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욕실 리폼 하기
13년된 아파트 욕실...
촌스러운 옥색 타일과 좁은 구조
지워지지 않는 찌든때
그래도 신혼집인데ㅜㅜ 이대로 살순 없어!!!!
하지만 백만원이 훌쩍 넘는 욕실 수리 비용은 너무 부담스러웠고
인건비라도 줄여보겠다고 어봉을 살~살 꼬셔서~ 직접 수리하기로 맘 먹고
작년 여름 그렇게 우리의 개고생은 시작되었다.ㅡㅡ;
결혼하기 전 어봉과 룸메이트...남자들이 사용하던 화장실이라
무엇보다 오래된 화장실이라..
매우 꼬질꼬질..ㅋ
누렇게 때가 낀 욕조
검은때가 낀 줄눈
락스로 빡빡 밀어봤지만 소용없었다..ㅜㅜ
천장은 오래된 실크벽지 ㅡㅡ;
작업 시작!
좁은 욕실에 자리만 차지하고 쓸모없던 일체형 세면대와
변기를 분리했다.
베란다에 저렇게 놓고 약 한달간 방치했다는..ㅋㅋ
충남 당진에는 타일 가게가 손에 꼽을 정도다..ㅜㅜ
몇 곳 안되지만 발품도 팔고
그렇게 며칠을 알아보다가
힘들게 오프라인에서 사기로 결정을 했는데
작업을 할수 있는 날짜까지 타일을 구해줄수 없다고 하셔서
다시 원점..ㅡㅡ
결국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또 알아본 끝에
변기 66,400
세면대 60,050
세면대수전 28,500
욕조수전 31,830
바닥타일 31,600
벽타일 150,000
세라픽스 접착제 49,000
압착시멘트 9,000
백시멘트 10,000
타일컷팅기 29,000
기타소품 39,900
총 505,280
헉헉....최저가로 구매하려고 정말 용썼다..
오프라인에서는 꿈도 못꾸는 가격~
(참고로 작년 여름에 구매했던거라 지금은 가격변동이 있을듯)
허나 저 무거운것들을 택배아저씨가 배달해주실때마다
어찌나 죄송스럽던지..ㅜㅜ
그래도 거실에 떡하니 배달되어온 변기를 보고 둘이서
인터넷으로 변기를 살수 있다니 참...세상 좋다고 했다~
기존 타일 위에 덧방하는것이기에
세라픽스를 뿔헤라로 펴 바르고 그 위에 타일을 부착하면 된다.
어봉은 세라픽스를 펴 바르고
나는 타일을 붙였다
타일이 커서 조금씩 위에 있는 타일들이 밀려 내려오긴 했지만
타일이 작았다면 그 많은 줄눈 일일이 맞춰서 작업하느냐고 더 힘들었을거 같다.
타일은 밑에서 부터 붙이고
줄눈 부분을 이쑤시개로 꼽아 일정하게 간격을 맞춘다.
욕조에서 바닥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움푹 파여있어서 물도 고이고 때도 끼길래
그 부분을 시멘트로 메우고 타일을 붙였다.
허리선 까지는 조금 짙은색 타일
그 위로는 흰색 타일
붙이는건 일도 아닌데... 타일커팅기로 치수 맞춰서 타일을 절단하는게
생각보다 정말 너무 힘들었다..
그라인더가 있었다면 그냥 쓩~하면 잘릴것을
싼 중국산 타일커팅기로 일일이 자르다보니 작업속도도 느리고
나중엔 커팅기 날이 다 마모되어 거의 힘으로 잘랐다는..ㅜㅜ
바닥타일은 기존 타일위에 일정한 두께로 압착시멘트를 바르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최대한 기존 타일 경사에 맞춰 작업을 해야한다.
바닥타일이 완전하게 붙을때까지 하루정도 시간을 두고
드디어 변기 설치디!!
기쁜맘에 저 변기 위에 앉아서 소리 질렀다는~ㅋ
실크벽지위에
맘 같아선 나무를 짜 넣고 싶었지만...참고..ㅡㅡ+
문짝을 칠하고 남았던 흰 수성페인트를
물에 섞어 옅게 칠했다.
욕실 큰 거울 테두리와 수건 선반을 만들기 위해
나뭇결이 이쁜 스프러스를 준비하고
구매한 욕실 용품과 어울리도록
스테인으로 색상 맞추기!
나뭇결과 옹이가 너무 예쁘다!
스테인을 두어번 칠해주고
아무래도 욕실이다보니
바니쉬로 여러번 마감했다.
드디어 욕실 리폼 완료!
두번은 못할 욕실 리폼기 끝~^o^~
네이버 메인에 떴어요..^^
블로그는 한참 전에 만들어놓고 블로그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포스팅한 다른 글도 많지 않은데~이렇게 메인에 뜨고~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시니 정말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