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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곰골~애기곰골~백두대간능선~마등봉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1년07월22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16.33㎞
산행시간: 9시간55분(09:20~19:15)
산행코스:백담사주차장(09:20)-길골입구(09:45)-곰골입구(10:03)-화전민터(10:17)-곰골폭포(10:55)-엄마곰골합수곡(11:35)-3단와폭(12:12)-좌측지계곡(애기곰골,12:48)-30m직폭(13:36)-건합수곡(13:58)-능선백두대간등로(14:34)-마등봉(15:40)-금강문(16:30)-형제폭포들머리쉼터(17:00)-비선대(18:05)-와선대(18:17)-설악동매표소날머리(19:15)
갈 때 : 동서울터미널(06:30)-원통터미널(08:15)-진부령버스승차(08:20)-용대리하차(08:45)
올 때 : 설악동(19:15)-속초고속버스터미널(20:03~20:40)-강남고속버스터미널(23:05)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6:30 동서울 출발
08:15 원통 도착
08:20 진부령행 승차
08:45 용대리 하차
09:00 백담마을 셔틀버스 출발
09:15 백담사추차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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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백담사주차장에서 산행시작 해발479m
09:33 황장폭포
09:45 길골입구, 산행거리1.67km,산행시간25분, 해발496m
09:57~10:00 사미대
10:03 곰골입구, 산행거리2.82km,산행시간43분, 해발520m
10:17 화전민터, 산행거리3.62km,산행시간57분, 해발527m
10:36 찢겨진 물탱크
10:55~11:07 곰폭포, 산행거리4.80km,산행시간1시간35분, 해발575m
11:11 곰골계곡횡단, 산행거리5.00km,산행시1시간51분, 해발576m
11:30 곰골계곡횡단, 산행거리5.65km,산행시2시간05분, 해발614m
11:35~40 엄마곰골합수곡, 산행거리5.80km,산행시간2시간15분, 해발616m
12:12 3단와폭, 산행거리6.47km,산행시간2시간52분, 해발739m
12:41 무명폭포, 산행거리7.20km, 산행시간3시간21분, 해발799m
12:48 애기곰골합수곡, 산행거리7.33km, 산행시간3시간28분, 해발809m
12:52 2번째 와폭
12:57~13:20 점심식사
13:36 30m와폭, 산행거리7.72km,산행시간4시간15분, 해발921m
13:45 와폭상단, 산행거리7.81km,산행시간4시간25분, 해발945m
13:46 20m와폭
13:58 건곡 합수곡, 산행거리7.92km,산행시간4시간38분, 해발998m
14:34~44 백두대간등로, 산행거리8.21km,산행시간5시간14분, 해발1139m
15:31 마등봉 너덜겅길
15:40~52 마등봉, 산행거리9.35km,산행시간6시간20분, 해발1327m
16:00 암릉
16:13~27 금강문 전 샘터, 산행거리9.71km,산행시간6시간53분, 해발1159m
16:30 금강문
16:52 전망대
17:01 설악이정목2-4, 산행거리11.06km,산행시간7시간40분, 해발936m
18:05 비선대, 산행거리12.80km,산행시간8시간45분, 해발326m
18:17~41 와선대, 산행거리13.38km,산행시간8시간57분, 해발278m
19:04 금강교
19:15 매표소날머리, 산행거리16.33km,산행시간9시간55분, 해발19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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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강남고속터미널행 버스승차
○산행전이야기
이번 설악산 산행은 곰골인데 곰골은 작년 10월21일 지난 곳인데 갈곳이 많으므로 한 번 간 곳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가지 않는데 다시 곰골을 간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곰골입구에서 1시간30분(약3km)을 들어서면 큰 좌지계곡이 나오는데 이 지계곡으로 오르면 저항봉으로 이어지는 계곡길이 되는데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 계곡길을 엄마곰골이라고 명명했고 이후 마땅한 이름이 없는 지계곡을 사람들은 엄마곰골로 부르고 있습니다.
곰골에는 지계곡이 적은편인데 엄마곰골이 제일 큰 지계곡이고 엄마곰골에서 약1시간(약1.5km)을 더 오르면 좌측으로 보기 좋은 작은 폭포가 있는 지계곡이 있습니다.
지난번 곰골~마등령 산행 때 이 작은 폭포가 있는 지계곡을 보고 지계곡을 답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 지계곡으로 오르면 어디쯤일까? 아마도 저항봉과 마등봉 사이 어디쯤 될 것 같았는데 오르는 계곡은 어떨까? 거대한 병풍바위가 가로 막고 있지는 않을까? 곰골과 백두대간 능선을 잇는 거리는 어느 정도나 될까? 등등 여러 가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고 언제 기회가 되면 가 보아야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설악사랑 맘짱님이나, 높은산님 늘산님 등 설악산꾼들 누구도 아직 답사하지 않은 미답지로 여겨지는 곳입니다.
오늘 이곳 아무도 가지 않았던 지계곡을 지났습니다.
그리고 계곡이름을 지어보았습니다.
엄마곰골과 부합하는 이름을 생각하다보니 아기곰골, 애기곰골, 꼬마곰골 등이 떠 올랐는데 애기곰골이 제일 좋을 듯 했습니다.
애기곰골을 따라 곰골에서 백두대간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어떤 모습일까? 오늘에서야 비로서 궁금했던 베일을 벗겨냅니다.
○백담사주차장들머리에서 곰골입구 구간
어제가 중복이고 오늘은 일 년 중 제일 덥다는 대서로 서울지방의 온도가 36도라고 기상청이 발표하기도 했는데 오늘 같은 날, 설악산에 함박눈이 내려 더위를 식혀준다는 오보는 괜찮을 듯하다.
용대리에서 백담사로 가는 마을버스는 2/3정도 ,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탔다.
대부분 백담사 일원을 돌며 놀라가는 사람이고 산팀은 3팀이 있었으나 2팀은 사찰을 가는 팀 같아 보였다.
백담사 주차장에 하차한 후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황장폭포 가지전 우측 계곡으로 벗어나면 조선시대 많은 사대부들이 찾았던 영산담이 있다.
영산담을 담기위해 등로를 이탈하자 계곡이나 솟구쳐 오른 바위도 그대로인데 깊고 맑은 물이 담(潭)을 이루고 있어야할 영산담이 완전히 실개천으로 변해버렸다.
지난 3월인가 대홍수 때 바닥이 모두 쓸려 떠내려가고 위에서 내려온 모래가 영산담을 메워버려 무릎도 차지 않은 볼품없는 평범한 계곡으로 변해버렸다.
영산담의 모습에 실망하고 황장뢰에 오니 지난번 기고했던 대로 이곳에는 안전을 이유로 철다리를 놓아 황장뢰 물가에서 발을 담그고 쉬어가던 장면을 보기 힘들어졌으며 황장뢰 역시 바닥이 홍수때 쓸려 내려가 깊은 담은 사라진 초라한 풍경이다.
