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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례해설주님의 이름은 거룩하시니, 주님께서 우리 마음을 주님의 계명으로 기울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또한 우리가 십자가의 지혜로 죄에서 해방되어 이기심을 버리고 성령의 선물을 받아, 주님 사랑의 살아 있는 성전이 되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개회예식
1. 대연도
입당성가 없이, 집전자와 봉사자들은 제단 앞에 무릎을 꿇는다. 정심기도, 죄의 고백,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는 생략한다.
✝ 하늘과 땅을 지으신 성부 하느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이 세상을 구원하신 성자 하느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신자들을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 하느님,
◉ 자비를 베푸소서.
✝ 거룩하시고 영화로우시며 찬미 받으실 삼위일체 하느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주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와 우리 조상들의 범죄를 기억하지 마시고, 우리 죄에 따른 엄한 벌을 내리지 마소서. 자비로써 우리를 영원토록 지켜주시며, 주님의 고귀한 피로써 대속하신 백성을 구하소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악하고 해로운 것에서, 죄와 마귀의 유혹에서, 영원한 지옥 형벌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오만과 허세와 위선에서, 시기와 증오에서, 악의와 무정함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비정상적이며 죄악 된 모든 욕정에서, 세속과 육신과 마귀의 모든 유혹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모든 거짓 가르침과 이단과 분열에서, 완악한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과 계명을 멸시하는 행실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벼락과, 폭풍에서, 지진과 화재와 홍수에서, 전염병과 기근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모든 압박과 음모와 반란에서, 폭행과 전쟁과 살인에서, 준비하지 못한 불시의 죽음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주님의 오묘한 성육신과 거룩하신 탄생과 율법에 순종하심과 세례 받으심과 금식하심과 시험 받으심으로 인하여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주님의 고뇌와 피땀 흘리심과, 십자가의 고통과 고귀한 죽음과 묻히심과, 영광스런 부활과 승천과 성령의 강림하심으로 인하여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우리가 시련을 당할 때나 번창할 때에나, 또한 임종 시와 심판의 날에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주 하느님, 우리 죄인들이 비오니, 온 세상에 있는 주님의 거룩한 공교회를 다스리시어 바른길로 인도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주교와 사제와 부제의 마음을 주님 말씀에 깃든 진정한 지식과 이해로써 비춰 주시고, 그들이 설교와 생활로써 그 말씀을 전파하고 드러내 보이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주님의 백성을 축복하시고 돌보아 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추수할 일꾼을 보내시어, 모든 인류를 주님의 나라로 인도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백성에게 은총을 더욱 주시어, 주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과오를 범한 이들과 속임을 당한 이들을 진리의 길로 인도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우리에게 주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마음을 주시어, 주님의 계명에 따라 성실하게 살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여, 이 나라의 대통령 ( )과 모든 공직에 있는 이들의 마음을 다스리시어, 정의를 세우고 자비를 사랑하고, 진리의 길을 걷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이 세상에서 전쟁이 끝나게 하시고, 모든 나라에 평화와 화합을 주시어 모든 민족이 자유를 누리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죄수와 포로와, 집 없고 굶주리는 이와 의지할 곳 없는 이와, 억압당하는 이를 불쌍히 여기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이 땅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시고 보전하시어, 철을 따라 모두가 그것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우리가 각자의 소명에 따라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직업을 성실히 수행하고,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노력하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여, 모든 노동자와 여행자를 위험에서 지켜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산모와 어린이와 고아와 홀로된 이와, 그리고 가정이 파괴된 이들을 보호하시고 도와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외로운 이를 찾아주시고, 몸과 마음과 영혼에 고통당하는 이들을 굳세게 하시고, 병약한 이들을 위로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위험과 궁핍과 시련에 시달리는 이들을 지켜주시고, 도와주시며 위로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여, 인류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우리에게 참된 뉘우침을 주시고, 죄와 태만과 무지를 용서해 주시며, 우리에게 성령의 은총을 주시어, 주님의 거룩한 말씀을 따라, 우리의 생활을 고치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우리를 핍박하고 중상 모략하는 자들을 용서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돌려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마음이 연약한 이들을 위로하시고, 일어서는 이에게는 힘을 주시며, 넘어지는 이를 일으켜 주시어, 마침내 사탄을 이겨 물리치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님을 충실히 믿다가 별세한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과 평화를 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성 바르나바와 그리고] 모든 성인과의 상통 속에서 우리가 주님의 나라에 이르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의 이름으로 구하는 기도를 들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주님의 뜻을 따라 드리는 우리의 간구를 자비로이 들으시고,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어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4. 기원송가 기리에A
말씀의 전례
5. 오늘의 본기도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기도합시다.
