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지만 강릉지역의 개표가 예상보다 늦게 진행돼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후보자들과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지난 4일 오후 7시 강릉시 곳곳에서 개표함이 실내체육관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개표가 시작됐지만 당초 예정됐던 시간인 5일 새벽 2~3시보다 약 6시간가량 지연된 5일 오전 8시10분에 개표가 마무리됐다. 이처럼 개표가 늦어진 이유는 투표지 분류기가 개표 중간중간 말썽을 일으켰고 개표원들의 휴식시간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개함원들을 퇴근시킨 이후 거소투표자의 투표함을 뒤늦게 발견하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개표를 지켜보던 한 후보자는 “TV를 통해 개표를 지켜봤지만 강릉시 개표 결과가 제일 늦게 발표됐다”며 “수작업으로 개표할 때보다 훨씬 늦게 결과가 나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결국 개표 시간이 지연되자 개표가 끝난 후 곧바로 현장에서 진행하기로 예정됐던 당선증 교부식도 오는 9일 오전 11시로 연기됐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9개의 투표지 분리기 중 구형이 2개였는데 신형보다 속도가 느려 개표가 조금 늦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강릉=임재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