황장폭포로 알려진 이곳은 황장뢰, 황장연, 황장우 등으로 불리며 조선시대에 설악을 찾았던 사대부들이 이곳을 찾아 뛰어난 경치를 보고 시를 읊었던 곳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등로를 따라 가면 흑선동계곡 입구가 있다.
흑선동계곡을 조선시대에는 아주 유명하고 애용했던 계곡인데 현대인들은 흑선동계곡에 대해 관심도 없거니와 잘 알지 못하고 있는데 오래전 조선시대에는 지금은 장수대 국공초소로 진입해서 사중폭포와 대승폭포를 보고 대승령을 넘어 흑선동계곡으로 하산한 후 백담사에서 하루를 묵으며 설악을 즐기고는 했다는 것이다.
흑선동계곡은 오래전에 출입을 통제했었는데 몇 년 전 해제되어 자유로운 출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흑선동계곡에는 2개의 지계곡이 있는데 하나는 가는골과 낙수골이다.
낙수골은 미답으로 짧고 크게 볼 것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교동님이 이곳을 지난 적이 있으며 가는골로 들어서면 들어서면서부터 폭포가 줄을 잇는데 초입은 고도가 높고 위험한데 30여분을 지나면 위험하지 않고 계곡이 아주 좋은 편이다.
흑선동 계곡을 지나면 등로는 반원을 그리며 계곡을 따라 5분정도 지나 좌측 지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이곳은 길골입구가 된다.
길골은 예전이나 현재나 유용하게 이용되는 계곡길인데 예전에는 널협이골, 길골, 수렴동 일대의 주민이나 화전민이 속초를 가기위한 고갯길로 이용했다면 현재는 저항령으로 가는 산꾼들이 이용하는 길이다.
길골에서 저항령 구간은 위험한 곳도 없고 가파른 경사도 없는 유순한 계곡으로 백두대간을 중간에서 이어가기 좋은 계곡길이다.
1930년 일행 15명과 함께 설악산 산행을 나섰던 노산 이은상 선생은 백담사에서 하룻밤을 자고 오세암으로 향하며 이곳에 대해 이렇게 썼다.
「어제 우리가 대승령에서 나려오다가 이리로 갈려 오던 몫을 지나니 길가에 한 목비(木碑)가 서잇서 좌로 가면 들목고개를 넘어 외설악으로 질러 빠지는 길이 되고 우로 가면 영시암이 된다는 주의가 적혀 잇음을 봅니다.」
「늘목고개」라~
늘목고개는 저항령을 뜻함이며 토속적인 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름이다.
목비(木碑)라~
목비는 요즘으로 방향이나 거리를 나타내 주는 이정목을 뜻하는 것 같은데 길골입구에 요즘 말로 이정목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우리가 현재 부르고 있는 저항령을 일제강점기인 1930년에는 늘목고개라고 불렀음을 알 수 있다.
늘목고개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황철북봉과 저항봉 사이 V곡을 늘어진 것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길골입구에서 수렴동계곡길로 조금 지나면 계곡 건너편에 지계곡이 보이는데 이 지계곡은 귀때기골로 귀때기청봉에서 발원한 귀때기골은 중간에 능선을 기준으로 좌측은 작은귀때기골, 우측은 큰귀때기골로 나뉘는데 작은귀때기골 안에는 거대한 암반을 타고 으르는 3단와폭이 있고, 큰귀때기골에는 유명한 쉰길폭포와 3중폭포가 있다.
귀때기골을 지나면 등로는 좌측으로 꺾이며 계곡섬 옆으로 지나는데 계곡섬의 못은 갈색을 띠고 있는데 물이 썩은 게 아니고 나뭇잎에서 나온 타닌성분으로 갈색으로 변한 것이라고 한다.
계곡섬이 끝나는 지점 난간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느라 발동기소리와 파이프를 자르는 소리가 수렴동계곡에 진동하는 소리를 들으며 계곡섬을 지나 5분을 지나면 등로 우측으로 멋있는 명소 사미대와 사미소가 있어 사미소는 아름다운 비경을 제대로 간직하고 있는지 궁금해 사미대로 발길을 옮긴다.
백담사가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기 전, 백담사의 전신인 심원사가 이곳 아주 가까이 있었으며 심원사가 불타고 난 후 지금의 자리에 백담사를 세웠다.
사미대는 백담사의 전신인 심원사가 있었던 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심원사의 동자승이 엄마생각이 날 때 이곳에 와서 엄마를 그리던 곳이라는 설이 있는데 어린 동자승이 엄마가 얼마나 그리웠을까?
그리고 사미는 어떤가?
영산담과 황장뢰가 초토화가 되었는데 사미소는 예전그대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을까?
주변산들의 봉우리들이 이곳 안에 있고 산도, 하늘도, 구름도, 자신의 얼굴도 보인다던 사미소-----
언제나 맑은 물에 세상 모든 것이 비치던 사미대도 대홍수의 난을 피해가지 못해 앙상한 사미대 바위만 우뚝하고 소는 아주 평범한 냇물로 변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언제 또 다른 홍수가 나면 지금 바닥에 차 있는 모래를 쓸어내고 맑은 물을 담을 것인데, 그때가 언제가 되려는지.........
나이어린 동자승이 고향을 그리는 모습을 그리며 사미대에서 잠시 머물다 등로로 복귀하여 2~3분을 지나면 좌측 지계곡이 있고 지계곡을 지나는 철다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곰골이다.
▷백담사주차장들머리에서 곰골입구까지 산행거리2.82km, 산행시간43분, 해발520m, 현재시간10시03분이다.
○곰골입구에서 엄마곰골 합수곡 구간
곰골!
앞서 노산선생이 쓴 설악행각의 한 부분에 「소허에 판교(板橋)를 건너게 되는데 좌로 보이는 동곡(洞谷)은 웅정동(熊井洞)이라 쓰고 곰이골이라 부르는 곳이요, 그 안에는 인가도 7~8호는 잇다고 합니다.」라는 구절을 보면 지금은 철다리가 놓여 있는 이곳에 1930년 널빤지로 작은 다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곰이골이라 부르고 쓰기는 웅정동이라 썼다고 하니 이는 이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기록한 것일 것이다.
곰이골(熊井洞)~
정감이 가는 이름이며 웅정동은 한문을 직역하면 곰우물이 있는 계곡이라는 뜻있데 곰이 목욕하던 우물?, 아니면 곰이 샘물을 마시던 우물, 암튼 곰골은 곰과 관련된 것만은 틀림없는데 1983년 속초의 포수 이모씨가 설악산의 마지막 반달곰을 사살한 곳이 저헝령 일대라고 보도가 된 적이 있는데 저항령에서 저항봉 능선을 넘으면 곰골이므로 예전부터 이곳 곰골에서 곰이 살기는 살았던 것 같다.
