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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태극 원문보기 글쓴이: 영축산
진짜 나(主人空)란 무엇인가?
(영혼체의 이해 - 사례 3가지)
여러분, 이 몸뚱이는 가짜입니다. 이 몸뚱이는 여러분이 걸쳐 입고 계시는 옷과 같습니다. 이 옷은(몸뚱이는) 여러분이 들어가서 잠자고 사는 집과 같습니다. 이 몸뚱이는 기계일 뿐입니다. 이것을 투철하게 알면 죄를 안 짓습니다. 죄를 안 지어요. 사람들은 이 몸뚱이(육근)한테 속아서 살아요. 이 몸뚱이가 진짜 자기인줄 알고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진짜 자기란 무엇이냐(진짜 자기라는 것이 뭐냐)?’ 하는 것을 말씀해드리겠습니다.
진짜 자기 그러면, 이 몸뚱이가 진짜 내가 아니면 진짜 나는 뭣꼬(무엇인고)? 영혼의 실체, 인간 영혼의 실체, 이렇게 말하면 조금 어줍지요.
영체(영혼체), 이것이 나의 주인공입니다. 이 영혼체가 나의 주인공이어요. 이놈(영체)이 이 몸속에 들어와서 한평생 사는 거예요. 그놈이(영체가) 나가버리면 이놈(몸뚱이)은 죽는 거예요. 송장은 눈 코 입이 있지만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합니다.
그놈(영체)이 들어와야 됩니다. 그놈(영체)이 들어와서 이 몸뚱이라고 하는 기계를 운전해야 눈은 보고, 귀는 듣고, 입은 말하고, 온갖 분별 망상을 하는 거예요. 참 자기가(주인공이) 무엇이냐? 영혼체(영체)입니다. 그걸 모르고 ‘우주만물에 편만(遍滿)해 있는 실상(본체)을 진아(眞我, 참나)라고 그러는데 그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되어요. 그것은 우주만물의(모든 중생의) 본체이어요.
그것은(우주의 실상은) 나의 본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의 본체이어요. 그렇게까지 보지 말고 여기 이 몸속에 들어와서 한평생 사는 그놈(영체)이 주인공이어요. 그걸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 말로는 이렇게 많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와 닿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 가지로 이해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투철한 신심을 지니도록, 그래서 제발 죄짓지 않도록, 좋은 일 많이 할 수 있도록 영혼체(영체)에 대해서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으로부터 150여 년 전 경기도 지역에서 일어난 실화입니다. 어느 김씨 성을 가진 남자가 죽었습니다. 그 가족은 슬피 울면서 아버지를 매장했습니다. 그리고 삼우제(三虞祭)도 다 지내고 했는데, 어떤 남자가 자기 집으로 들어오더니 ‘모두 앉아라. 내가 사실은 너의 아버지니라.’ 라고 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망자의 부인이며, 자식, 손주들이 의아해 하지요. 전혀 딴 사람이 와서 ‘내가 너의 아버지니라. 앉아라. 들어봐라.’ 내가 죽은 지 얼마 되었어(얼마 되었지). 그런데 명부에서 아직도 더 살아야 된다고 보내줬어.
그래서 이승을 와보니까 내 몸뚱이는 벌써 파묻어 버렸어. 그래서 갈 곳이 없어서 헤매다가 마침 여기 집하고 얼마 떨어지지 아니한(몇 킬로, 몇 십리 정도 떨어진) 거리에 이 몸뚱이가 있더라(죽어 있더라) 그거예요. 방금 죽어 있더라 그거예요. 그래서 그 몸뚱이를 내 옷으로 갈아입고 왔다 그거예요. 그러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도 소상하게 이 집안일을 잘 알아. 아버지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일까지 다 알아. 분명히 아버지여. 분명히 아버지인데 몸뚱이는 아니어요. 그러니까 가족들이 긴가민가(반신반의)하지요.
