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동호회 탐방 (1)
에드먼튼 한인 탁구회

70년대 동서 냉전의 시대, 이념의 갈등으로 갈라진 채 굳게 가로막혀 있던 그 장벽에 작은 균열이 발생했다.
1971년 탁구 세계선수권을 계기로, 중국에서의 미국 탁구 대표팀 초청 친선경기. 그저 작은 체육 이벤트의 하나로 지나갈 수도 있었던 이 경기로 인해, 냉전 이래 20 여년간 단절되었던 양국 간 교류를 회복시키며 미국 국무장관의 방문과 양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 향후 미-중 정식 수교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른바 ‘핑퐁외교’라는 말을 만들어낸 이 사건은, 스포츠를 매개로 하여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시간이 흘러 1991년, 휴전선을 경계로 서로에게 총을 겨누던 남한과 북한이 탁구를 통해 하나가 되었다. 일본 지바에서 열린 탁구 세계선수권 대회에 사상 최초로 단일팀을 구성한 남북한은, 여자 단체전 9연패를 노리던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감격의 우승. 그저 싸워 이겨야만 할 적으로 여기던 서로가, 힘을 합치면 기적 같은 힘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확인한 이 대회의 이야기는 최근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남북한 스포츠 교류 역사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탁구는 현존하는 구기종목 가운데 가장 가벼운 공(2.7g)을 사용하는 스포츠이지만, 죽의 장막을 뚫어내고 DMZ의 철조망을 뛰어넘을 만큼 강한 파급력과 대중성을 지닌 종목이기도 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도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많은 운동량을 얻을 수 있어, 건강을 위한 레저 스포츠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국제 탁구연맹 ITTF에 등록된 회원국이 217개국에 달하고, 88 서울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꾸준히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탁구의 열기는 Edmonton 한인 체육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월요일, 한인 장로교회에서 모임을 갖는 한인 탁구회 (회장 박치우)는,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박민준 코치를 비롯하여 안동옥, 최애경 코치의 지도를 통해 단순한 여가활동뿐만 아니라 실력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탁구회의 박치우 회장은 “창설 이후 5년간 꾸준히 교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체육회로서,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탁구의 매력을 더 많은 교민들과 나누고 싶다.”고 소개했다.
별도의 가입비는 없으며, 매주 토요일 10AM ~ 1PM, 월요일 7PM ~ 10PM에 Edmonton 한인 장로교회 (9920-67st)에서 모임을 갖는다.
문의: (780) 893-1124, (780) 257-9654
minjoonkang@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