곰골로 들어서면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비법정탐방로이기는 하지만 설악 매니아들은 종종 드나드는 계곡으로 필자도 이번이 2번째 곰골로 들어서는 것이다.
매니아들 입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계곡을 찾아보고, 소개하고 자연을 함께할 수 있는 권리를 내세우며 합법을 주장하기는 하지만 국립공원관리법이라는 법이 존재하니 위법은 위법이며 산에 대한 관심이 먼 사람들은 가지 말라는 곳을 억지로 가는 산꾼들을 비난하기도 하고 기분 나쁜 댓글을 달기도 한다.
설악의 계곡으로 들어서면 언제나 늘 마음이 편하다.
세상에 찌든 몸을 청정계곡에서 몸과 마음을 씻을 수 있어 좋다.
곰골입구에서 5분을 지나서 비박터를 지나고, 다시 5분을 지나면 작은 지계곡을 건너게 되며 지계곡을 건너서 2분정도 지나면 인의적으로 쌓은 석축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곳이 노산 이은상 선생이 쓴 설악행각에서 곰이골 안에 7~8가구가 있다고 한 곳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곰이골 안 화전민이 살던 곳은 마을터는 석축의 규모로 보면 7~8가구 보다 더 많은 20~30여 가구는 충분히 됨직해 보인다.
화전민터가 나오는 곳에서 가는 길은 2곳으로 볼 수 있는데 한 길은 화전민터 마을 가운데로 지나는 길이 있고, 또 다른 길은 화전민터 마을을 왼쪽에 두고 우측 계곡 옆으로 가는 길인데 길은 화전민터 마을을 가로지르는 것보다 계곡쪽으로 지나는 것이 편하고 좋은 편이다.
곰골의 등로는 계속 계곡을 우측으로 두고 좌측으로 이어지며 지계곡을 지나고 다시 지나며 세 번째 좌지계곡을 건너는 곳에 지난번 수해로 거대한 대형 전나무가 쓰러져 계곡을 막고 있다.
조심스럽게 건너 5~6분을 지나면 네 번째 지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계곡을 건너서 2~3분 오르면 찢어진 물탱크가 버려져 있고 근처 소나무 고목에는 귀한 버섯이 있다.
소나무 고목으로 다가가니 지난번 보았던 2겹으로 자란 귀한 소나무잔나비버섯이 누군가의 손을 타지 않고 그대로 있었으며 반대편에도 4겹짜리가 더 있었는데 색깔도 짙은 고동색을 띠는 게 아주 좋았다.
산을 다니다 보면 참나무 종류에 붙어있는 잔나비걸상버섯은 자주 볼 수 있지만 소나무 잔나비 버섯은 정말로 보가 힘든데 지난번 보았을 때 버섯이 꼭 필요한 사람이 따 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생각으로 그냥 두고 갔는데...... 이번에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기로 하고 그냥 지나간다.
소나무잔나비버섯을 뒤로하고 5분정도 지나면 경사가 가파른 사면을 지나게 되는데 아래 계곡은 약30여m되는 절벽 같아 보였는데 길은 좁고 홀드가 될 수 있는 나무도 적어 조심스럽게 지난다.
이어서 작은 너덜겅지대를 지나며 내려서면 우측 계곡의 물소리가 진동하는데 계곡은 폭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돌확이 생긴 협곡이 있는데 위에서 보고 지나야 하는 곳이다.
협곡을 지나 5분을 지나면 희미한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으로는 계곡 옆을 따라 가는 길이고 우측은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인데 지난번에는 주변 지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직진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계곡길로 내려서서 곰폭포(가칭)를 계곡치기로 가기로 했다.
계곡으로 내려서면 물은 많지 않아 스틱으로 몸의 균형을 잡으며 갈만 했고 폭포 직전에는 우측 사면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3~4분 정도 오르면 곰골계곡에서 가장 폭포다운 폭포가 나타난다.
이 폭포는 이름이 없어 이곳을 지난 산꾼들은 곰골에서 제일 폭포다운 폭포로 부르는데 이름을 지어준다면 당연 곰골폭포 또는 곰폭포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오래전부터 불렸던 웅정동이라는 지명에 부합하는 곰폭포가 어울리는 것 같다.
곰폭포는 높이가 높지는 않지만 담(潭)의 깊이는 아주 깊은데 아마도 3~5m는 족히 되지 않을까 싶다.
곰폭포 옆 바위에 앉아 10여분 쉬어간다.
폭포 상단으로 올라서면 계곡을 넓고 시원스럽다.
계곡치기도 가능하지만 등로는 계곡을 건너서 이어진다.
계곡을 좌측에 두고 희미한 길이 이어지며 첫 번째 우지계곡을 지나고 두 번째 우지계곡을 만나게 되는데 등로가 약간 헷갈리는 곳에서는 등로를 무시하고 계곡을 좌측에 두고 지나다 보면 희미한 등로가 다시 나타난다.
두 번째 우지계곡은 등로를 무시하고 계곡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가면 다시 등로가 나타나는데 확살한 등로는 우지계곡을 상부쪽으로 70~80m 올라가서 계곡을 건넌 뒤 대각선으로 계곡쪽으로 내려서는데 아마도 지계곡에 물이 많을 경우에 지나는 길일 것 같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 지나다 보면 거대한 고목들이 쓰러진 주변에 귀한 능이버섯이 눈에 띠는데 지름이 약25cm 정도 되어 보인다.
망설이다가 능이버섯을 따려고 했는데 산행을 하다보면 버섯이 연해 모두 부서질 것 같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기로 하고 지나친다.
잠시 후 계곡 옆에 2~3층은 되어 보이는 거대한 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면 큰 소나무 옆 작은 가지에 '바람의땅'표지기가 있는데 지난번은 표지기의 주인이 뚜렷했는데 불과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색이 바래 주인을 알아볼 수가 없다.
표지기를 지나면 계곡으로 내려서고, 이곳에서 계곡을 건너가도 되고 계곡치기로 가도 되는데 불과 2~3분을 지나면 중간 기착지인 엄마곰골 합수곡이 나온다.
계곡물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적지도 않아 계곡을 따르는 것도 조심스러웠는데 모퉁이를 돌자 눈에 익은 엄마곰골 합수곡이 보인다.
엄마곰골 입구로 올라서서 삼각지점에 있는 엄마곰골 랜드마크가 되는 나무를 살펴보니 전에는 물푸레나무 하나로만 알았는데 가깝게 와서 보니 물푸레나무와 단풍나무가 함께 있다.
높은산님의 산 정보에 따르면 엄마곰골로 약15분 정도 오르면 선녀탕같은 계곡이 있다고 하는데 산행 종료시간을 알 수가 없는 입장으로 마음만 있지 갈 수가 없다.
엄마곰골 입구를 한 바퀴 돌아 주계곡 바위에 배낭을 풀고 잠시 휴식을 갖는다.
▷백담사주차장들머리에서 엄마곰골 합수곡까지 산행거리5.80km, 산행시간2시간15분, 해발616m, 현재시간11시35분이다.