그 몸뚱이, 지금 아버지가 입고 있는 이 몸뚱이(옷), 이것은 누구냐? 알아보니까 박씨 성을 가진 분이었어요. 어느 고을의 박씨 성을 가진 집안에서 자기 아버지가 행방불명(실종)이 되었어.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어. 그런데 자기 아버지 같은 분이 어느 마을의 김씨 성을 가진 집안에 나타났다고 하니까 모두 찾아 왔단 말이에요. 보니까 자기 아버지예요. 박씨 성을 가진 가족들이 자기 아버지를 찾다가 소문을 듣고 김씨 집안에 어떻게 생긴 분이 아버지라고 하며 나타났다고 하니까 박씨 집안에서 몰려왔단 말이에요. 보니까 아버지여. 아버지! 하고 붙들고 우는데 이 사람은 김씨 성을 가진 아버지거든. 껍데기만 아버지다 그거지(껍데기는 행방불명된 박씨라 그거지). 그래서 진위여부를 가려 달라고 두 집안에서 관가에 소송을 제기한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달마스님(달마대사) 알지요? 달마대사는 지금으로부터 1500여 년 전 인물입니다. 큰스님이라고 하지요. 달마스님(달마대사)이 길을 가는데 막 죽은 큰 구렁이가 길을 막고 있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구렁이를 보면 놀라고 징그럽다는 생각을 할 테니까 내가 치워 줘야 되겠다(이것도 좋은 일이니까 치워 줘야 되겠다)’ 하고 자기 몸뚱이는 놔두고 구렁이 속으로 들어갔어요. 구렁이 속으로 들어갑니다.
몸뚱이는 놔두고 몸뚱이에서 나와 구렁이 몸속으로 들어간 것이 무엇이지요? 영체입니다. 그런데 영체는 네개로 되어 있다고 스님한테 들었을겁니다. 네(4)개 이지요. 1․2․3번 영체는 항상 뭉쳐져 있습니다(뭉쳐 다닙니다). 이것도 알아야 됩니다. 엄마 뱃속으로 들어갈 때에는 1․2․3번 영체가 들어갑니다. 이제 꼬마(태아)가 한달 두 달 세 달 네 달...자라지요 네 달 이후에는 이목구비(耳目口鼻)가 생깁니다. 이러면서(육신이 생기면서) 4번 영체(에테르체)가 생깁니다. 4번 영체는 이 육신과 영체를 지남철(자석)처럼 접합시켜 주는 기능을 합니다.
자 달마대사가 구렁이 속으로 자기 인간몸 껍데기 놔두고 1․2․3․4번 영체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구렁이를 저쪽 숲에다가 딱 갖다놓고 와보니까 자기 몸뚱이가 없어졌어요. 자기 몸뚱이는 없어졌는데 우락부락하게 생긴 몸뚱이 하나가 있었어요. 그래서 달마스님이 선정에 딱 들어서 보니까, 아차! 자기를 따라서 오던, 그러니까 자기보다도 몇 십분 후에 그 길을 가던 어느 신선이 달마스님의 몸뚱이가 더 좋으니까(당초에 달마대사는 왕족이었으며 거룩하게 생겼어요) ‘이 몸뚱이로 내가 살면 더 좋겠구나’ 해서 그냥 바꿔 가버렸어요. 바꿔 가버린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소장하고 있는 지금의 달마대사 그림을 보면 눈은 크게 생겼고, 전반적으로 우락부락하게 생겼잖아요. 그러한 자기 몸도 아닌 자기 몸을 가지고 살다가 죽었다고 하거든요.
▶다음은 1916년 2월26일자 중국 신주일보(神州日報)에 실린 실화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김씨 성을 가진 이야기와 거의 비슷합니다. 중국 산동성 어느 마을에 최천선(崔天選)이라고 하는 석공(石工, 돌로 비석도 만들고, 사람의 형상을 비롯하여 여러 형상을 만드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 분이 한 여름인데도 호열자(虎列刺, cholera)를 앓으니까 어머니가 땀을 푹 내라고 이불을 덮어 씌워 주었답니다. 그 어머니가 큰 실수를 했지요.
