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이 평가한 국가경쟁력에서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8위에 비해 3위나 뛰어 오른 것으로 27위를 기록한 한국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은 최근 '세계경쟁력 연감 2009'를 발표했다. 이 연감에 따르면 전세계 57개 국가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공개됐다. IMD가 공개한 `세계경쟁력연감 2009'에 따르면, 뉴질랜드 종합 국가경쟁력은 57개 국가 및 지역 경제 가운데 15위를 기록해 호주보다는 밀리지만 일본보다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국가 경쟁력 순위는 2003년 32위, 2004년 31위, 2005년 27위, 2006년 32위, 2007년 29위, 2008년 31위 등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올해에는 27위로 다시 올랐다. 하지만 한국은 30위권을 맴돌고 있으며 이는 뉴질랜드와 비교하면 여전히 국가경쟁력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연구원은 4개 분야에 걸친 평가분야로 경제성과, 정부효율, 기업효율, 인프라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평가했으며 뉴질랜드는 모든 분야에서 한국을 훨씬 앞섰다. 다만 세무항목을 살펴볼 때 장기실업률, 특허출원, 기업의 고객만족 강조, 단위 노동비용, 근로시간, 높은 교육성취도, R&D 지출, 첨단기술 수출비율 등에 있어서 10위 호주에는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위를 지켰고, 홍콩과 싱가포르가 2∼3위였으며, 4∼10위는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호주, 캐나다, 핀란드, 네덜란드 순이었다. 이 중 핀란드는 6계단을 뛰어 올랐다.
10위권 바깥에서는 독일과 뉴질랜드가 3계단씩 오른 13위와 15위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5계단 뛰어올라 17위를 차지했다. 신흥 경제국 중에서는 중국이 3계단 떨어진 20위, 인도가 1계단 상승한 20위였으며, 브라질은 3계단 오른 40위, 러시아는 2계단 떨어진 49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계단 오른 48위였다. 최하위의 불명예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베네수엘라가 차지했으며 그 앞 순위국가로는 우크라이나와 아르헨티나가 차지했다.
한편 뉴질랜드는 국가경쟁력에 있어 낙농업과 문화산업에서 크게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뉴질랜드는 영화 '반지의 제왕'이 뉴질랜드에 가져다 준 경제적 효과를 뜻하는 '프로도경제(Frodo Economy)'는 문화산업의 파급효과가 얼마나 큰가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데 경제전문가들은 뉴질랜드의 경우 '반지의 제왕'으로 영상산업이 146% 성장했으며 연평균 관광객이 5.6% 증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는 프로도 경제로 무려 2만 명이 넘는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폰테라로 대표되는 뉴질랜드의 낙농업은 청정이라는 국가이미지를 기반으로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점차 와인산업과 과수농업으로 점차 확대재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