○엄마곰골 합수곡에서 마등봉 정상 구간
곰골 그리고 엄마곰골
1930년 노산선생이 설악산을 산행할 당시에도 곰골이라는 지명이 있었지만 암마곰골이라는 지명은 없었다.
곰골입구에서 약3km 계곡을 따라 들어선 지점에 큰 합수곡이 있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있는 계곡을 엄마곰골로 부른다.
엄마곰골에 대한 자료는 설악사랑 맘짱님이 만든 지도가 있고, 엄마곰골을 지난 사람도 제법 있는데 그중 높은산님 산행기록이 제일 자세하게 기록하여 후답자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높은산님은 오래전 일행 2명과 함께 엄마곰골로 들어서서 저항봉으로 오른 적이 있는데 엄마곰골 합수곡에서 약15분을 오르면 선녀탕같은 계곡이 나타나고 이후 가파른 암릉과 암벽지대를 지나 저항봉으로 올라선다고 기록한 들을 감명스럽게 읽은 적이 있는데 필자도 엄마곰골을 오르고 싶은 생각은 간절한데 아직은 혼자서 자료도 부족한 험지를 오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
곰골의 지계곡 엄마곰골은 누구에 의해서 언제부터 생겨났는지 모르지만 정감 가는 이름인데 아마도 설악사랑 맘짱님이 명명하지는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엄머곰골 합소곡 그늘진 바위에 앉아 10여분 쉬어간다.
모든 게 귀찮아 일어서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갈 길이 있으니 일어서야만 한다.
이제부터는 계곡치기다.
지난번 오를 때 우측으로 우회 등로를 찾아가며 올랐는데 우회 등로도 거의 없지만 모든 게 만만치 않으므로 계곡치기로 오르는 게 차라리 낳을 것 같아서다.
엄마곰골에서 이어지는 계곡은 상당히 거친편이다.
물은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큰 돌들이 분포되어 있는 계곡을 오르다 보니 상황에 따라 좌우로 옮겨가며 오르게 되는데 폭포다운 곳은 없으며 간간히 크고 작은 소(沼)가 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이 약30분이 지속되다가 보기 좋은 3단 와폭이 나온다.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수량이 적어 위용을 높지 않으나 그래도 엄마곰골 합수곡에서 마등령까지 이어지며 손에 꼽을 수 있는 와폭 중 하나인데 3단 와폭에 붉은 단풍이 늘어진 채로 소(沼)에 비춘다면 무척이나 어울릴 것 같은 풍경이 떠오른다.
3단와폭 위로 올라서면 계곡은 고도가 완만해지며 연속으로 소(沼)가 나타나는데 계곡 위로는 산릉이 보이고 산릉에는 암봉도 3개가 보이는데 암봉이 보이는 곳이 백두대간 길이 지나는 곳으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암봉이 있는 곳으로 올라서게 된다.
암봉이 보이는 곳에서 6~7분을 오르며 작은 소(沼)가 나오는데 양 옆이 암벽이라 오를 수가 없어 우측으로 우회(엄마곰골 이후 첫 번째 우회지역)하여 내려서서 뒤돌아보면 무명담을 3개가 연속으로 이어졌다.
이어지는 계곡은 무명 와폭이 20여분 이어지다가 폭포라고는 보기에 어울리지 않고 소(沼)라고 보기에는 억울한 곳을 지나 우측으로 우회(엄마곰골 이후 두 번째 우회지역)하여 계곡으로 내려서면 계곡은 유하고, 앞으로는 멀게 보였던 암봉이 바로 앞에 있음을 보면 많이도 올라왔음을 알 수가 있다.
이곳에서 잔잔하고 넓은 계곡을 따라 약5분정도 지나면 좌측으로 지계곡이 나오는데 이곳 지계곡에는 작은 폭포가 있는데 엄마곰골 합수곡에서 약 1.67km로 1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걸음을 멈추고 사방을 둘러본다.
직진, 마등령으로 오르는 계곡은 홍수 때 떠내려 온 잡목이 나무에 걸려 있고 지나온 방향을 보면 거대한 암벽이 계곡 옆으로 솟아 있다.
좌측으로 작은 폭포를 지니고 있는 지계곡
오늘의 키포인트가 바로 이 지계곡이다.
곰골 제2 지계곡을 개척산행으로 지나다.
필자는 지난번 곰골을 지나며 이 지계곡을 유심히 보고 지났다.
분명 멀지 않은 곳에 백두대간 능선이 지날 것이며 그러면 이 지계곡과 닿는 백두대간 능선은 어느 지점이 될까?
설악산 비법정탐방 구역을 자주 이용하는 맘짱님, 높은산님, 늘산님, san이좋아님, 지맥님, 킬문님 등등 많은 산꾼들의 기록을 찾아보아도 이 지계곡으로 오른 사람은 없는 듯했다.
그래서 이번 산행은 아무도 지나지 않은 곰골에서 2번째 큰 지계곡을 개척산행 한다는 생각으로 코스를 곰골로 잡은 것이다.
작고 아담한 폭포가 시작점이 되는 지계곡,
곰골, 엄마곰골, 산행기를 기록하며 나만이 부를 수 있는 이름을 붙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어느 대중가요 가사에 엄마구름 애기구름 정답게 가는데..... 생각났고 제일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나만의 이름을 애기곰골로 지어본다.
애기곰골은 어떤 모습이며 지나는 길을 어려운 구간이 있을지?
궁금한 점을 안고 애기곰골로 들어선다.
곰골을 지나며 보는 애기곰골1폭포는 지난번 보다 수량이 적어 대단함은 느끼지 못하는데 폭포 아래 소(沼)는 생각보다 깊은데 그리 넓지는 않다.
폭포를 올라서며 인증 사진을 찍고 폭포로 올라서면 2폭포는 30m는 되어 보이는 긴 와폭이 이어지는데 수량이 적어 감흥은 없지만 비가 많이 오면 보기에 좋을 듯 했으며 와폭 사면을 따라 조심스럽게 올라서자 3번째 긴 와폭이 나오는데 30여m는 되어 보였으나 아쉬운 점은 수량이 적다는 것이다.
따가운 뙤약볕을 쐬며 와폭을 올라서니 잠시 후 물골이 끊어지고 건계곡이다.
이렇게 허무하게 애기곰골의 물골은 끝난단 말인가?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다시 곰골로 내려서서 마등령으로 갈 수는 없고, 시간을 보니 13시가 다 되어가므로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커피도 마시며 더위에 찌든 몸을 식힌다.
물골이 끊어지는 듯해서 이곳에서 물병에 물을 채우려는데 자세히 보니 이렇게 높은 곳임에도 작은 올챙이가 있다, 장소를 이동해 물이 깨끗한지를 확인하며 물병에 물을 채우고 다시 계곡을 이어간다.