그로인해 최천선(崔天選)이가 숨이 막혀서 죽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앞의 김씨 이야기처럼 최천선(崔天選)이가 명부(저승)를 갔는데, 명부에서 아직 명(命)이 남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승으로 돌아왔는데 최천선(崔天選)의 집안에서는 이미 최천선(崔天選)이를 매장해 버렸어(묘를 써버렸어). 이렇게 1․2․3․4번 영체가 의지 처(육신)를 얻지 못하면 무고혼(무주고혼, 귀신)이 됩니다. 그러니까 자꾸 의지 처를 만나려고 해요.
역시 최천선(崔天選)이도 자기가 살던 집근처에서 시작하여 중국 일대를 샅샅이 뒤지다가 월남(안남)쪽까지 내려갔어요. 안남(安南, 베트남)쪽까지 내려갔어. 베트남 쪽에서 막 죽은 유씨 성을 가진 몸속으로 들어 가버렸다고요. 묘금도 유(劉)자가 있습니다. 유건중(劉建中)이라고 하는 막 죽은 몸속(송장 속)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거기서(유건중 집에서) 눈을 뜨고 몸을 움직이고 하니까 그 집안 역시 부인이며 자식들이 아버지가 살아났다고 아주 좋아라고 했단 말이에요. 아버지는 살아났는데 전혀 아버지가 아니지요. 이거 참 서로가 아주 고약스럽지요.
이 사람은 자기의 1․2․3․4번 영체가 들어갔기 때문에 다 알아요. 자기는 산동성에 살고 있던 석공 최천선(崔天選)이라는 것을 알아요. 그러나 여기 유건중(劉建中)의 집안 내력이라든지, 유건중(劉建中)이가 살았던 기억은 없어요. 모르니까. 몸뚱이가 다르니까. 그래서 글씨로 자기의 신분을 밝힙니다. ‘나는 산동성에서 살았던 석공 최천선이라는 사람인데 호열자(虎列刺)를 앓고 있는 나에게 어머니가 땀을 푹 내라고 두꺼운 이불을 덮어 씌워주는 바람에 질식해서 죽었답니다.’ 라고 한자로 썼어요(중국은 한자를 쓰니까). 또한 베트남도 한자입니다.
그러니까 ‘아! 그런가 보다’해서 이 불가사의한 일이 소문에 꼬리를 물고 널리 알려져 신문에 보도 되면서 세계가 놀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사건에 대하여 기자들이나 그 방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조사를 하고 확인을 해보니까 사실이었답니다.
자 이제 이 몸뚱이의 주인공은 영혼체라는 사실, 인간 영혼의 실체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여러 기성종교, 세계의 큰 종교, 불교에서도 선불교라든지, 저기 남방불교(위빠사나 불교) 등에서는 이것을 모릅니다. 이것을 알면 죄는 안 지을 것이지요. 이걸 알면 이기심도 욕심도 적어질 것이고, 정법을 듣는데 있어서 아주 좋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 영혼체에 대한 상식을 잘 알았으면 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아주 재미있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티베트 어느 라마승 이야기입니다. 티베트에서는 스님을 라마(라마승)라고 합니다. 그 사람은 전생에 성자 급에 오른 분이었어요. 그러니까 성자가 라마로 환생한 거예요. 그 라마 이름은 ‵롭상람빠′였습니다. 티베트 라마승이 일곱 살이 되어서 스님이 되었어요. 전생이 성자였기 때문에 공부를 잘 했습니다.
그래서 그 교단에서는 대단히 아끼던 인물이었어요. 열여덟 살 때 거의 공부를 마쳤어요. 제3의 눈을 떴으니까요. 제3의 눈이라고 하면 아라한이나 보살이나 붓다가 갖춘 눈입니다. 그걸 제3의 눈이라 그래요. 그 제3의 눈을 떠서 중생이 윤회하는 것을 꿰뚫어 봐요. 그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교단에서 현재 ‵달라이 라마′의 최측근에 있었습니다. ‵달라이 라마′가 외국의 귀한 손님을 만날 때에는 이 ‵롭상람빠′가 장막 뒤에 있으면서 저 우리 ‵달라이 라마′ 스승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는지 진실을 말하는지, 나쁜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 사람인지를 가려요. 그런 소임을 맡았었습니다. 그것은 오라를 보면 알아요. 여러분 몸에서 방광하는 빛이 있어요.
