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일은 우리 교회가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면서 그동안 기도하면서 준비해 왔던 전도(인도)대상자를 교회로 초청하는 날로 삼기로 했다. 그런데 누군가를 전도(인도)하여 교회로 초청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우리 교회처럼 아주 작은 교회에 와서 함께 예배드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꺼리기 때문에 더욱 쉽지 않다. 조금 규모가 있는 교회들이야 대대적으로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전도(인도)대상자를 초청하는 계기를 삼아서 처음 방문하신 분들이 어색하지 않게 교회를 만날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그러한 교회의 규모를 보고 잠시 방문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번 가볼까?’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런데 개척 교회나 작은 교회들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쉽게 교회의 성도들에게 노출되기도 하고, 지나친 관심을 받게 될 것이 두려워 그러한 교회에 방문하는 것을 꺼려하기도 한다. 또한 개척 교회나 작은 교회에 방문하면 한 사람이라도 더 붙잡아 두기 위해 부담스럽게 다가올 것이란 생각도 하게 되고, 적당히 주일에 예배만 참석하는 것 정도로 교회에 다니고 싶은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작은 교회에서는 교회에 출석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뭔가를 부담스럽게 맡길 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 주저하게 된다. 그러니 누군가를 교회에 데리고 오기가 쉽지 않다.
그런가 하면 우리 교회의 성도들은 우리 교회가 있는 고양시 일산에 거주하는 지체들보다는 조금 멀리서 오는 분들도 많다 보니 먼 거리까지 이러한 작은 교회에 데리고 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다. 교회가 가까운 데 있으면 가벼운 마음으로라도 한번 방문할 수 있지만, 교회까지의 거리가 멀면 ‘뭘 그리 대단한 교회라고 멀리 있는 교회까지 가야 하나?’라는 마음도 가질 수 있기에 어렵기도 하다.
그런데 누군가를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회의 성도들이 먼저 우리 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 나 같아도 변변치 않은 교회로는 누군가를 인도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이야 어쩔 수 없이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지만, 이 교회는 복음도 분명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생명력도 잘 드러나지 않고, 예배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느끼지 못한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우리 교회로 인도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만약 우리 교회에 분명한 복음이 있고,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성도들 안에 꿈틀거리고, 예배 시간마다 하나님의 임재가 깊이 느껴지며, 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전해지는 건강한 교회라면 교회의 규모나 교회와의 거리와는 상관없이 기꺼이 추천하여 당당하고도 자신 있게 교회로 인도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주간에 잠깐 여행을 다녀오면서 아주 작은 규모인데도 꽤 긴 시간 동안 줄을 서서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식당들을 여러 곳 보았다. 멀리서부터 찾아온 분들도 많았고, 심지어 아침 일찍부터 와서 줄을 서는 이들도 있었다. 하다못해 식당도 그러한데, 우리 교회가 복음과 하나님의 생명이 있는 건강한 교회라면 좀 더 당당하게 전도(인도)할 수 있지 않을까?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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