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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제목 : 신앙의 관성의 법칙
설교본문 : 여호수아 10:1~43(참고 9장)
설 교 자 : 송 호 영 목사
설 교 일 : 2016년 7월 31일
이스라엘이 여리고성을 기가 막힌 방법으로 물리치고, 이어서 아이 성까지 점령했다는 소식을 들은 히위 족속의 기브온 사람들이 큰 근심에 빠집니다. 요단 강물을 벽돌더미처럼 쌓아올려 마른 땅으로 강을 건너게 하신 하나님, 여리고성을 사람이 손대지 않고 스스로 무너지게 하신 하나님을 무슨 수로 이기겠습니까? 그래서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화친 조약을 맺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족속과는 그 어떠한 종류의 화친조약도 맺지 말고 모두 진멸하라는 명령을 내리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기들이 기브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밝혀서는 안 됩니다. 이에 기브온 사람들은 아주 먼 나라에서 온 사람들인 것처럼 꾸미기로 합니다. 그들은 낡고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진 가죽 부대를 나귀에 싣고, 낡고 기운 신발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마르고 곰팡이가 난 떡을 준비합니다.
오늘 말씀은 기브온 사람들이 거짓으로 화친을 청하기 위해 길갈 진영에 있는 여호수아를 찾아갔다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기브온 사람들의 이 거짓 속임수가 그들을 구원 받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고, 이스라엘에게는 요단 강물이 쌓이는 것보다 더 엄청난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게 하는 일이 됩니다.
1. 기브온과 화친을 맺은 여호수아
1) 여호와께 묻지 않고 화친 조약을 맺은 여호수아(9:14)
이스라엘의 일반 백성들은 기브온의 사신의 말을 듣고 가까운 이웃에 있는 자들임을 알아봅니다. 아마도 이들의 말투를 보고 그리 느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족장들과 여호수아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이들의 궁색한 형색만 보고는 그들과 화친 조약을 맺습니다.
2)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명성을 듣고 두려웠으므로(9~10, 24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브온과 화친을 맺은 후 사흘이 지나서야 그들이 가까운 이웃에 있는 자들임을 알아차립니다. 이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 사실을 확인해보려고 즉시 길을 떠났는데 천천히 걸었음에도 겨우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어찌하여 먼 곳에서 왔다고 거짓말을 하였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이스라엘이 요단 강 동쪽에서 아모리 족속을 물리친 일과, 또 하나님께서 이 땅 가나안을 이스라엘에게 주고 이스라엘 앞에서 가나안 족을 모두 멸하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두려워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이에 살기 위해 거짓말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3) 이스라엘의 종이 된 기브온(26~27절)
이에 여호수아는 그들이 거짓으로 화친을 맺었으니 그 저주를 받아 대대로 이스라엘 백성과 여호와의 제단을 위하여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자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종이 된 그 자체를 기뻐했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그때 단지 살기 위해서 거짓을 하였지만, 그 후에 이스라엘이 멸망하기까지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심지어 바벨론 포로 이후 예루살렘에 돌아온 자들의 명단에도 기브온 사람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종이 된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정한 종이 된 것입니다.
2. 기브온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보신 하나님
1)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일어난 기브온 사람들의 구원
여호수아 9:14은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묻지 않았으므로 그가 지혜가 부족하여 기브온 사람과 조약을 맺었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실상은 이 일이 모두 기브온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일어난 일입니다.
이스라엘의 평범한 백성들은 한눈에 기브온 사람들이 가까운 곳에 있는 자들임을 알아보았는데, 여호수아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모두 다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은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구원 받기를 간절히 원하니 여호수아의 마음을 잠시 흐리게 하셔서 그들과 화친을 맺도록 하신 것입니다.
2) 기생 라합과 기브온 사람들의 공통점
기생 라합과 기브온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님에 대한 소식을 듣고 크게 두려워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하나님을 믿고 섬기기로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기생 라합에게는 이스라엘의 정탐꾼 두 명을 보내셔서 그들로 하여금 구원의 길을 열게 하셨고, 기브온 사람들에게는 여호수아를 속일만한 꾀를 갖게 하셔서 비록 종이기는 하지만 구원 받는 하나님의 백성의 대열에 함께 참여하게 하신 것입니다.
