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이슬람의 성지 메카(Mecca)와 메디나(Medina)
카바(Kaaba) 신전(메카) / 쿠바(Quba)사원(메디나) / 예언자 모스크(Prophet's Mosque)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헤자즈(Hejaz) 지방에 있는 이슬람교 제2의 성지인 메디나의 하람(Haram)에는 마호메트의 무덤이 있다. 메디나(Medina)는 메카(Mecca)에서 북쪽으로 401km, 홍해에서 내륙으로 136km 들어간 비옥한 오아시스에 자리 잡고 있는데 고도는 해발 625m로 헤자즈 산맥의 건조한 구릉지대(丘陵地帶)이다.
메디나는 이슬람교도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이슬람교도의 성지인데 이곳에는 이슬람 최초의 사원인 쿠바 사원(Masjid Quba Madina) 및 투키블라스(Two Qiblahs) 사원, 그 밖에도 마호메트와 관련된 곳곳에 기념사원도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마호메트가 직접 건립한 ‘예언자의 모스크(Prophet's Mosque)’가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마호메트는 모든 사원에 설치한 기도의 제단 방향을 자신의 고향인 메카(Mecca)로 향하도록 지시했으며, 사원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 올리는 기도도 반드시 메카 방향으로 올리도록 하였다.
이슬람 최대의 성지(聖地)는 무함마드의 출생지 메카(Mecca)의 카바(Kaaba) 신전인데 하지(Hajj) 순례 기간이 오면 전 세계 무슬림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는 한다. 카바 신전에 들어오면 정방형의 거대한 큐브(Cube) 모퉁이에 있는 검은 돌(Black Stone)에 입을 맞춘 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4바퀴,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3바퀴, 총 7바퀴를 돌아야 한단다.
횟수를 빼먹거나 제대로 못하면 순례 자체가 무효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순례자들이 항상 구름처럼 모여드는 까닭에 매년 압사(壓死) 사고가 발생하는데 2015년에는 2,400여 명이 깔려 죽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고 한다.
나는 아프리카 여행 중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있는 카라위인(Qaraouiyne) 사원을 둘러보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 사원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회교사원,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22,000명 예배) 사원, 세계 최초의 대학(859년 설립/천문학)을 설립한 사원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카라위인 대학은 천문학을 연구하는 대학이었다고 하는데 그들의 연구 목적은 달의 움직임을 관측하여 해가 뜨지 않는 궂은 날씨에도 이슬람 기도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고 한다.
이슬람의 제1 성지 메카(Mecca)의 사원(Mosque)만 미나레트(Minaret)가 9개이고 다른 사원들은 그 이하인데 미나레트의 수는 모스크(사원)의 규모와 권위를 나타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