여러분의 생명을 싸고 있는 빛, 아라한 정도 되면 보름달처럼 밝은 은백색입니다. 은백색이 나가는데 그 스님(롭상람빠)이 그걸 볼 수 있는 정도였어요. 그래서 그 교단에서 대단히 아깝게 생각을 하고, 장래가 촉망되고 해서 중국 북경으로 유학을 보냅니다. 그 곳에 가서 의술과 중국어와 영어를 배우도록 한거예요. 티베트 불교를 널리 포교하고 하나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측면에서입니다.
북경대학에서 공부를 잘하고 있었는데 세계2차대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 되었습니다. 그때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고, 중일전쟁을 일으켜 중국을 거의 점령한 거예요. 이 ‵롭상람빠′가 북경대학생으로 있을 때 일본군에게 잡혀갔다고요. 일본군에서는(일본에서 볼 때에는) ‘이 티베트 놈(롭상람빠)이 어쩌면 불순분자이다. 이놈이 스파이가 아니냐’ 하면서 몰아간 거예요.
그래서 고문을 하고 고문을 하고해서 지독한 고문을 당했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티베트의 수행승이거든요. 그러나 저러나 한번 체포당한 사람들은 일본 히로시마 근처의 포로수용소에다가 수용을 한거예요. 그래서 일본으로 끌려가 포로수용소에서 살았어요. 그러자 미국이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했잖아요. 그래서 일본이 항복하는 바람에 그 포로수용소에 갇힌 포로들이 전부 석방이 되었습니다.
이에 ‵롭상람빠′는 한국을 통해서 러시아(소련)로 들어간 거예요. 소련으로 들어갔는데 그 당시 소련은 스탈린이 무섭게 독재 통치를 할 때였습니다. 이때 또 소련 정부 당국에서는 스파이 혐의의 누명을 씌워 모진 고문을 자행했습니다. 너무 가혹한 고문을 당해서 ‵롭상람빠′는 30대 후반에 이미 몸뚱이를 쓸 수 없을 정도로 폐인이 되었어요.
이럴 즈음에 ‵롭상람빠′의 행동거지를 주시하고 있었던 티베트 밀교의 조사들(이미 입적한 큰스님들), 이 사람들이 ‵롭상람빠′를 보고 이 스님의 운명을 이렇게 인도를 해야 되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지금 망가진 몸으로는 큰 과업을 수행할 수가 없으니까 새로운 몸뚱이, 가능하면 젊은 사람의 몸뚱이를 찾아야 되겠다. 그래가지고 이 ‵롭상람빠′의 1․2․3․4번 영혼체를 옮겨놔야 되겠다’ 하는 그런 작업을 했습니다.
(거기 큰스님들은 지금도 그런답니다. 대부분 명부를 안 들어갑니다. 안 들어가고 영혼체의 입장에서 티베트밀교를 위해서 도와줘요. 여러분 그걸 알아야 됩니다. 천태종도 역시 1대 조사(祖師)를 비롯해서 많은 스님들이 명부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저 천태종을 키우려고 굉장히 애썼습니다. 그 명부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바르도(중간세계)에서 티베트밀교를 위해서, 티베트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산다고요. 이런 많은 큰스님들이 있다고요.)
그때 마침 결혼 생활을 하고 있던 영국의 어떤 청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실력도 변변치 않았고, 거의 실직상태로 약40세 된 젊은이인데 이름은 ‵시릴 호스킨′이었습니다. 이 ‵롭상람빠′의 스승들이 ‵시릴 호스킨′이라는 영국 사람을 찾았단 말입니다.