● 묵상 : 간절히 소원하는 자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
우리 힘과 능력으로 천국에 갈 자는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내가 저 사람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봐야 도토리 키 재기입니다. 인공위성에서 볼 때 우리 집이나 63빌딩이나 도긴개긴인 것처럼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의 의의 차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주께 그 죄의 용서함을 받아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께서 죄의 용서함을 받기를 간절히 사모하는 자에게 그 죄를 용서하십니다. 그리고 천국에 들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그에게 천국 백성이 되게 하십니다. 주를 사랑하며 섬기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당신도 천국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3. 남방 연합군이 기브온을 공격함
1) 가나안 남방 연합군의 기브온 공격(10:1~5)
여호수아가 여리오과 아이 성을 점령하여 완전히 진멸하고,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화친하고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나안 남부 지역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이 모여 함께 기브온을 공격하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기브온은 여리고나 아이 성과 같이 작은 성이 아니라, 왕도(王都)와 같이 아주 큰 성으로 그 군사들 역시 용맹하기로 이름 난 곳이었으므로 이스라엘과 싸울 때 기브온이 주력부대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했는데, 그들이 먼저 이스라엘과 화친하였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을 택한 그 대가를 치르는 기브온
기생 라합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두 명의 정탐꾼을 숨겨준 대가로 목숨을 걸어야 했습니다. 자칫 발각되는 날에는 그 집 식구들 모두가 다 죽임 당함을 면치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기브온 사람들 역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그 주변 남방 연합군에게 공격을 당하는 대가를 치릅니다.
이런 일은 처음부터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브온 사람들은 남방 연합군이 모두 힘을 합해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였으므로, 그들에게 공격을 당할 염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에게 화친을 청한 것입니다.
● 묵상 : 하나님을 섬기다 생기는 어려움을 달게 받으십시오.
오늘날은 주님을 믿는 일로 핍박을 당하는 시대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주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자들은 가끔 핍박을 당합니다. 주일 지키는 일 정도로도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을 수도 있고,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 틈에서 정직하게 살아가려 할 때 기브온 사람들처럼 그들에게 공격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섬기다가 당하는 핍박은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이니 어려움을 달게 받으십시오. 장차 받을 상이 큽니다.
4.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
1) 기브온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스라엘(10:7~9)
기브온은 즉시 여호수아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자기들을 속이고 화친 조약을 맺은 놈들이니 한 번 당해봐라 하고 모른채 할 수도 있을 텐데, 여호수아는 기브온이 공격을 당할 처지에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이스라엘의 모든 군대를 이끌고 길갈에서 진군하여 올라갔습니다. 길갈에서 밤새도록 올라간 여호수아는 도착하는 즉시 남방 연합군에게 불시에 들이닥쳤습니다.
길갈에서 기브온까지는 30km에, 길갈은 여리고 가까운 곳이니 해발 – 250미터이고 기브온은 해발 722미터이니 표고 차이가 약 1,000미터나 됩니다. 완전히 산악 행군을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을 밤새 갔다고 했으니 약 10시간 안에 행군한 것입니다. 참으로 대단한 열심입니다. 이스라엘은 기브온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2) 큰 우박을 내리신 하나님(10:11)
밤새 행군하여 적들의 진영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기습하여 진격하니 하나님께서 그들을 크게 혼란에 빠뜨리십니다. 이에 이스라엘이 크게 승리하여 그들을 추격하니 하나님께서 도망하는 무리들에게 큰 우박덩이를 내리셔서 이스라엘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맞아 죽은 자가 더 많게 하셨습니다.
3) 태양과 달을 멈추게 하신 하나님(10:12)
이스라엘이 크게 승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만 밤이 오면 그들이 숨을 수 있어 낭패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기도한 후 태양과 달을 향하여 그대로 멈춰 있으라고 명령합니다. 그러자 태양과 달이 정말로 그들이 남방 연합군을 완전히 물리칠 때까지 하루 종일 멈춰 있었습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는 기뻐 순종하는 자를 도우십니다.