집전자가 본기도를 드린다.
살아계신 하느님, 성령으로 우리 마음속에 주님의 계명을 새겨 주셨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십자가의 능력과 지혜를 따라 헛된 욕심을 버리고, 살아있는 하느님의 성전으로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6. 1독서
자리에 앉는다.
○ 1독서는 ( )의 말씀입니다.
출애 20:1-17 윤성기 레나드
십계명을 받다
1 이 모든 말씀은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2 "너희 하느님은 나 야훼다. 바로 내가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낸 하느님이다.
3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
4 너희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떠 새긴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
5 그 앞에 절하며 섬기지 못한다. 나 야훼 너희의 하느님은 질투하는 신이다. 나를 싫어하는 자에게는 아비의 죄를 그 후손 삼 대에까지 갚는다.
6 그러나 나를 사랑하여 나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그 후손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
7 너희는 너희 하느님의 이름 야훼를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야훼는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를 죄없다고 하지 않는다.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9 엿새 동안 힘써 네 모든 생업에 종사하고
10 이렛날은 너희 하느님 야훼 앞에서 쉬어라. 그 날 너희는 어떤 생업에도 종사하지 못한다. 너희와 너희 아들 딸, 남종 여종뿐 아니라 가축이나 집 안에 머무는 식객이라도 일을 하지 못한다.
11 야훼께서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시고, 이레째 되는 날 쉬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훼께서 안식일에 복을 내리시고 거룩한 날로 삼으신 것이다.
12 너희는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주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13 살인하지 못한다.
14 간음하지 못한다.
15 도둑질하지 못한다.
16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못한다.
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못한다. 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네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지 탐내지 못한다."
독서가 끝난 후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7. 층계 성시 (시편 19)
당일 성시를 교송한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속삭|이-|고 *창공은 그 훌륭한 솜씨를| 일러| 줍니|다.
● 낮은 낮에게 그 말을| 전하|고 *밤은 밤에게 그 일을| 알려| 줍니|다.
○ 그 이야기도 그 말| 소리|도 *비록 들| 리지| 않아|도.
● 그 소리 구석구석 울려| 퍼지|고 *온 세상 땅 끝까지| 번져| 갑니|다.
○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쳐 주시니, 마치 해는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이 *신나게 치닫는| 용사|와 같|이,
● 하늘 이 끝에서 나와 하늘 저 끝으로 돌아| 가-|고 *그 뜨거움을 벗어날 자| 없습|니-|다.
○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사람들에게 생기를 돌려| 주-|고 *주님의 법도는 변함없어 어리석은 자도| 깨우|쳐 준|다.
● 주님의 분부는 그릇됨이 없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주님의 법은 맑아서 사람의 눈을| 밝혀|준-|다.
○ 주님의 말씀은 순수하여 영원토록 흔들리지 아니|하-|고 *주님의 법령은 참되어 옳지 않은|것이| 없-|다.
● 금보다, 순금덩이보다| 더 좋|고 *꿀보다, 송이 꿀보다| 더욱| 달-|다.
○ 당신 종이 그 말씀으로 깨우침| 받-|고 *그대로 살면 후한 상을| 받겠|거-|늘,
● 뉘 있어 제 허물을 다 알리| 이-|까? *모르고 짓는 죄 일랑 말끔히| 씻어| 주소|서.
○ 일부러 범죄할까, 이 몸 막아| 주시|고 *죄의 손아귀에 잡힐까, 날| 지켜|주소|서.
● 그제야 이 몸은 대역죄| 씻-|고 *온전히 깨끗하게| 되리|이-|다.
○ 내 바위요, 내 구원자이신| 주-|여, *내 생각과 내 말이 언제나 당신 마음에| 들게| 하소|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8. 2독서
○ 2독서는 ( )의 말씀입니다.
1고린 1:18-25 윤성기 레나드
능력과 지혜이신 그리스도
18 멸망할 사람들에게는 십자가의 이치가 한낱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하지만 구원받을 우리에게는 곧 하느님의 힘입니다.
19 성서에도 "1)나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지혜를 없애버리고 똑똑하다는 자들의 식견을 물리치리라." 하는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20 그러니 이제 지혜로운 자가 어디 있고 학자가 어디 있습니까? 또 이 세상의 이론가가 어디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가 어리석다는 것을 보여주시지 않았습니까?
