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국민가수를 길러낸 작곡가 朴椿石....!!!
박춘석(1930-2010)은 지난 1974년, 작곡 생활 20주년을 맞이하여 자전적인 곡을 직접 불렀는데...
여기 올린 것은 그 10년 후인 1984년, 30주년 기념으로 다시 취입한 곡이다.
외롭고 고달픈 길을 홀로 걷고 있는 고독한 작곡가의 모습... 피를 말리는 창작의 고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듯하다.
비록 노래 솜씨는 어눌하지만 가식 없는 육성이 가슴을 적셔...!!!
ⓒ단하/PHK/DB/
이 길을 간다
별빛이 찬란하게 흐르는 밤에
외로운 철새처럼 슬픈 고독을
가슴속에 새기면서 떠나왔던 길
지금도 하염없이 가고 있는 길
아무리 멀다 해도 이 길을 간다
아무리 멀다 해도 이 길을 간다
말없이 흘러가는 구름을 따라
쓸쓸한 달빛처럼 가는 세월을
마음 속에 새기면서 지나왔던 길
지금도 하염없이 가고 있는 길
아무리 외로워도 이 길을 간다
아무리 외로워도 이 길을 간다
[박춘석 작사-작곡/박춘석 노래]
|
1930년 서울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박춘석(본명 朴義秉)은 어릴 때부터 오르간과 피아노를 자유자재로 다루었고,
경기고와 서울대 기악과(피아노 전공, 중퇴)를 거쳐 경희대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고교시절부터 연주활동과 병행하여 이미 작-편곡활동(데뷔곡 황혼의 엘리지/최양숙 노래)을 한 그는
이미자 패티김 남진 문주란 나훈아 등을 통해 약 2,700곡을 발표하였고, 또 가장 많은 히트 곡을 남겨 이른바 [박춘석 사단]을 형성하였다.
그의 대표작은 비내리는 호남선, 초우,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삼팔선의 봄, 가슴 아프게, 섬마을 선생님, 마포종점 등이다.
평생을 독신으로 보낸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17년 동안 잠실의 한 아파트에서 병마와 외롭게 싸우다 2010년 별세 하였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