기브온이 그들을 거짓으로 속여서 화친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고약하다고 여길 만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맹세한 것을 지키기 위해 밤새 행군합니다. 산악 지역을 행군하는 것임에도 그들은 새벽이 되기 전에 도착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려 하는 자에게 주께서 도우셨습니다. 우박으로 도우시고, 태양과 달을 멈추게 하시면서까지 그들을 도우셨습니다. 하나님은 기뻐 순종하는 자를 도우십니다.
5. 계속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
1) 남방 연합군을 쳐부순 이스라엘(10:16~28)
여호수아는 막게다 굴에 숨어 있는 남방 연합군의 다섯 왕을 이끌어내어 죽이고 그들의 시체를 그 굴에 던져 넣고 큰 돌로 그 입구를 막아 놓았습니다. 이스라엘 군사들은 남아있는 잔당들을 추격하여 거의 진멸합니다.
2) 가나안 남부 지역을 차례로 점령하는 이스라엘(10:31~43)
그 후에 이스라엘은 가나안 남부에 있는 다른 성읍들을 차례로 점령합니다.
① 립나와 싸워 승리합니다.
② 라기스와 싸워 승리합니다.
③ 라기스를 도우려고 올라온 게셀 왕 호람과 싸워 승리합니다.
④ 에글론과 싸워 승리합니다.
⑤ 헤브론과 싸워 승리합니다.
⑥ 드빌과 헤브론과 가데스바네아와 고센 땅에서도 싸워 승리합니다.
● 묵상 : 차례로 조금씩 점령하게 하신 이유 ⇒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려고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한꺼번에 승리하게 하지 않고 한 나라씩 차례로 승리하게 하신 이유는 이 전쟁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최종적인 목적은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 땅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법을 가르쳐서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참된 약속의 땅인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말씀의 정리 : 신앙의 관성의 법칙
1) 뉴턴의 운동의 법칙 : 관성의 법칙과 가속도의 법칙
뉴턴의 운동법칙 중 제1법칙이 관성의 법칙입니다. 관성의 법칙은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모든 물체는 자기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을 말합니다. 뉴턴의 제2법칙인 가속도의 법칙은 물체의 움직임은 미는 힘에 비례하고 질량에 반비례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에 비유하여 설명하면 계속해서 신앙에 열정과 노력을 계속 불어넣지 않으면 신앙은 성장을 멈추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2) 가만히 있으면 신앙은 결코 성장하지 않습니다.
신앙은 가만히 두면 절대 성장하지 않습니다. 멈춰 있는 것은 계속 멈춰 있으려 하며, 움직이는 것 역시 멈추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두면 절대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신앙은 뒤로 흘러가는 물 위에 떠 있는 배와 같습니다. 끊임없이 움직여야 중간이라도 하는 것입니다.
3) 가는 것을 밀면 더 잘 갑니다.
가는 것을 밀면 더 잘 갑니다. 이미 달려가는 힘이 있는 신앙은 뒤에서 조금씩만 밀어줘도 계속해서 잘 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앞으로가고자 하는 힘이 약해지기 전에 계속 밀어줘야 합니다.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니 하나님께서 그들 도왔고, 이 돕는 일이 계속 되니 가속도가 붙어서 엄청난 기적까지 일으켰습니다.
3) 멈추면 다시 움직일 때 힘이 많이 듭니다.
그러나 멈추면 다시 움직일 때 에너지가 많이 듭니다. 성장이 멈춰버린 신앙을 다시 성장하게 하는 것이 가장 힘이 듭니다. 멈춰버린 상태에 있는 것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움직이는 것을 계속 움직이게 하는 것보다 몇 배의 노력과 힘이 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묵상 : 순종이 계속될 때 하나님의 도우심도 계속 됐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계속 순종하자 하나님께서도 그를 계속 도우셨고, 이 도우심이 그를 비롯해서 이스라엘 전체의 영적인 삶에 가속도가 붙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후일 이 신앙의 성장이 멈추자 하나님의 도우심도 중단되고, 이스라엘에 큰 고통의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사사기의 말씀을 통해서 배웁니다. 그러므로 영적 성장을 멈추게 하지 마십시오. 멈추면 다시 일어나기가 아주 힘들어집니다.
주님
라합이나 기브온 사람들처럼
더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옵소서.
죄의 용서와 천국 백성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하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신앙의 성장을
멈추지 말게 하옵소서.
즐거이 순종하는 자를
주께서 기뻐 도우신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