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 음악가의 감동 선율
무진장애인장학회, 클라리넷티스트 장성규 후원
텍사스주립大 대학원 재학중...학비, 생활비 지원
5일 광주, 14일 순천 연주회...동료 음악인 뜻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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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시각 장애 1급 클라리네티스트 장성규씨. |
장애인장학회가 유학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 연주자 후원에 앞장서 화제다.
선천성 시각 장애 1급으로 미국텍사스주립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클라리넷 연주자인 고흥 출신 장성규씨(31ㆍ사진)를 돕고 있는 (사)실로암사람들 부설 무진장애인장학회(운영위원장 김황용 광주대 작업치료학과 교수)가 그곳으로, 장씨의 생활비와 학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장씨가 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의 멘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에 나서게 됐다는 장학회의 설명이다.
장씨는 이런 장학회의 뜻을 담아 고향에서 음악회를 연다. '동규동락'이라는 타이틀로 5일 오후 7시30분 광주CBS옆 신원벧엘교회와 14일 오후 7시 순천 홈플러스 옆 조례중앙교회에서 각각 진행된다.
장씨를 돕기 위해 동료 음악인들도 대거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영, 피아니스트 임사라 황선화 허가람, 색소포니스트 김용기, 기타리스트 김선별씨 등이 출연하고 수화는 이용보 목사(수화로 하나되는 교회)가 맡는다.
먼저 브람스의 클라리넷 소나타를 비롯해 수화노래 '고백', '힘내라 맑은 물', 찬송가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장씨가 속한 클라리넷앙상블의 '그대 그리고 나', '나 가거든' 등 다채로운 선율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비토리오 몬티의 '차르다스'(Csardas),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Piano sonata No.30 in E Major Op 109), 성가곡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십자가를 질 수 있나, 기뻐하며 왕께 노래 부르리, 찬양하세 등도 무대에 올린다.
장씨는 매년 방학이면 광주를 방문, 행복한 문화충전 천원의 행복 및 장애인과 함께하는 골목길음악회 등 다양한 무대에 출연해 사랑과 나눔의 화음을 들려주고 있다.
장성규씨는 광주대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2005년 독일에서 11번의 낙방끝에 2007년 독일 캇셀 음악대학에 합격했고, 2009년 석사학위 취득 후 지난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김황용 운영위원장은 "비록 장애를 가졌지만 열악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장씨를 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의 멘토가 되도록 열심히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무진장애인장학회는 장애와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향해 도전하며 학문 탐구에 전념하고 있는 장애를 가진 젊은이들을 국가와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전문인으로 육성하기 위한 장학금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문의 062-672-7782.
고선주 기자 rain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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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실로암
장애우 음악가의 감동 선율(광남일보/2012.7.3)
미즈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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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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