그래가지고 ‘아! 이 사람을 교화해야 되겠다.’ 하던 차에 그 작업에 말려든 것이죠. 그 젊은 남자(시릴 호스킨)는 이제 세상이 싫어집니다. 내가 지금까지 정말로 많은 노력을 했지만 뜻대로 되는 경우가 없어. 되는 일이 없어. 그래서 좌절 속에서 살고 있는, 거의 우울증 속에서 살고 있는 그 젊은 남자를 이제 지목한 거예요(이제 잡은 거예요). 그래서 설득을 해요. 어떻게 되었느냐? 하루는 그 영국인이 무슨 과일을 따기 위해 높은 나무에 올라가고 싶어집니다. 올라가가지고 발을 잘못 디뎌서 떨어져 버린 거예요(추락한 거예요). 추락을 했는데 죽지는 아니하고 영혼체가 자기의 몸뚱이에서 나왔습니다.
너무도 강하게 바닥으로 추락하여 그 충격으로 크게 다쳐가지고 순간적으로 네(4)영체가 나온 거예요. 그 영체를 붙들고 ‵롭상람빠′의 스승들이 기회는 이때다 해가지고 이제 이야기를 겁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시릴 호스킨′을 삶는(꼬시는) 거예요. 그 장면은 스님이 이야기한 것보다도 더 자세하게 책으로 나와 있는데 실화입니다. 그 분은 지금 죽었습니다. 죽었는데 이 책에는 그 라마승이 협상이 되어가지고 그 영국 청년의 몸속으로 들어가요. 그래서 한평생 산거예요. 한평생 살면서 자기의 과거를 생생하게 기록 했어요. 그 책자가 세 권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것이 서 구라파나 미국사회에 큰 센세이션(sensation)을 일으켰습니다.
스님이 그 책의 일부를 여러분에게 읽어드리겠습니다. 그 영국 청년이 나무위에 올라갔다고 했지요?
지금 영국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아차! 하는 순간 나무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나는 곧장 아래로 떨어졌소. 하필 썩은 나뭇가지였기 때문에 더 이상 내 몸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부러졌던 것. 나는 머리를 땅바닥으로 향한 채 추락했다오. 불과 몇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높이였지만 떨어지는데 한없이 긴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소. 그리고 정신을 잃을 정도의 아픔과 함께 색깔 있는 번갯불 같은 것이 번쩍하더니 모든 것이 깜깜해졌소.
나는 오래된 전나무 둥치 밑에서 한낱 찌그러진 물체처럼 꼼짝 않고 있었는데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었지만 갑자기 내가 육체로부터 이탈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오.’
이해하겠지요? 1․2․3번 영체가 이제 빠져나오는 거예요.
‘어느 때보다도 예민해진 감각으로 그 영체가 지금 사물을 보고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소. 모든 것들이 놀랍도록 선명했고 새롭기까지 했소.
(지금 영체가 세상을 볼 때의 이야기) 나는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았소.
(지금 난 영체지요. 그 사람 영체가 이제 몸속에서 빠져나와가지고 주위를 둘러본 거예요.)
놀랍게도, 정말이지 소름이 오싹 끼칠 정도로 놀랍게도 나의 육체(영국청년)가 땅바닥에 엎드려 있는 것이 아니겠소.
(이제 자기 영체가 땅바닥에 있는 자기의 몸뚱이를 보는 거예요.)
피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자세히 보니 오른쪽 관자놀이 바로 위에 커다란 혹이 생겼다오(땅바닥에 부딪혀 가지고 혹이 생겼다는 말). 그 육체는 코를 골듯이 숨을 쉬고 있었는데 곧 죽지는 않을까 싶도록 아파 보여서 매우 당황을 했다오. 나는 이크! 내가 죽는 모양이구나.
나는 이제 내 육체로 돌아갈 수가 없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그때 풀밭을 가로 질러 네게로 닥아 오고 있는 것은 아마도 높은 지위에 있는 모양인지 샛노란 승복을 입은 티베트 라마승(명부에 안든)이었소.’