건계곡을 조금 오르자 다시 계곡물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이어서 계곡에는 다시 물이 흐르더니 다시 건계곡으로 그리고 다시 물이 흐르는데 5분이 지날 때마다 물이 흐르다가 마르기를 연속한다.
그러나 수량은 적으며 계곡 좌측으로는 너덜겅 사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식사 후 15분을 오른 지점에 도착하자 3번째 만나는 폭포는 약30m 정도 되는 직폭에 준하는 와폭이 나타나는데 아래로 다가서서 잠시 머문다.
애기곰골에서 두 번째 만나는 직폭은 만만하지 않았는데 폭포 양 옆이 직벽으로 올라갈 수가 없으므로 좌측으로 우회를 해야 했는데 좌측은 가파른 암벽으로 우회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올라가야 했고, 좌측으로 조금 되돌아 나와 경사가 심한 암벽을 기어올라 어렵게 폭포위로 내려서니 10여분이 지나서였고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위험을 느낄 정도로 아찔하다.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앞을 보니 머지않은 곳에 폭포로는 5번째, 직폭형태로는3번째 만나는 거대한 폭포가 눈에 들어오는데 조금 전 올라선 폭포와 아주 흡사한데 경사는 조금 전 폭포보다 완만한 편이다.
폭포 아래로 접근해서 상황을 살피니 우측은 엄두도 낼 수가 없고 좌측도 쉽지는 않아 보였는데 수량이 많지가 않아 조심스럽게 홀드를 잡으며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오르다가 불가능하다면 다시 내려온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다행이 수량이 적어 무사히 폭포위로 올라선다.
애기곰골에서의 3폭포는 이렇게 지났다.
다음은 어떻게, 어떤 상황이 전개될까?
호기심과 걱정스러움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가운데 계곡을 오른다.
폭포 2곳을 오르며 고도는 무척 높아졌고 계곡에는 물이 계속 흐른다.
이끼가 낀 바위사면을 지나 5분을 오르자 물이 말라 건계곡으로 바뀌는데 이제까지 올라오면서도 물이 마르다가 흐르기를 몇 번 반복했으므로 잠시 후 물이 다시 흐를 줄 알았는데 이곳 이후 물은 한방울도 볼 수가 없었다.
3폭포에서 5분을 올라 물이 없는 건계곡으로 바뀌고 다시 3분을 오르자 건계곡이 좌우로 갈라지는 합수점이 나오는데 곰골에서 애기곰골로 들어선지 1시간10분이 지난시간으로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47분을 오른 지점이며 거리는 불과 0.6km에 지나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다음지도를 펴보지만 현위치가 표기되지 않는다.
여기서 어디로 가나? 망설이다가 계곡과 계곡 중간으로 오르기로 한다.
중간 능선을 가파름의 연속인데 잡목이 우거지지 않아 오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편이다.
나무 그늘 속으로 지나기는 하지만 너무 더운 날씨여서 땀으로 목욕을 하며 오를 수밖에 없었으며 거기다가 살모사를 한 마리 만나고 보니 오르는 길도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며 올라야 했다.
배낭에 준비해 가지고 다니는 스패츠를 착용할까? 생각했는데 수풀이 우거지지 않았고, 조심을 하며 오르면 될 것 같아 그냥 오르기로 한다.
오르는 동안 계곡 방향으로 2번이나 인위적인 석축이 보여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아마도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방호벽을 쌓은 듯 했다.
곳곳에 금강송이 우뚝하고 숲 나뭇가지 사이로 구름이 머리위로 순식간에 지나가기를 반복한다.
힘들 때마다 그늘에 쉬면서 백두대간등로가 지나는 능선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오르고 또 오르는데 하늘이 보이지 않아 한동안 더 올라야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느 시점에 등로가 나타나니 바로 백두대간 등로다.
곰골에서 애기곰골로 들어선지 1시간45분이 지난시간으로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1시간20분이 걸렸으며 거리는 아주 정확하게 0.88km가 된다.
상황을 파악하고 보니 능선에서 약10여m 아래쪽으로 백두대간 등산로가 지나가는 것이었는데 배낭을 내려놓고 현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능선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 암봉이 양 옆으로 있고 설악동 방향으로는 안개가 덮고 있어 전혀 분간을 할 수가 없다.
스마트폰으로 현위치를 파악한다.
백두대간 답사하며 이곳을 지난지도 오래되어 등로만 보고 현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는데 지도상으로 보면 저항령과 마등봉 중간 지점으로 보인다.
능선암봉에 곰골을 내려다보면 아주 가까운 거리로 일직선으로 보였고 곰골 건너편 능선과 서북릉의 귀때기 청봉이 높게 솟아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좌우로 암봉이 솟아 있고 구름의 이동은 강렬해 서북릉이 순간에 구름속에 묻혔다.
잠시 능선에서 머물다 다시 백두대간능선을 따라 마등봉으로 이동한다.
백두대간 길로 길은 뚜렷했는데 능선으로 올라서면 바람이라도 불어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바람은 전혀 없다.
대간길이 능선과 떨어져 진행되다가 능선과 접하는 지점에 서면 안개인지 구분이 안 되는 구름이 바람을 실고 능선을 넘으며 더위를 달래준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하염없이 구름 바람을 맞으며 쉬어가기를 거듭하는데 잠시 넋을 잃고 구름의 이동을 보고 있노라면 예술적인 작품을 만드는데 암봉과 암벽을 지웠다 가리기를 반복하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다시 길을 걸으면 더위에 지쳐 반은 제정신이 아니다.
아무 생각없이 길이 있는 대로 길을 따라 걸으면 이따금씩 백두대간을 지나는 산객들이 달아 놓은 표지기가 지루한 길을 조금은 달래주는데 눈에 딱 들어오는 표지기를 만나다.
대구담이다.
독립군 산이야기 카페의 회원으로 대구담은 지지난 겨울, 2차 백두대간 답사를 시작했는데 눈이 무릎까지 쌓였을 때 미시령에서 야간산행으로 이곳을 지났는데 그때 마등봉을 오르며 달아 놓은 표지기다.
오대산을 지나며 마지막 산행기를 올리고 이후 산행기를 올리지 않고 있는데 요즘 근황이 궁금하다.
부산에 살고 있는 대구담님은 산행도 정말 적극적인데 잘 지내는지? 2차 남진은 무사히 마쳤는지, 산행소식도 궁금하다.
대구담님 표지기를 뒤로하고 능선을 따라 가다가 능선과 접한 쉴만한 곳을 만나는데 날씨가 맑은 날 같으면 조망처는 될 듯 한데 오늘만큼은 보이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장소다.
10여분 쉬며 체력을 북돋고 다시 등로를 따르면 너덜겅이 나타나고, 가문비나무가 고산의 풍경을 알리는데, 아~ 지나온 방향을 보니 구름이 완전히 가려 시계100m정도다.
너덜겅을 따라 조금 더 오르자 어마어마한 너덜겅이 나타나는데 어렴풋한 기억으로 마등봉 오름길 너덜겅인 것을 알 수 있다.
