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겨울 상품 판매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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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겨울 상품 판매 활발
패션 업체들이 한 여름에 겨울 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한여름 겨울 상품 판매는 그동안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의 다운 제품에 국한됐으나 최근 골프웨어와 여성복, 캐주얼 등 전 복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화점과 홈쇼핑 등 대형 유통 업체들이 주축이 되어 겨울 상품 대전을 여름에 개최, 이 같은 현상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최대 비수기인 여름 시즌을 맞아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으면서 겨울 상품을 여름에 조기 판매해 매출 증대 효과를 봄과 동시에 겨울 시즌 트렌드를 점검, 주력 상품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몇 년간 여름 시즌에 다운 판매로 재미를 본 아웃도어 업계는 올해도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케이투’, ‘네파’, ‘블랙야크’ 등은 올해 다운 물량을 전년에 비해 1~2주 정도 앞당겨 이달 초 물량을 매장에 입고했다.
‘노스페이스’는 2011벌만 한정 판매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인 퀀텀 눕시 재킷 판매를 시작했다.
퀸텀 눕시는 2004년 8월부터 매년 한정판으로만 출시되고 있으며, 보통 한여름인 8월 내에 전량 판매되고 있다.
‘블랙야크’는 이달 초부터 전 매장에 다운을 출고, 대대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도 이달 1일부터 다운 판매에 돌입했다.
여름 시즌 전년 대비 50% 늘려 물량을 입고 시켜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밀레’는 지난해 예약제 판매에 그쳤던 다운을 18일부터 90주년 기념 제품으로 매장에 입고한다.
총 5만장을 생산해 9만9천 원, 19만9천 원의 초특가 상품으로 선보인다.
이밖에 ‘케이투’와 ‘네파’도 다운을 대폭 늘려 판매에 돌입했다.
골프웨어 중에서는 ‘JDX’가 지난달 15일부터 다운 판매를 처음 실시했다
‘JDX’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판매로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여름 다운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이달 말에는 일부 겨울 점퍼를 매장에 출시해 마켓 테스트를 벌일 예정이다.
캐주얼은 비수기 매출 부진과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세일즈 전략으로 아울렛 등 2차 유통에서 겨울 아이템 판매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마리오아울렛과 W몰 등 구로동 아울렛타운에는 브랜드별 지난 시즌 재고 물량을 내놓고 특판전을 진행 중이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신상품을 일부 선보이고 있다.
예년의 경우 9월부터 아우터 재고를 내놨지만 올해는 기간을 앞당겨 판매에 돌입했다.
유통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다.
일부 백화점은 이달 중 다운 대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홈쇼핑은 중가 여성복 업체들의 패딩 및 코트의 방영 분량을 확대하면서 여름 시즌 겨울 아이템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업체들이 겨울 물량에 대한 비수기 생산이 늘어나면서 조기 입고된 제품을 여름에 선보이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할인 이벤트를 통한 프로모션이 합리적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과 맞아 떨어져 판매율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