21 세상이 자기 지혜로는 하느님을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지혜로운 경륜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전하는 소위 어리석다는 복음을 통해서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22 유다인들은 기적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지만
23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할 따름입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렸다는 것은 유다인들에게는 비위에 거슬리고 이방인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이는 일입니다.
24 그러나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할 것 없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그가 곧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힘이며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25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 사람의 눈에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사람들이 하는 일보다 지혜롭고, 하느님의 힘이 사람의 눈에는 약하게 보이지만 사람의 힘보다 강합니다.
독서가 끝난 후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9. 층계성가
일어선다.
10. 복음서
✝ 주님은 높으신 임금님, 그는 우리의 하느님, 오늘 너희는 그분의 말씀을 듣게 되리니,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굳히지 말아라.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부제와 함께 하소서.
✝ 성 ( )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요한 2:13-22
성전 정화 (마태오 21:12-13; 마르코 11:15-18; 루가 19:45-46)
13 유다인들의 과월절이 가까워지자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14 그리고 성전 뜰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장사꾼들과 환금상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밧줄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모두 쫓아내시고 환금상들의 돈을 쏟아버리며 그 상을 둘러엎으셨다.
16 그리고 비둘기 장수들에게 "이것들을 거두어가라. 다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꾸짖으셨다.
17 이 광경을 본 제자들의 머리에는 '2)하느님이시여, 하느님의 집을 아끼는 내 열정이 나를 불사르리이다.' 하신 성서의 말씀이 떠올랐다.
18 그 때에 유다인들이 나서서 "당신이 이런 일을 하는데, 당신에게 이럴 권한이 있음을 증명해 보시오. 도대체 무슨 기적을 보여주겠소?" 하고 예수께 대들었다.
19 예수께서는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하고 대답하셨다.
20 그들이 예수께 "이 성전을 짓는 데 사십육 년이나 걸렸는데, 그래 당신은 그것을 사흘이면 다시 세우겠단 말이오?" 하고 또 대들었다.
21 그런데 예수께서 성전이라 하신 것은 당신의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제자들은 예수께서 죽었다가 부활하신 뒤에야 이 말씀을 생각하고 비로소 성서의 말씀과 예수의 말씀을 믿게 되었다.
복음 낭독이 끝난 후
✝ 주님의 복음입니다.
◉ 그리스도를 찬미합니다.
자리에 앉는다.
11. 설교
이 성전을 허물어라 국아모스 신부
성전은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는 장소입니다. 건물이죠. 특별히 성서에 나오는 성전은 수많은 건물 중에 ‘예루살렘 성전’ 하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에는 성전이 예루살렘에 단 1개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종교적으로 문화적으로 아주 중요하고 상징적인 장소였죠.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예루살렘 성전을 순례하고, 이곳에서 기도하는 것을 가장 거룩한 신앙 행위로 여겼습니다. 외국에 사는 유대인들도 성전 순례를 위해 찾아오는 곳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성전 순례를 여러번 방문하였습니다. 첫 아들을 봉헌하기 위해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유월절 관습대로 예루살렘에 올라갔습니다. 예수님께서 12살 때는 율법학자들과 토론하다가 부모님이 찾아 헤맨 적도 있었죠. 공생애 기간에는 종교지도자들의 표적이 되어 예루살렘 방문이 순탄치 않았지만, 요한복음에 의하면 공생애 3년 기간동안 최소 3번 예루살렘을 방문하였습니다. 마지막 방문때에 십자가 수난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에게 성전은 여느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아니, 오히려 예수님에게 성전은 다른 유대인들이 느끼는 것 보다 더 열정적인 장소였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살펴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소위 ‘성전 정화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방문하셔서 보니까, 성전 뜰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평소 자비롭고 너그러운 예수님께서 크게 분노하십니다. 직접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쫓아내고 환금상의 상을 둘러엎으시고, 장사꾼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분노하신 까닭은 하느님의 집인 성전을 아끼는 열정 때문이셨습니다. 그리고 사제들과 종교지도자들을 비판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한편으로는 율법을 들먹이며 백성들을 억압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감히 성전뜰에서 장사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뒤로 돈을 챙기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과연 이런 자들이 하느님의 집을 존중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성전이 성전답게 바로 서야만, 성전을 통해 기도하는 이들이 온 마음과 정성으로 하느님을 예배하고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요즘 성직자와 교회가 교만하고 사욕을 추구하다가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아무리 건물이 크고 화려한들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지 못하면, 사랑하지 못하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행동은 성전을 성전답게 하는 것이었기에 이를 ‘성전 정화 사건’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성전정화는 단순히 건물에만 해당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성전을 정화하는 예수님을 향하여 유대인들이 이런 일을 할 권한에 대해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황당해하며 대들었습니다. 성전을 짓는데 46년이나 걸렸는데 어떻게 사흘만에 다시 세우겠다는 것이냐는 것이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 성전이라 하신 것은 당신의 몸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 지도자들에 의해서 죄인으로 낙인찍히고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요, 사흘만에 다시 부활하셔서 구원의 길을 여시고 영원한 생명의 약속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바로 성전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제자들이며, 성령을 받아 모신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모두 성전을 이루는 살아있는 돌입니다.