땡 볕에 힘든 너덜겅을 오르는데 눈앞에 구름의 쑈가 펼쳐진다.
넓은 너덜겅지역을 강한 바람을 일으키며 구름이 조금씩 잠식하더니 사방이 아무것도 구분할 수 없다가 순식간에 모두 사라지고..... 귀때기청봉에서 안산까지 서북릉이 순간에 보이다가 없어지고, 없어졌다가 다시 보이고, 황철북봉이 조금 모습을 보이다가 구름속으로 숨어버리고....
구름의 이동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도취되어 구경을 하다가 어렵게 마등봉 정상으로 오르니 자그마한 돌에 누군가 매직펜으로 쓴 정상표지석이 반갑게 맞아 준다.
▷백담사주차장들머리에서 곰골~애기곰골을 지나 마등봉까지 산행거리9.35km, 산행시간6시간20분, 해발1327m, 현재시간15시40분이다.
○마등봉에서 설악동날머리 구간
마등봉(馬等峰)!
예로부터 마등령은 불리고 기록에도 나오는 지명인데 마등봉은 기록에도 없는 봉인데 마등령, 마등봉을 구분해 부르다 보니 이제 산을 찾는 산객이나 산꾼들 사이에서도 마등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어느 지도에 보면 마등령의 위치가 마등봉의 위치에 표기되어 있고, 또 다른 지도에는 마등봉은 현 위치에 마등령은 내설악과 외설악을 넘는 대간길 고개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넘는 대간길 고개, 그러니까 오세암에서 설악동으로 넘는 고개인 마등령은 이곳에서 15분 정도 내려서야한다.
마등봉에서 10분 정도 내려서면 헬기장 같은 공간이 나오고 이곳에서 2~3분을 내려서면 금강문으로 가는 3거리이며 이곳에서 4~5분을 더 내려서면 오세암과 공룡능선으로 갈라지는 마등령3거리가 되는데 된다.
마등령에 대한 이야기다.
1930년 일제강점기 때 노산 이은상선생은 포수2명과 이곳 지리에 밝은 심마메니 2명 그리고 사진사1명, 그밖 짐꾼들 등 15명이 6일 동안 설악을 산행하였는데 마지막 산행6일차 되는 날 오세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곳 마등령을 넘었는데 노산선생은 설악산에 대해 외설악과 내설악을 답사한 후가 아니면 설악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없다고 기록하며 이렇게 설악예찬을 기록했다.
「지금 우리가 내려가는 이 마등령 뒷골짜기로 말하면, 승려 사이에서는 소위 천불동(千佛洞)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마는, 실상 주민들은 ‘설악골’이라 부르는 것으로 보아, ‘설악산 중 진설악’이라 할 곳이 여긴 줄을 알겠습니다.
----- 중 략-----
마등령에서 굽어 바라보는 이 설악골 즉 천불동은 금강산의 만물초와 작은 것 하나하나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 하면, 금강산의 그것은 답사할 수 있는 것이고, 여기 설악산은 오를 길이 없는 것이겠습니다.
이 기기묘묘한 암봉은 사람들의 자질구레한 묘사를 통해서 나타날 수 있는 범자들이 아닙니다.
뾰족하다, 뭉툭하다, 끌밋하다, 반지르르하다, 우뚝하다, 납작하다, 둥글다, 움펑하다, 불룩하다, 걸쭉하다, 꼬불하다 …… 등 우리가 가진 이따위의 모든 어휘를 다 벌려놓아 무슨 문장을 짓는다 하여도, 결코 이것 자체는 만 가지 중 한 가지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찌 보면 사자 같고, 다시 보면 맹호 같고, 그리다간 노승 같고, 또 더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것이 천 만 개가 다 그러하니, 진실로 여기서 이 변화무상한자, 아니, 이 변화무쌍한 광경을 무슨 말로 나타낼 수 있겠습니까.」
설악의 비경은 무슨 말, 어떤 어휘로도 모두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고 예찬하며 금강산과 동격이나 금강산 첨봉들 주변은 갈 수 있지만 설악산은 가깝게 갈 수가 없다고 기록했다.
이곳 마등봉에서 조망은 대청봉에서 서북릉, 지나온 대간길을 따라 저항봉과 황철봉, 울산바위 등이 조망되는 곳이지만 오늘은 낮은 구름이 외설악 전역을 잠식한 상황이라 기기묘묘한 첨봉들이나 트림하는 용과 같은 형상을 띤 공룡능선 대청봉에서 권금성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 그리고 바다위에 떠 있는 듯한 속초의 전경을 볼 수가 없다.
조망처에서 조망다운 조망을 하지 못하지만 대청봉 주변으로 운무의 향연을 지켜보는 재미는 최고 중의 하나다.
마등봉에 올라 한동안 머물자 햇볕이 따가워 어지럼증이 나타나니 세존봉 방향으로 조금 내려선 지점, 그늘 피신하여 몸도 식히고 땀도 식힌다.
대청봉의 운무는 여전하고 이제까지 구름속에 숨었던 저항봉의 암봉들과 저항령 건너편 황철남봉, 황철봉, 황철북봉이 모습을 나타냈는데 5분도 되지 않아 다시 구름이 덮고 말았는데 간절함이 통했는지 약3~4분 보여준 것 같다.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세존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오늘 산행계획은 마등봉에서 세존봉으로 능선을 따르기로 했다.
대청봉에서 약3분 정도 내려서면 고사목 뒤로 세존봉 전이봉이 되는 암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는 가파르게 고도를 낮춘다.
잠시 후 암봉이 가까워지며 등로가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누군가 지나간 발자국이 뚜렷하여 아무 생각없이 발자국을 따라 능선 우측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내려선다.
능선부터 금강문으로 이어지는 암봉 능선 옆으로 내려서는 등로는 어느 지점에서 암봉을 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등로를 따라 내려선 발자국은 암봉을 넘지 않고 계속 아래로 내려선다.
5분 이상을 내려선 뒤 생각이 든다, 이것은 하산로이지 암봉을 넘는 등로가 아니라는 것을.........
그렇다면 능선에서 좌측으로 있는 길을 모르고 우측으로 등로를 따라 내려선 것이던지, 아니면 우측 등로를 따라 내려서다 암릉 중산을 넘는 곳을 모르고 내려섰을 가능성을 생각했는데, 가파르고 너덜겅으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다시 올라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쯤되니 세존봉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하산을 하기로 하고 조심스럽게 내려서는데 내려서는 것도 가파르고, 잔돌로 이루어진 너덜겅으로 잔돌이 밀리며 중심 잡기도 쉽지 않은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10여분 내려서자 마등령에서 금강문으로 이어지는 정규 등산로 철계단이 눈앞에 들어왔는데 내려선 골짜기는 설악골 우골이다.