(티베트 라마승이 이제 영국청년 영체를 향해 가까이 와서 얘기합니다.)
‘당신은 두려워할 것 없어요. 여기 당신을 괴롭힐 아무 사람도 없으니까.’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다가 우리 사이의 땅바닥에 누워있는 내 육체 쪽으로 시선을 돌렸소.’
‘내가 나타나 놀랐을 거요.’ (이제 그 티베트 라마승들이 하는 말이어요.)
‘늙은 라마승이었습니다.’
‘내가 나타나 놀랐지요? 내가 지금 여기에 온 것은 서양에서 삶을 계속 해야 할 어떤 라마에게 당신의 육체가 필요해서 왔습니다.’ (협상을 하자는 거지요!)
이제 협상을 합니다. 젊은 영국 사람한테 대단히 열심히 사정을 이야기 했습니다.
늙은 라마승이 하는 말입니다.
‘당신은 더 살아봤자 실직(失職, 직장을 잃는 것), 질병, 불행, 평범한 삶, 그리고 곧 닥쳐올 죽음이 있을 뿐, 우리 말 좀 들으시오’ 하고 이렇게 설득을 해 나갔습니다.
‘당신이 내말을 들으면, 그러니까 당신의 육체를 어느 라마승한테 주면, 그리고 당신이 이제 죽어버리면 이 일로 인해 당신의 지난 죄업보가 다 없어질 거요. 공덕을 지은 것이 되니까.
그리고 당신은 새로운 차원의 즐거운 세계로 갈 것이오. 극락세계로 갈 것이오. 당신의 죄는 다 지워지게 될 것이오. 그러니까 내 말을 들으시오.’ 하고 이 젊은 영국 사람한테 설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까 젊은 영국 사람이 그 늙은 라마승의 말에 넘어가요. 너무도 그 말에 설득력이 있어요. 진실해요. 또 늙은 스님이 하는 말이기 때문에 전부가 거짓 이야기는 아니에요. 참으로 들을 만 해요. (이제 협상이 되었어요)
‘그럼 나는 한달 이내에 다시 돌아오겠소.’ 늙은 라마승이 하는 말이어요.
‘당신에게 이 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세워져 있는 게 확인 된다면 나는(이 늙은 라마승은) 당신을 해방시켜서 당신의 여행길을 떠나게 해 주겠소. 좋은 극락세계로 인도해 줄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벌이고 있는 저 명부의 작사(作事, 명부의 일)를 좀 도와주시오. 그 말입니다.
그는(영국 청년 영혼체는) 대단히 만족한 모양이었다. 숨을 크게 쉬면서 육체로 서서히 되돌아가고 있는 그 얼굴에 기쁨이 넘치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이제 안 죽어가지고 젊은 사람 영혼체가 땅바닥에 있는 자기 몸뚱이로 다시 들어갑니다.
늙은 라마승과 나(롭상람빠) 영혼체는 그 자리에서 공중으로 떠올라 티베트로 돌아왔다.(지금 늙은 라마승이나 여기의 ‵롭상람빠′도 티베트에 자기 몸뚱이가 있죠)
(이제 영국 청년이 생각합니다)
‘사실 나는 지난 40여 년 동안 나의 몸을 지켜왔었고, 또한 몸에 대해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내 몸을 다른 사람이 차지해서 걸어 다니게 된다니 정말 불가사의 하다.
더구나 그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는 체 낯선 사람과 한평생 나머지 생을 살게 될 내 아내는 어찌되는 건가? 40여년을 숫한 좌절과 불행으로 점철되다시피 했던 지난 나의 삶...!’
라마승이 다시 영국 사람한테 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당신에게 맨 처음 접근 했을 때처럼 나무에서 세게 떨어져야 될 것이오.’ (이제 결국 협상이 되었어요)
그러면 죽는데 어떻게 죽느냐? 다시 그 나무에 올라가라 그거지요.
