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녀칠세부동석--- 지금은 남녀칠세 지남철이라오. (2) 남아일언이 중천금--- 요새는 남아일언이 풍선껌이라던데. (3)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암탉은 알이나 낳고 울지, 수탉이 울 면 날만 새더라. (4)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천만의 말씀. 지금은 목소리 큰놈이 이긴다고, 가 는 말이 거칠어야 오는 말이 부드럽다오. (5) 도적보고 개 짖는다--- 모두가 도적놈, 주인까지도 도적인데 밤낮 짖기만하나? (6)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 성수대교 두드리지 않아서 무너졌나? (7)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윗물은 흐려도 여과되어 내려오니 맑기만 하더라. (8) 서당 개 삼년에 풍월 읊는다--- 당연하지요. 식당개도 삼년이면 라면을 끓인 답디다 (9) 개천에서 용 난다-- 개천이 오염되어 용은커녕 미꾸라지도 안 난다오. (10) 금강산도 식후경--- 금강산 구경은 배고픈 놈만 가나? (11) 처녀가 애를 나아도 할말이 있다--- 처녀가 애 낳았다고 벙어리 되나? (12)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 민다--- 닭과 오리를 다 잡아 먹었으니까. (13) 굶어 보아야 세상을 안다--- 굶어보니 세상은커녕 하늘만 노랗더라. (14)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곧이 안 든는다.-- 요즘사람 메주를 쒀봤어야 콩인지 팥인지 알 지. (15)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하늘까지도 부실공사를 했나? 무너지게. (16)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 옛날 사람은 떡만 가지고 제사 지냈나? (17) 눈먼 놈이 앞 장 선다--- 보이지 않으니, 앞인지 뒤인지 알 수가 있나? (18) 젊어서 고생은 금을 주고도 못 산다--- 천만에요. 젊어서 고생은 늙어서 신경통 온답 디다.
ㅁㅁ억울함을 재치로 풀어낸 며느리ㅁㅁ
옛날 시골에서 살고있는 잠이 많은 며느리가 있었다. 어느날 시아버지께서 며느리를 불러놓고 하시는 말씀이
"얘야!! 내일은 내가 서울에 다녀와야 하니 내일은 늦잠자지 말고 일찍 일어나 조반좀 짓거라..."
하시며 당부에 말씀을 하자..
며느리 대답은 "네~ 알겠습니다. 아버님~" 해놓고 나니 걱정이 태산같아 날밤을 새기로 마음을 먹고 날만 새기를 기다렸다..
시간이 한참흘러 새벽 닭이 울었다..
꼬끼오~꼬끼오~ 그러자 며느리.. 오~라!!날이 샜구나 하며 조반을 지으려 쌀을 가지러 갔다..
쌀 항아리가 안방에 있는지라 안방문을 조심스럽게 열라고 하는 찰라..
안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였다.. 다름아닌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그리하여 며느리 쌀을 가지러 들어 가지도 못하고 사랑만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허~허~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힘이 없는 노인들이 되다보니 쉽사리 끝나지를 않는 것이다.
며느리 기다리다 지쳐 그만 안방 앞에서 잠이들어 버렸다. 날이 훤하게 밝아 오자 사랑을 끝내고 나오던 시아버지 잠들어 있는 며느리를 보자 며느리를 깨웠다..
"얘야~ 그만 일어나거라 날이 밝았다. 그만 일어나 조반차려 오너라.."
그러자 깜짝 놀라 일어난 며느리 모기만한 소리로 "아~버~님 조반 못지었어요 죄송합니다..아~버~님~"
그러자 며느리 속을 알지 못하는 시아버지 며느리에게 온갓 호통을 다그쳤다..
며느리는 억을했다 뭐라고 말할 수도 없고 무슨 변명 거리라도 생각을 해내야 되겠는데.. 좀처럼 뭐라고 딱부러지게 변명할 말이 떠오르지를 않는 것이다.
그때 마침 마당 한가운데에서 암개와 숫개가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을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그 장면을 동시에 보았다..
그러자 며느리, '옳지 때는 이때다' 하며 자기 무릎을 손바닥으로 탁! 치며 하는 말~
아따~ 너도 서울~ 가는구나!!
그리하여 며느리의 억울함을 벗을 수 있었답니다.
ㅁㅁ왜 새벽만 되면 저절로 커져?ㅁㅁ
현이가 군대 의무병으로 복무할 때 였다. 그는 동료 군인들의 포경 수술을 맡아 하고 있었는데, 수술을 하면서 잘라낸 살 조각들을 모아 말려서 조그만 지갑을 하나 만들어 면회 온 숙이에게 선물했다. 숙이가 지갑을 보면서물었다. "자기, 이렇게 조그만 지갑을 어디다 쓰라는 거야?"
그러자 현이는 한 번 만져 보라고 했다. 숙이가 지갑을 조물락조물락 만지자 지갑이 갑자기 커져서 동전뿐만 아니라 지폐까지도 들어갈 정도가 되었다. 숙이는 너무 신기해하며 지갑을 갖고 돌아갔다. 그리고 며칠 후, 현에게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다.
"자기. 이 지갑 말이야. 내가 만지지도 않았는데 새벽만 되면 저절로 커져! 어떻게 된 거야??