설악우골을 가로지르는 정규등산로 철계단에는 4명이 있었는데 멀리서 보며 내려설 때는 쉬고 있는줄 알았는데 내려서고 보니 계단 아래 샘터가 있어 물을 받고 있는 것이었다.
인사를 나누고...... 계단 아래가 샘터에서 물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그들이 다 받고 난 후 필자에게 물을 받으라고 이야기를 한 이들은 직장동료 2x2로 새벽3시에 오색을 출발했다고 하는데 모두 지치고 힘들어 보인다.
마등령에서 설악동으로 내려서는 산객은 더 이상은 없었고, 그들이 떠난 뒤 다시 혼자가 되어 금강문을 넘는다.
다시 노산 이은상선생의 이야기다.
노산선생은 금강문을 넘으며 달리 예찬은 없었고 시 한수를 남겼다.
「마등령 고갯마루에서 내려선지 한 30여분이 지나 좌편의 웅대한 바위가 조금 거리를 두고 마주 서서 닫힐 듯이 언제나 열려있는 천성(天成) 석문(石門)이 있음을 만나니, 이것은 금강문이다.
닫힐 듯 열리었네 밤낮에 열려있네
찬란한 금강문(金剛門)이 길이 여기 열리었네
우리 임 여신 문이니, 주저하지 말았스라.
아낄 듯 쓰라시네 마음대로 쓰라시네
풍성한 금강연(金剛宴)안에 남김 없이 쓰라시네
우리 임 주신 것이라 의심할 것 하나 없네.
막힌 줄 알지 마라 없는 양 알지 마라
언제나 열려있네 무궁무진 쌓여있네
진리(眞理)는 지금도 바로 네 발 앞에 놓였나니. 」
금강문에서 15분을 지나면 마등령3거리1km가 표기된 이정표가 나오며 이곳에서 5분을 지나면 첫 번째 전망대가, 다시 3분을 지나서 두 번째 전망대가 있는데 아직도 외설악은 낮은 구름에 갇혀 조망은 전혀 없다.
노산이은상 선생의 설악행각에 의하면 금강문에서 30분을 지나 우편 송림사이로 내려서니 반석에 반야대라고 새긴 각자바위가 있고 아래는 반야폭포가 있다고 기록했는데 언젠가는 필자도 반야폭을 찾아 나서야 할 것 같다.
설악행각 따라가기를 쓰며 반야대에 대한 산행기록을 접하게 되었는데 높은산님, 킬문님, 원터님 등 일행 10여명이 토막골 답사 때 우연하게 발견한 곳이라고 하는데 원터님에 의하면 반야대의 실상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반야대를 발견했다고 한다.
날씨나 좋았다면 전망대에서 대충 어디쯤일까 내려다 보며 짐작이나 해볼 것인데 시게가 불량하여 불과 50여m앞을 구분할 수가 없으며 반야폭포는 현재 형제폭포로 부르고 있는 폭포를 말함같은데 토목골에는 큰 폭포는 형제폭포가 있고 작은 무명폭포가 더 있다.
전망대에서 약 10분을 지나면 이정표(마등령3거리1.7km↔비선대1.8km)가 나오는데 이정표 맞은편에는 전망이 가능한 암봉이 있고 암봉 가까운 옆으로 토막골, 형제폭포, 전람회길로 가는 길이 있다.
잠시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등로를 따라 나서고......... 한동안을 내려서 유선대 암봉 옆을 지난다.
크라이머들이 유선대 암벽에 붙어 큰 소리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절벽을 타고 있다.
「독립군 산이야기」 카페 회원 중에도 대단한 클라이머들이 있는데 폭포하강의 선두주자 지맥님과 그 일행들로 그분들이 생각난다.
유선대에서 비선대까지는 고도를 급하게 떨어뜨리는 지대로 마등령에서 내려설 때 이곳이 아주 싫다, 무릎이 다 망가지는 기분인데 천천히 내려선다는 생각으로 내려서지만 그래도 덩치 큰 몸이므로 몸무게 하중으로 인해 무릎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유선대를 한동안 내려서 장군봉 뒤에서 이정표는 비선대가 0.8km로로 표기했는데 이곳 0.8km는 길어도 아주 길다.
힘들게 내려서니 시간이 제법 많이 흘렀다.
비선대와 천불동계곡은 대한민국 명승 100호로 지정된 곳이다.
천불동계곡?
우리가 천불동계곡이라 부르는 외설악 주계곡은 원래 설악골이 맞다. 마등령에서 노산 이은상 선생이 쓴 설악행각 기록을 다시 본다.
----마등령 뒷골짜기로 말하면, 승려 사이에서는 소위 천불동(千佛洞)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마는, 실상 주민들은 ‘설악골’이라 부르는 것으로 보아----
이 글에서 우리는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설악골과 천불동계곡이다.
1930년 당시만 해도 승려들간에는 천불동계곡이라고 했고 일반인들은 설악골로 불렀음을 알 수 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설악골이라는 계곡은 비선대에서 위로 2번째 만나는 우지계곡으로 밀려나고 승려들 사이에서 부르던 천불동계곡이 정식 지명이 되었으니 원래의 골짜기 이름인 설악골로 바꾸어야 맞을 듯하다.
1970년11월 수학여행 때 처음 왔던 식당가가 많았던 비선대인데 정비를 하여 오늘날 이렇게 아름다움을 되찾았다.
비선대 일대 암반에는 조선시대 이름을 날렸던 사람, 권세가 높았던 사람들이 설악을 찾았던 기념으로 마애명과 마애각을 아주 많이 남겼는데 그 가운데 식당바위에는 김창흡의 정자체로 쓴 飛仙臺와 조금 아래 초서체로 쓴 윤순의 飛仙臺가 각자되어 있는데 아쉬운 건 이곳을 찾는 99% 정도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은 생각.............
비선대에서는 주마간산이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건성으로 보고 내려서서 와선대에 도착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므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동해 간단히 몸단장, 옷까지 갈아입어야 한다.
설악동이 가까워지면서 귀경이 걱정된다.
아직 시내버스가 다닐 시간인데, 하산시간과 맞아 떨어지는지, 터미널에서는 귀경 차량이 있기는 할런지................
매표소를 나서며 이런 생각이 든다.
애기곰골 개척산행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니 애기곰골로 많은 산꾼들이 지났으면....................
▷백담사주차장들머리에서 마등봉 경유 설악동 매표소 날머리까지 산행거리16.33km, 산행시간9시간55분, 해발195m, 현재시간19시15분이다.