‘나무에 올라가서 일부러 세게 떨어져야 합니다. 당신의 은줄은 매우 튼튼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떼어 내려면 심한 충격을 받아야만 하오.’
그러니까 올라가서 아주 세게 떨어져라 그거지요. 그런 말까지 다 해놓았습니다.
은줄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이 몸뚱이와 1․2․3․4번 영체를 묶어 놓은 하얀색의 줄입니다. 그 은줄이 끊어져 버리면 사람이 죽습니다. 영체가 나왔지요? 그 은줄이 끊어져 버리면 죽는 거예요.
그것이 누구나 몸에 되게(강하게) 달라붙어 있어요. 이제 수술을 하는 거예요. 은줄로부터 풀려 나오도록 은줄을 절단한 다음 다른 사람(롭상람빠)의 인체를 붙이는 수술을 하는 거예요. 여기서 한 가지, 나 자신의 육체 분자들을 다 옮길 때 까지는 티베트에 있는 나의 육신과 연결된 채로 있어야 한다는 것. 이러지를 못하면 롭상람빠가 영국사람 몸으로 들어가지만 자기(롭상람빠)의 그 동안의 기억, 어렸을 때의 기억, 젊었을 때 공부한 기억은 다 흡수 못합니다.
그러니까 육체의 분자들을 다 옮길 때까지는 티베트에 있는 그 롭상람빠의 육신과 연결된 채로 상당히(며칠간) 있어야 된다는 말이어요.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난(롭상람빠) 나는 집으로 돌아와 세 명의 라마승과 함께 일체 상태로 영국으로 갔다.
(이제 한달 정도 흘러가지고 작업을 하려고 영국으로 갔습니다)
그는(영국 사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자, 영국사람 이름이 ‵시릴 호스킨′, 티베트 그 스님이 ‵롭상람빠′인데 일곱 살 때 출가했어요. 열여덟 살 때 아까 말씀 드렸던 중국의 의술과 중국어와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중국 북경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일본군 포로가 되어 갖은 고문(拷問)을 다 받고, 원폭 투하 때 히로시마 포로수용소에서 석방이 되었고, 한국을 거쳐서 소련으로 들어갔었는데 역시 간첩으로 체포되어 모진 고문(拷問)으로 육신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만신창이가 된 육신 가지고는 도저히 과업을 수행 할 수 없었습니다.
(몸뚱이를 받아 인간으로 내려온 이유가 있어요. 어떤 큰 과업을 완수하려고 왔는데, 그 과업이 무엇이냐? ‘영혼은 불멸하다’ 하는 것을 세상 인류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고, 영(靈), 그러니까 영혼체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것, 이런 사실을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한테 해주기 위한 것이었어요. 그리해서 그 모진 수난을 다 당하면서 참고 살아온 거예요. 그렇지만 몸뚱이는 만신창이가 되어가지고 도저히 그 이상 살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몸뚱이를 찾고 있었던 거예요. 그 때 영국 젊은 청년의 몸뚱이를 잘 설득하면 협상이 될 것 같아서 자기를 지도하고 수호했던 세 명의 스승(죽어서 저기 중간계에 있었던 라마승들)의 도움으로 그 젊은 영국사람 몸뚱이 속으로 들어간 이야기가 주~욱 나옵니다. 다시 조국으로 떠도는 영혼의 상태로 그를 수호하던 라마승 세 사람은 갈갈이 찢겨졌던 육신에서 그 영혼을 떼 내어 다른 육신 속에서 살아가게 한다. 필생의 사명이 영혼의 불멸을, 그리고 신비의 빛 오라에 대해서 널리 알려주고 싶어서 인간으로 와 가지고 그 모진 고생을 한 한사람의 티베트 성자이야기가 아주 재미있게 쓰여 진 책입니다.)
이제 그 라마승들이 하는 말이어요. 이제 영국청년은 나무높이 올라가서 탁 떨어졌어요. 떨어져버렸는데,
‘롭상! 그 몸으로 들어갈 수가 있겠소? 우리가 도와 줄 테니 해 보시오.’
