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환 / 파람북
책소개
매일 만나는 사람들, 마주치는 사건들, 자연의 작은 존재들,
이 모든 만남 안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걸까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또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그리스 신화 속 아틀라스와 꼭 닮아 있는지도 모른다. 조금도 쉬지 못하고 평생 지구를 떠받쳐야만 하는 아틀라스처럼, 자신의 삶을 또 인생을 즐기기보다 그저 짐처럼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극심한 압력과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최대환 신부가 이 책, <당신은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을 통해 진짜 살아간다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철학을 전공한 최대환 신부는 인간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인문학을 신학, 철학, 문학, 음악, 영화 등 다양하고 폭넓은 이야기에 유익함과 재미를 더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가장 기본이 되고 또 중요한 질문에 답하려 노력해왔다. 책과 예술을 사랑한 인문학자, 최대환 신부의 빛과 영혼이 담긴 이 책은 삶의 소소한 기쁨에서부터 깊은 감동의 물결까지, 복잡하고 분주한 세상을 살아가느라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버린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최대환
최대환 세례자 요한 신부. 천주교 의정부 교구 사제이다. 1998년 사제 서품을 받고 고덕동성당의 보좌신부를 거친 후 독일의 뮌헨 예수회 철학대학Hochschule f?r Philosophie M?nchen에서 고대철학, 종교철학, 윤리학 등을 연구하며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의정부교구 정발산 성당에서 주임신부를 역임하였다. 현재 혜화동 대신학교에서 생활지도 신부로 신학생들과 생활하고 있으며, 동시에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신학과 겸임교수로 철학을 가르치고 연구한다.
교회 내에서 다년간 강의를 진행하며, 「의정부 주보」 「가톨릭신문」 『매일미사』 『경향잡지』 『성서와함께』 등 여러 매체에도 꾸준히 글을 기고하였다. 팟캐스트 〈최대환 신부의 영화관 산책〉, 라디오 방송 〈최대환 신부의 인문학 산책〉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cpbc 가톨릭평화방송 〈최대환 신부의 음악 서재〉를 진행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
1. 눈물 맺히는 이 찬란한 계절에
겨울 여행
안녕, 아이들
선한 마음의 힘
빛을 기다리는 시간
성탄절 미사
리파티를 듣는 밤
겨울의 끝
좋은 벗인 죽음
마지막 사중주
세상의 모든 아침
기억하라
반더러, 순례자, 산책자
2. 길을 걸었어, 봄이더군
이 아름다운 5월에
나의 숲, 나의 정원
화양연화
여름날, 여행의 권유
가보지 못한 리스본을 그리며
휴가의 열매, 평정심
우리는 모두 별의 먼지입니다
뮤즈 인 더 시티
라 메르
우아하고 감상적인 산책
릴케의 가을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
3. 슬픔을 알아 행복한 이여
슬픔의 노래
토성의 영향 아래
감사함에 대하여
특별하지 않다는 기쁨에 대하여
분별과 행복
하느님의 셈법
결단하는 삶
길 떠나는 가족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구원으로 이끈다
태양의 찬가
아르스의 성자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베를린의 하늘
4. 운명과 대화하는 법
떠돌이 개
더러운 영
진실의 시간
인생극장에서 허무에 답하다
죽음의 연습
삶은 빛난다
그 사람, 다윗
코헬렛은 말한다
솔로몬의 빛과 그림자
나는 실존주의자입니다
위대한 시작
사랑은 나의 중력
에필로그. 나에게는 얼굴을 쓰다듬을 손이 없다
도움을 받다
추천사
이기헌 베드로(주교, 의정부교구장)
최대환 신부님은 우리 교구 주보를 재미있고 풍요롭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철학 전공자답게 깊은 사고를 통해 삶에 깊은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그 여느 전공자 못지않게 문학과 음악과 영화에 박식하여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새로움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할 줄 아십니다. 신부님을 신학교로 발령 내면서 신학생들에게 인문학의 가치를 깨우쳐주면 좋겠다고 당부한 기억이 납니다. 이제 신부님은 여러 독자를 위해 유익이 될 책을 내시게 되었습니다. 위로와 영감을 주는 이 책이 많이 읽히고 사랑받기를 바라며 기쁘게 추천합니다.
김훈(소설가)
나는 최대환 신부님의 글을 읽고 나서 인간의 영성과 하느님의 신성을 증명하는 일은 매우 쉽다는 것을 알았다. 그 증거는 일상 속에 가득하다. 날마다 새로 태어나고 자라나는 아이들, 아이들의 웃음과 놀이, 피어나는 꽃과 나무들, 늘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들 속에 하느님의 신성은 있다. 그리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마음 안에 인간의 영성은 살아 있다. 이것은 자명(自明)해서 중언부언할 필요가 없다. 최 신부님의 글은 여러 작품의 아름다움과 신앙의 진실로 인간의 일상을 설명한다. 이런 문장들이 최 신부님의 책 속에서 가장 편안하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말들 속에서 인간의 ‘탄생성’이라는 세 글자를 가장 기쁘고 또 무겁게 받아들인다.
정호승(시인)
최대환 신부님은 끊임없이 읽고, 듣고, 보고, 성찰하는 행위를 통해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의 지친 어깨를 어루만지며, 그럼에도 왜 우리가 선량함과 정의로움, 헌신하는 삶의 자세를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지를 일깨운다. 슬픔에 대해 말하는 것도 아닌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건, 행간에서 읽히는 글쓴이의 마음이 한없이 맑고 온화해서일 것이다. 스미고 번지듯 다가와 마침내 뜨겁게 감화시키는 놀라운 글, 낮은 목소리로 커다란 울림을 전해주는 참 고맙고도 소중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