설악산, 곰골~애기곰골~마등봉~비선대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06:30)->원통터미널(08:15~20)~용대리정류장(08:40) ◎올 때 ○속초고속버스터미널(20:40)->강남고속버스터미널(23:10) ◎들,날머리 접근 및 탈출 -원통터미널에서 08시20분에 진부령행 버스로 환승한 후 용대리에서 하차하여 백담사행 마을버스터미널로 약15분 걸이서 이동한 후 마을버스를 타고 백담사에서 하차한다. -설악동에서 산행을 마친 후 7번 또는 7-1번 시내버스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이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울행 버스를 탄다. ◎산행포인트 ▶백담사에서 정규등산로를 따라 길골입구를 지나 곰골 입구까지 약2.8km를 이어가며 약40~45분 정도 걸린다. ▶곰골입구 철다리를 건너기 전 좌측 계곡으로 들어가 5분을 지나 비박터. 비박터에서 5분을 지나면 좌측으로 첫 번째 지계곡을 건너며 지계곡을 건너 2~3분을 지나면 옛 화전민터가 나온다. ▶화전민터가 끝나면 이어서 좌측으로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지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네 번째 지계곡은 입구에서부터 35분이 지난 지점이며 네 번째 지계곡을 건너면 찟겨진 대형 물탱크가 등로 옆에 버려져 있다. ▶물탱크를 지나면 고도를 높이면서 계곡과 가깝게 계곡쪽으로 30m 정도 절벽이 나오며 이어서 사면을 내려서면 우측 계곡은 돌확이 있는 짧은 협곡 비경이 있다. ▶계곡의 비경을 보고 4~5분 오르면 곰골에서 제일 폭포다운 폭포가 나오며 폭포를 막 지나 폭포 위 계곡으로 내려서며 처음으로 곰골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곰골입구에서 약1시간 정도 지난 시간이다. ▶곰골계곡을 건너 계곡 우측으로 올라서 희미한 등로를 따라 우지계곡을 2번지나 등로 좌측 큰 바위를 지나서 다시 곰골계곡으로 내려서는데 20여분만에 다시 계곡을 건너게 된다. ▶2번째로 곰골계곡을 횡단하거나 계곡치기로 2분을 오르면 좌측으로 큰지계곡이 있는 합수점에 닿게 되는데 좌측계곡이 엄마곰골로 곰골입구에서부터 1시간30분 정도 걸리며 거리는 약3km다. ▶합수점 가운데 단풍나무와 물푸레나무가 엄마곰골의 랜드마크가 되며 엄마곰골은 저항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합수점에서 곰골로 들어서면 등로는 따로 없고 계곡치기가 이어지며 약30분이 지나면 보기 좋은 3단와폭이 나오며 3단와폭에서 약10분 정도 오르면 작은 협곡 담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우측으로 우회하여 지나면 이 지점부터 계곡은 순하게 변한다. ▶협곡을 우회하여 오르면 와폭이 나오고 이곳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좌측 폭포가 있는 지계곡이 나오는데 이 지계곡은 백두대간 능선으로 오르는 계곡이다. ▶곰골에는 지나온 엄마곰골이 있고 다음으로 큰 지계곡이 이곳으로 엄마곰골과 어울리는 애기곰골로 명명을 한다. 이곳 애기곰골은 이제까지 산행기록은 전혀 없는 곳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으로 곰골에서 저항봉과 마등봉 사이 백두대간을 잇는 계곡길이 된다. ▶애기곰골 입구에 있는 폭포를 올라서면 긴 와폭 2곳이 연이어 나오고 물골이 끊겼다가 다시 흐르는 계곡을 따라 20분 정도 더 오르면 높이가 약30m정도 되는 좁고 긴 직폭 형태의 와폭이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우회하며 우회하는데 10분 이상 걸린다. ▶30m 직폭을 지나면 바로 약20m 정도 되는 와폭이 나오는데 물이 적어서 폭포가장자리로 조심스럽게 오를 수 있었으며 이 폭포를 지나 5분을 더 오르면 물골은 완전히 끊긴다. ▶물골이 끈긴 곳에서 5분을 오르면 건계곡은 좌우로 갈라지는데 가운데 능선으로 오르면 경사는 무척 심하지만 어려워도 잡목이 심하지 않아 오를만하며 백두대간 등로까지는 약35분이 걸리는데 애기곰골 입구에서 대간능선까지는 약0.9km, 1시간25분이 걸렸고, 건계곡 갈림 능선에서 대간길까지는 약0.3km, 35분이 걸렸다. ▶애기곰골과 백두대간이 맞닿은 곳에서 마등봉까지는 약1.14km, 55분이 걸린다. ▶마등봉에서 세존봉길로 5분을 내려서면 이곳에서 길은 세존봉으로 가는 능선길과 설악원골을 따라 금강문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착오로 금강문 조금전 샘터로 내려섰다. ▶금강문부터는 정규 등산로로 잘 나있는 길을 따라 비선대, 와선대, 설악동을 지나 매표소를 나선다. ◎산행코스 백담사주차장(09:20)-길골입구(09:45)-곰골입구(10:03)-화전민터(10:17)-찢겨진물탱크(10:36)-곰골폭포(10:55)-엄마곰골입구(11:35)-3단와폭(12:12)-애기곰골합수곡(12:48)-30m와폭(13:36)-20m와폭(13:46)-건곡합수곡(13:58)-백두대간등산로(14:34)-마등봉오름길너덜(15:30)-마등봉(15:40)-금강문(16:30)-등로옆전망대(16:52)-설악이정목02-04쉼터(17:01)-비선대(18:05)-설악동날머리(19:15)----16.33km, 9시간55분소요 |
첫댓글 회장님~
염천삼복더위에 내설악~외설악~!!
덥고힘들면 잠시 쉬어가시고
뱀,벌,돌뿌리,미끄덩..등 조심하시고
집으로가시는 차시간 잘 맞추시고
유쾌상쾌 건강한 설악행장
이어가셔요~^^
일월산맥님~~~~
방가워요~
서락에는 유난히 뱀이 많더라고요.
독사이긴한데 살모사와는조금 다른 뱀이 2종이 더 있고요.
그래서 항상 조심하고 다니지요.
혼자 깊은골 다니다가 뱀물리면 걍 가는거 잔아요
그래서 늘 조심합니다.
뱀조심, 넘어질까 천천히, 사진찍으며
이러구 다니다 보니 걸음이 늦어지고 산행시간은 길어지네요.
님께서도 항상 안산하시고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하이고ㅡ
대서 펄펄 끓는 날
회장님 욕 보셨네요
설악을 아무리 좋아 하셔도
삼복더윈 피하심이
늘 건강 하시고
조심하세요
잘 보고갑니다 😄
설악보다 더 먼 지리산을 가는 사람도 있네요?
지난번 현오님이 국골 이끼폭포 올린거 보고
국골한번 가야지 했는데 아직 못갔네요.
동선님 발자국 따라 지리에도 들어야 하는데.....
산가운데 설악이
제일 안전하고
제일 편하고
제일 만만하더라고요
안산하시고요~~~~
언제 얼굴 뵈어야 하는데,
요즘은 신선배님
연락도 없고
카페도 안오시고
개인 블로그도 폐업상태고 궁금하네요.
이번주 마가목이나따서
길골로 내려올려고합니다
북황철봉에 응급구급함을
스테인레스로 제작해서
최소생존할수있도록 해봐야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