화불량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 치료방법 (Treatment)
치료는 헬리코박터파이로리라는 균의 제균으로 비스무트 제제와 항생제의 복합요법이 쓰인다.
1996년 9월 네델란드의 마스트리트에서는 유럽 19개국과 일본, 캐나다, 미국의 대표들이 모여 헬리코박터파이로리 박멸을 위한 새로운 유럽의 지침(New European Guideline)을 제정하였다. 이 지침에 따르면 이 균에 감염된 모든 궤양은 반드시 제균하라고 하였고, 궤양이 아니더라도 위염이 심하거나 수술받은 위암 환자, 가족 중에 위암이 있는 사람, 소염진통제 복용자, 역류성식도염으로 치료받는 자는 물론 본인이 제균을 희망하면 제균할 것을 권고하였다. 이 균은 1∼2주간 약을 먹으면 90%에서 제균된다.
▶관련 논문
- 위염과 위암 환자의 위점막 조직에서 cagA 양성 Helicobacter pylori 감염과 세포증식의 관계
- 폐쇄성 담관질환의 담즙에서의 Helicobacter 검출에 관한 연구
[출처]중앙건강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