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참 빨리도 가는군요!!
매일 산책하는 보라매 공원이 5월을 맞이하여 온 천지가 푸른 나뭇잎으로 새 옷을 갈아 입어 노인네가 산책하기 아주 좋은 시기가 되었어요
횡성비행장에서 자주 보고 비행 했던 O-2 834 가 보이고 , 그동안 횡성비행장을 거처 하늘나라로 먼저 간 16여 명의
고인을 생각해 봅니다.
뒤편에 보이는 보라매 삼성 쉐르빌에 살고 있는지가 20여 년이 흘렀고 이젠 여기가 경전철이 생겨서 집 나와 50 미터만 걸어가면 보라매 병원역이다. 신림선은 9호선 1호선 7호선 2호선과 연결 어디든지 쉽게 갈 수 있다, 또 집 나오면 바로 보라매 공원, 보라매서울대병원, 300 여개 각종 식당, 등 등 노인네 살기 딱 좋은 천국이 되었다.
처음에는 주상 복합이라 관리비가 비싸다고 인기가 없어서 분양가 보다 2000 만원 저렴하게 입주했는데 살아보니 너무 좋다.
약 4년 전 아파트회장직을 맡으면서 10억 들여 승강기 리모델링 하고, 5억 들여 공동 보일러에서 개인 보일러로 교체하고 주변 아파트 시세가 올라가니 등 달아 올라 지금은 매물이 없고 분양가 4배 이상으로 거래가 된다.
인생 아무도 모른다. 미래는 신 만이 알고 있다.
이사 오기 전 공원 반대편 우성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온 가족이 우리도 새집에 한번 살아 보자고 해서 나는 반대
했다. 그 당시 우성 아파트는 겨울에 제일 따뜻하고, 해군 군참부장이 곳곳에 비닐 깔고 깨끗이 사용했고 , 또 사업도 잘 되고 재운이 따르는 집인데 왜 이사를 갈려고 하냐고 하니 "아버지 돈 벌어서 뭐 하려고 하느냐 새집에 좋은 차 타고 맛난 것 먹고살려고 그러는 것 아니야 하면서 새집에 한번 살아보자 해서, 돈 좀 모아서 너네들 좀 편하게 살라고 한다고 한다 고 했는데
아들 둘 다 우리는 대학 졸업하면 그걸로 끝이다 더 이상 아버지 도움이 필요 없다고 한다
물론 세월이 지나니 아들들도 마음이 약간은 변했다 ㅎㅎㅎ
변두리로 이사 가면 다시는 서울 시내로 못 돌아오고 , 80을 바라보니 아들이 세심하게 챙겨 주니 멀리 가기 싫고
아직도 아들 동원이가 20년 전부터 삼성을 그만두고 회사를 맡아서 복잡한 회사일 도맡아 해 주니 나는 조금만 거들어
주면 된다. 그것도 어언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이젠 노인 내는 일할 수 없는 체제로 바뀌었고 30년간 꾸준히
우리를 신뢰하고 3~4 년마다 바뀌는 자리지만 서로 인수인계가 잘 되어 거래를 해준 바이어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젠 젊은 사람이 텍사스 미국 본사 메인 컴퓨터에 들어가 바이어가 하는 일을 전부 해야 하니 아무도 그 까탈스러운
영역을 들어올 수가 없다.
코로나로 어려울 줄 알고 사업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들이 열심히 잘해서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서 안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