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지 대암산이 눈에 들어 왔다.
통제된 산이라 하니 더 눈에 들어 온다
통제되었으나 산님들은 알음 알음 가는 곳
그 곳 대암산을 가다...
김부장님과
그리고 춘천의 윤성이와
서울에서 춘천.....
춘천에서 일행들과 합류하여
양구, 원통거쳐 인제군의 서흥리까지
7시에 집을 나서 12시가 다되어서야
서흥리에서 용늪으로 들어서는 도로따라
비포장도로를 약간 간 곳의
전원주택 두채가 나란이 있는 곳에 차를 주차한다
시멘트도로내지 그냥 흙길로 난 임도를 따라 오른다
아마 군사용도로로 이용되는 듯....
15분쯤 갔을 까....
오른쪽으로 길이 열리고 유일하게 표지기 하나가 달려 있다.
음...이 곳이네
그리로 오른다
처음엔 차가 다닌 흔적의 길에서
2,3분후엔 산님들 다닌 흔적의 길이
그리곤 그 길의 흔적도 희미하다
이 때 부터이다
그냥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아무런 길의 흔적이 없지만 능선만 가면 길이 있겠지
그러나 훤이 보일 것 같은 능선은
잠시후 저만치 멀리가고
처음보다 경사는 줄었지만 사람 다닌 흔적 찿기 쉽지 않다
물론 나뭇가지들은 계속 앞길을 방해하고
이러기를 근 1시간여
이젠...길의 흔적은 있다
가끔씩 음료수 병, 담배 꽁초 등 사람 다닌 흔적도 있다
그러나 잡목들이 근 흔적의 길을 덮기는 마찬가지
지친 몸 잠시쉬며 점심식사도 하여보지만
잡목 덮흰 어려운 길 가긴 마찬가지.....
윤성인 반팔 입은 덕에 팔에 여러 생채기를 내고
김부장님은 잡목이 다리부분을 크게 때리기도 하고
난, 흔들리는 바위 밟다가 바위 앞으로 엎어질뻔 하다 간신히 중심잡고
그렇게 그렇게 간신히 조금 높은 바위위에 올라서니
저만치에 대암산 정상의 바위가 보이긴 한다
그래 가보자....
이제 얼마 안 남은 듯하니
그렇게 한참을 가니 이제껏 거의 나타나지 않던
표지기가 무성이 달린 곳이 나온다
이 곳으로 올라야 하는데 우린 다른 곳에서 왔군
현재시간 3시 40분....
고민이다...정상은 아직 먼 듯하고 지치기는 지쳤고
가는 길을 확실히 아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한 20분 더 가보자
그리고 그 때 상황봐서 정상 갈지, 내려 갈지 선택하자
한 30분쯤 올라 갔을까....
바위봉우리가 있는 조금만 바위를 딪고 서면
앞에는 제법 높은 바위 봉우리 하나
그리고 그 너머엔 군 부대
저 멀리엔 해안이라는 펀치볼 마을
아....아직도 한참을 가야하나
저 곳에 있는 바위 봉우리가 정상인가
저 곳이면 그냥 돌아서야 하는데
그럼 할 수 없지...
바로 옆에 있는 봉우리라도 올라 보고 가자
그리고 올라간 곳이 대암산 정상....
참...대단타...4시간이 넘는 산행에 이리 올라 섰다
계곡길을 이용해서 올라왔으면 수월했을 것을....
우린 뒷골 계곡의 왼쪽능선을 타고 넘어온 듯하다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가장 높은 곳의 바위까지는 약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통제된 산이라
반듯한 정상석도 없고
<나무판으로 정상을 표시하여 바위에 걸쳐둔 것이 정상을 대신한다>
바위길 건너다니는 안전시설도 없다
어쩌면 이것이 더 자연스러운 거겠지....
내림길은 계곡길로 산님들 제법 많이 다닌 길이다
계곡 옆으로 난 길도 있고
그냥 계곡으로 난 길도 있고
이끼낀 돌들을 조심 조심 밟아 내려 온다
용늪이 생길정도의 산이라 그런지
아님 최근의 날씨가 비가 자주 와서인지
계곡 주변이 전반적으로 습하다는 느낌이다
계곡의 길이 끝날 무렵엔 임도가 같이 한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임도길....
아....동네 분들이 트럭을 운영한다 하더니만
바로 이 얘기구먼....
임도만 근 한시간은 걸은 듯...
주차한 차를 눈 앞에 두고
땀으로 뒤범벅 된 몸과 옷을
시원한 계곡으로 흘려보네고
차에 승차하여 출발한 시간이 19시
춘천의 후평동에서 닭갈비로 뒤풀이하고
집으로 돌아 온 시간은 다음날의 1시라
오랜만에 빡센 산행 했네...ㅎㅎㅎ
서흥리에서 아스팔트길 끝에서 임도를 잠시 가면 전원주택 두 가구가 있습니다.
주차하고 임도를 한참오르다 보니 왼쪽으로 길이 보이더라구요
마침 산악회 표지기도 하나 붙어 있어 그 곳으로 올라갔죠
처음 10분정도는 좋았어요. 계곡에 오솔길에....산행길로 딱이다 했죠
바로 헤메기 시작해서 한참 나뭇가지에 긁히며 오르다 발견한 잘려진 계피나무...그래도 사람흔적이죠
얼마나 사람이 안 다녔으면 길바닥의 바위에 이리 이끼가 생기나요...
고사리가 천지에 있구요... 쓰러진 고목에도 이끼가 가득이네요
어렵사리 능선의 한봉우리에 서니 두 그루의 고사목이 반기네요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어요...이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네요
요건 아직 꽃봉우리 피기전입니다
저기가 정상인가...멀기도 멀다....휴...
능선의 바람 맞으며 궂건히 나무 한그루 서 있더라구요
정말 정말 반가운 표지기네요....나뭇가지들이 방해는 하지만 길 있단 얘기잖아요
드뎌 정상에 있는 대암을 맞이했어요
두 친구들 조심조심.....ㅋㅋㅋ..전, 안 갔데요
이 바위는 바람 불어도 안 떨어지나봐요....
정상 부근 안전시설 있으면 좋으련만...전혀 없네요
정상에서 보니 저 멀리 암봉이 또 있구요...그 너머 군 부대도 있네요
다른 한쪽엔 상당히 날카로운 바위 능선도 있네요
나무로 만들어 바위에 걸쳐 놓은 대암산 정상 표지네요
첫댓글 정말 힘든 산행이었겠네요!, 그러나 자연이 느껴지네요
지나고 나니 참 재밌는 산행이라 생각됩니다...
님들이 힘든 산행이라면 저는 감히 엄두도 못내듯~ 수고하셨습니다
ㅎㅎㅎ...그정도는 아니구요...어찌하다 보니 그렇게 됐죠....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