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우리가 주목해야 할 파티셰 10 ⑩
[바인하임] 위재상
세계 대회에서 한국이 세계 5대 제과제빵 강국으로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한국의 파티셰가 등장하면 세계의 파티셰들이 긴장을 한다. 여기 <프라이데이 콤마>가 대한민국 제과제빵의 미래를 열어줄 10명의 다크호스 파티셰를 소개한다.
위재상
바인하임
바인하임 매장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은은하고 달콤한 향이 마치 꽃집에 온 듯하다. 슈크림과 쿠키,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으로 국제 대회를 석권한 바인하임의 오너 셰프인 위재상의 명성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매장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상패들이 말해주듯 위재상은 국내 제과제빵의 스타이자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제과제빵의 실력자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취직했던 고려당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회사의 지원으로 일본 과자전문학교에 유학을 가는 기대주로 떠오른다. 세계 수준의 이론과 실무를 익힌 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복잡하고 어려운
제과제빵이 아닌 대중들의 입맛에 맞춘 한국식 제과제빵으로 히트를 쳤다. 하지만 파티셰로서의 그의 진가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그의 열정에 있다.
국내에는 생소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남보다 먼저 도전해 지금의 대중화를 이뤄냈고 세계 최고의 실력자
로 불리게 된 것도 바로 그의 도전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 각종 대회를 석권하던 그는 이제 대회를 심사
하는 사람으로 그 위치가 바뀌었지만 빵에 대한 공부는 아직도 끝이 없다. 동료 파티셰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제과제빵에 관한 책을 편찬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위재상. 그는 여전히 국내 제과제빵의 문화를 세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중이다.
Profile
1979년 고려당 입사로 제과제빵계에 입문해 1991년까지 근무. 1984년 전국과자경연대회에서 전체대상 수상. 1993년 일본과자전문학교 수료 후 도쿄의 쿠마모토 과자점에서 근무. 1994년 고려당 과장 역임. 1996년 안동 맘모스 과자점 부책임자. 그 후 용인시에 바인하임을 오픈. 2007년 월드 페이스트리컵 대회에서 아이스 카빙, 아이스크림 케이크 부문 개인 1위 수상.
2008.04.21 14:58 입력 / 2008.04.22 09:53 수정
editor 전우치 writer 김성주, 이송해 photographer 김효영, 박정우, 주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