바울로 성인은 고린토교회 교인에게 보낸 편지 3장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16 여러분은 자신이 하느님의 성전이며 하느님의 성령께서 자기 안에 살아 계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17 만일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을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며 여러분 자신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성전인 여러분. 사순절기에 성전 정화사건이 우리 안에서 일어나기를 축원합니다. 절제와 극기로써 자신을 성찰하고 돌아봅시다. 내 안에 허위와 위선과 거짓이 없는지 살펴봅시다. 나를 하느님께 향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들이 있지 않은지, 시장 바닥처럼 소음으로 가득하지는 않은지 살펴봅시다.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있는지 되돌아봅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오셔서 ‘정화, 조명 일치’로 이끄시도록 기도합시다.
아멘
12. 신앙고백 / 니케아신경
✝ 우리의 신앙을 고백합시다.
○ 우리는 믿나이다. 한 분이시며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 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 오직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나니, 모든 세계에 앞서 성부께 나신 하느님의 외아들이시며,
○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이시오, 빛에서 나신 빛이시오,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 성부와 일체시며, 만물이 다 이 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며
○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혈육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셨으며,
●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묻히셨으며,
○ 성서 말씀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니,
●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시며, 성부와 성자로 더불어 같은 경배와 영광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 하나이요 거룩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공교회와,
● 죄를 용서하는 하나의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후세의 영생을 믿고 기다리나이다. 아멘
성찬의 전례
14. 평화의 인사
일어선다.
✝ [이제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되었으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과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서로 평화의 축복을 나눕시다.
◉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자유롭게 인사를 나눕니다.
15. 봉헌성가
앉는다.
집전자는 성찬과 예물을 준비한다.
예물기도
✝ 기도합시다.
[마음이 가난한 자를 돌보시는 생명의 주여, 우리의 죄를 뉘우치며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나이다. 이제 주님께 헌신하기로 다짐하며 이 예물을 드리오니 받아주소서.]
◉ 아멘
16. 성찬기도
일어선다.
✝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언제 어디서나 감사와 찬양을 드림은 참으로 옳은 일이며 우리의 기쁨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극기로써 모든 악을 이기게 하시며, 은혜로 성숙하게 하시어 부활의 신비를 새로운 마음과 정신으로 맞이하게 하시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의 모든 천사와 성도들과 함께 주님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이름을 소리 높여 찬양하나이다.
거룩하시다 A
자리에 앉는다.
✝ 모든 영광을 받으실 전능하신 하느님, 지극한 사랑으로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으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시고,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단 한번 온전한 희생 제물로 드리셨나이다. 또한 그 고귀한 죽음을 기념하도록 성찬의 제사를 세우시고 다시 오실 때까지 이를 행하라 하셨나이다.
자비하신 하느님, 이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빵과 포도주를 ✠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를 위하여 주 예수께서 말씀하신 구원의 신비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리스도께서는 수난하시기 전날 밤에 빵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받아 먹어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라.”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받아 마셔라. 이것은 죄를 용서해 주려고 너희들과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새로운 계약의 피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라.
✝ 우리는 신앙의 신비를 선포합니다.
✝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 부활과 승천하심을 기억하며,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빵과 포도주를 감사와 찬양의 제물로 드리나이다.
간절히 구하오니, 정성을 다해 드리는 우리의 감사제를 받으시고, 온 세상의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으로 이루신 구원의 은총을 얻게 하소서. 또한 이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받는 모든 이에게 성령을 내리시어 하늘의 축복을 나누게 하시고, 자신의 몸과 영혼을 하느님께 드리어 합당한 산 제물이 되며, 예수 그리스도와 한몸이 되게 하소서.