(이것은 스승들이 하는 말이어요.)
‘순식간에 세상이 깜깜해지더니(이제 그 영혼체가 청년 몸속으로 들어가니까 이러더라 그거예요) 검붉은 색깔의 매우 끈적끈적한 느낌이 전신을 휘감았다.
뒤이어 질식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내가 잔뜩 압축되어 어떤 작은 곳에 억지로 밀어 넣어진 것 같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내가 육체 안에 들어가기는 했으나(이제 젊은 영국사람 청년 육체 속으로 들어갔어요) 눈먼 비행사가 대단히 복잡한 비행기를 탔을 때처럼 이 육체를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를 생각하며 이 육체 안을 이리저리 탐색해 보았다.’
몇 시간 후에 이제 움직여요. 움직여지고 걸어 다니고 합니다. 그래서 며칠 그 연습을 하고 거의 완전하게 영국인 행세를 하는 거예요.
그 영국인 부인과 함께 아일랜드도 가고, 나중에 캐나다도 가고 해서 이 책을 쓴 거예요.
이 기이(奇異)한 책이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이 책이 나가니까 유럽의 언론계와 평론계는 그야말로 떠들썩했습니다. - 영국인의 육신 속에 들어있는 영혼은 영국인 ‵시릴 호스킨′이 아닌 ‵롭상람빠′라고 하는 티베트 승려의 것이었다. ‵시릴 호스킨′은 영국인으로 살면서 단 한번도 티베트에 가거나 티베트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 책을 보면 그렇게 자세하게 ‵롭상람빠′ 티베트 라마승의 일대기가 나옵니다. 정말로 자세하게 잘 쓴 거예요. 겉으로 보면 책을 쓴 사람이 영국 청년이지요. 그렇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영혼은 누구라고요? 티베트 라마승 ‵롭상람빠′입니다.
이와 같이 영원히 죽지 않는 진짜 주인공은 여러분 몸속에 들어있는 영혼체예요. 그 놈이 이제 다 살고 나와 버리면 이 육체는 시신(송장)이어요. 그래서 이 영혼체는 성적표에 따라서, 자기가 금생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인연따라 우주이법인 인과법에 따라서 다시 몸을 받아 가는 거예요.
여러분 자녀들이, 또 여러분이 다음 생에 복을 많이 받아서 한국 땅에 태어났다고 합시다.
서울대학교를 합격하고,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국회의원이 되고, 장관이 되고, 국무총리가 되고, 대통령이 되는 거, 그것을 나는 박수를 안 칠거예요. 그것은 다가 아니어요.
‘진정으로, 정말로 잘 살았소’라는 말을 들으려면, 여러분들은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야 됩니다.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서 영원히 고통이 없는(지옥․아귀․축생은 고통의 세계잖아요), 완전히 고통을 떠난, 그 열반의 세계(환희의 시계)를 가야 돼요 여러분. 영원히 가서 거기서 살아야 돼. 그러면서 여러분과 가까운 남편, 부모, 자식을 교화하기 위해서(그 분들이 지금 윤회에 있다면 교화해서), 그 극락세계로 인도하기 위해서 사람 몸을 받아오는 거예요. 그걸 원력수생이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아라한이 되고, 무루대아라한이 되고, 보살이 되고 붓다가 되어야 돼. 이것이 영원한 우리 중생들의 숙제예요. 거기에다가 목표를 두고 그렇게 살아야 돼. 왜 그러느냐?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이기심이 대단하고, 자존심이 무섭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단한 업을 많이 짓습니다.
정말로 높은 자리는 큰 업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님은 그것을 박수 안친다 그거예요. 물론 그런 자리에 있으면서 수행을 해서 아라한이 되고, 보살이 된다면 박수를 치지. 그러나 어려워요. 너무도 잘살고, 너무도 지체가 높게 되면 거기에 빠져. 그래서 착한 일, 좋은 일 못해요. 부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을 바랄 수 없습니다.
(자재만현 큰스님 법문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