ㅁㅁ장례식에서 생긴일ㅁㅁ
며칠 전... 고향의 지인 장례식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고인이 장례식장에서의 마지막 밤을 지내고 장지로 가는날 아침,
여기저기 울먹임 속에 제상이 차려지고 제가 시작되었다. 맏상주부터 절을 올리고 가족(친척)들 서열 순으로 제를 드린다.
이른바 발인제, 고인이 살아생전 밟고 다녔던 이땅에서 사랑하는 이들로 부터 마지막 인사를 받는 절차다.
친척들의 하직인사가 끝나고 다음 차례는 고인의 지인들이 합동으로 목례나 절을 올리는 순서다.
이때, 살아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지인 중 한 사람이 애도사를 읽었다. 비통에 잠긴 목소리로 고인의 양력을 소개하고 생전모습을 더듬으며 애도사를 읽어내려가자
식장은 흐느낌으로 변하고 분위기는 침통함과 숙연, 그 자체였다. "..고인은 자신도 넉넉치 못한 형편인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 아직도 우리 곁에서 해야 할 일이 많는 데 이렇게 홀연히 가시다니요..." 이때였다.
고인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담은 애도사가 식장안을 가득메운 조문객들의 심금을 울릴 즈음,
식장 가운 데 쯤에서 난데 없이,.. (♬~♬~♬~춘자야 보고 싶구나~♬~ 내 사랑 춘자야~♬~~~~
전주곡도 무시하고 바로 튀어나오는 노래 코러스 소리는 다름이 아닌 휴대폰 벨 소리였다.
처음엔 어리둥절하던 조문객들도 계속되는 음악소리에 웃음을 참느라 헛기침과 큭큭 소리로... 점차 술렁거렸고, 애도사를 읽어내려가던 사람 역시도 분위기가 이상해 지자 낭독을 중단한 채 멋적은 헛기침만 뱉어낸다.
그런데 휴대폰 임자가 얼른 꺼 버리던지, 밖으로 빨리 나가 버렸으면 사태(?)는 이쯤에서 마무리 되었을텐데...
처음 소리가 나올 땐 어디서 누구 폰으로 부터 나는 소린지 몰라 서로 눈치만 보다 수 초 후에야,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휴대폰 주인이란 걸 알았다.
그러나 휴대폰 할머니는 당황한 나머지 어찌할 바를 몰라 허리춤에 찬 휴대폰을 끄집어 내기조차 쉽지 않아 '하이구~아이구~' 소리만 연발하며 더듬기만 하는게 아닌가.
음악은 벌써 전주가 끝나고 설운도 특유의 감칠맛 나는 목소리에 실려 식장안 가득 울려 퍼진다. ~♬~춘자야 보고 싶구나~♬~ 그 옛날 선술집이~ 생각나구나~♬~
목포항 뱃머리에서~ 눈물짓던 춘자야~♬~
상황이 이쯤되자 발인제를 지내던 식장은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헛기침만으론 도저히 버티기 힘든 사람들은 웃음을 참느라 영상 인상을 찡그리며 눈에 괜한 힘을 주고 표정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다.
그락꼬, 웃음을 참으려는 사람들의 모습도 천태만상이고 그 방법 또한 눈물 겹다.
절 하는 척 엎드려 아예 일어나지 않고 어깨만 들썩이는 사람, 손수건을 꺼내 입을 막고 터져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는 사람, 웃는 모습을 안 보이려고 고개를 숙인채 재빨리 식장을 빠져 나가는 사람, 서로 멋적어 하며 쳐다보기를 피하는 사람 등등... 그런 와중에서도 노래는 이제 클라이막스를 향해 가고있다,ㅎㅎㅎ ~♬~그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는지~ 이 밤도 네가 무척 보고 싶구나~♬~
아직도 휴대폰 헐머닌 사색이 되어 허리춤만 더듬으시고..ㅋㅋㅋ 이때 장례직원 한 사람이, "누가 저 할머니 좀 모시고 나가주세요"라고 한마디 한다.
그러자 백관 한 분이 할머니 손을 잡고 식장을 빠져 나간다. 백관 손에 이끌리어 따라 나가는 할머니 허리춤에선 여전히,..
~♬~나를 따라 천리만리 간다던 그 사람 어느덧 세월만 흘러갔구나~♬~
겨우 노래소리는 끊어졌지만 이젠 식장 안은 대놓고 웃음바다를 이룬다. 걔중엔 참느라 눈물을 찔끔거리며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도 보였다.
중단했던 나머지 애도사를 읽어야 하는 데 읽을사람이나 조문객들은 아직도 웃음을 진정시키느라 헛기침만 서로 주고 받는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연사(?)가 몇 번 인상을 찡그리며 애써 웃음을 참고는 애도사를 다시 읽는 데, 또 여기저기서 큭큭~~~ 소리가 난다.
그러자 연사도 이젠 더는 못 참겠는지 "이것으로 애도사를 마치겠습...ㅋㅋ" 하고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손으로 입을 막고는 황급히 출행랑(?)을 쳐 버린다.
지난 7월 28일 오전 8시20분경, 김해 한솔장례식장에서 벌어졌던 일이었고, 그 문제의 휴대폰 할머닌 고인의 먼 친척 누님뻘 되는 사람이었다.(펌)
PS: 핸드폰때문에 겪는 에피소드가 많은데 이것도 그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ㅎㅎㅎ 항상 어딜가서든<특히 장례식장...>현대판 주의 사항중 하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