전능하신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과 하나되어, 온갖 영예와 영광을 영원토록 받으시나이다.
◉ 아멘.
주의 기도
성체 나눔
✝ 우리는 이 빵을 떼어 주님의 성체를 나눕니다.
◉ 우리는 서로 다르나 한빵을 나누며 한 몸을 이룹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A
영성체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여기 계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 주여, 주님을 제 안에 모시기를 감당치 못하오니,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17. 성체 성가
교단을 가리지 않고, 세례를 받은 모든 분은 영성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성체를 받은 후에 곧 영하고(먹고) 제자리에 돌아가 앉아서 묵상합니다.
18. 영성체 후 기도
일어선다.
✝ [전능하신 하느님, 주님께서는 성자 예수를 우리를 위한 희생제물과 경건한 삶의 모본으로 이 땅에 보내셨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를 감사함으로 받게 하시고, 주님의 거룩한 삶의 발자취를 인내로써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파송 예식
19. 축복기도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으로 여러분을 거룩하게 하시어, 자신을 버리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 하시며,] 전능하신 하느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여러분에게 강복하소서. ◉ 아멘.
부제
교회 광고 시간이 있으면 제 자리에 앉는다.
20. 파송성가
일어나서 파송 성가를 부른다.
파송 성가가 끝나면 자리에 앉아 조용히 기도로 마친다.
■ 우리교회 소식
■ 교회소식. 사순 3주일 ( 3/ 3)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는 사람들에게 걸림돌이며 어리석음입니다. 그렇지만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지혜이십니다. 하느님의 어리석음,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신비를 깊이 묵상합시다.
오늘 3월-정기 교회위원회 개최
오늘은 애찬 후 교회위원회가 있습니다. 교회위원들은 2층 성당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사순절 “일치를 위한 기도기간”선포
이번 사순절은 보문교회와 성남동교회의 온전한 일치와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기간으로 선포합니다.
묵주기도를 매일 4단 드립니다.
“생활과 묵상”을 매일 실천합니다.
통합 주요일정
*3.24. 성지주일. 보문교회 마지막 주일 감사성찬례. 두 교회 연합.
*3.31. 부활대축일. 교회통합 첫 감사성찬례. 대전교구장 김호욱디도 주교님 집전과 설교.
사순절기 극기헌금 동참 요청
몽골의 사막에 나무를 심어 사막화를 막는 <성공회 숲 만들기>에 사용됩니다. 하느님의 창조세계가 보전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극기 헌금에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합시다.
이광우 바우로 교우를 위하여
사랑의 하느님, 이광우 바우로 가정을 위해 기도하오니, 이 집을 강복하시어 안전하고 평화롭게 하소서. 바우로 교우가 아버지로서 기쁨과 보람에 찬 삶을 살게 하시고, 고민과 아픔 있을 때 주님의 위로와 지혜와 치유의 은혜를 내려 주소서. 부인인 이혜자님에게 믿음 주시어, 주께서 든든한 도움이 되어 주소서. 이민해 엘리사벳을 비롯하여 이민지, 이준 자녀들에게 복주셔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바른 삶을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아픈 이들을 위하여
이바우로
김테일로나
엄바바라 (건강회복을 위하여)
대전나눔의집을 위하여
대전여자단기 청소년쉼터 (이경희 소장)을 위하여
성당건축 중인 주교좌 교회 위하여
농협 355-0072-3366-03 (주교좌)
□지난주일봉헌 (합계: 655,000원)
(십일조)윤성기 오재진
(감사) 정호영
(주일) 김은영 오재진 장아영
이상엽 이기종
[교회계좌] 농협 301-0115-2443-41
□ 주일 전례 담당자
사순 3주일 | 사순 4주일 | 사순 5주일 | 다음주일 독서/성가 | |
설교 | 국아모스 신부 | 국아모스 신부 | 국아모스 신부 | 민수 21:4-9 |
제1독서 | 윤성기 레나드 | 강현우 아브라함 | 이기종 요셉 | 시편 107:1-3, 17-22 |
제2독서 | 에페 2:1-10 | |||
신자기도 | 요한 3:14-21 | |||
봉 헌 | 장아영 마르타 | 대연도 층계 198 봉헌 460 성체 448 파송 552 | ||
반주 | 반주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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