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대통령 연설문
https://www.korea.kr/briefing/speechView.do?newsId=132012294
연설자 : 노무현 대통령
연설일 : 2003.10.01
Glossary
1. 국군의 날 – Armed Forces Day
Word Count: 405
친애하는 국군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은 대한민국 국군의 창설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나는 오늘 우리 군의 막강한 위용을 보면서 국군통수권자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참으로 마음 든든할 것입니다.
온 국민과 더불어 건군 55주년, 국군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국가안보의 주역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국군장병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우리 군이 오늘의 ‘정예강군’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굳건한 토대를 만들어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수고해온 주한미군 장병 여러분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군은 분단과 전쟁, 그리고 끊임없는 안보위협 속에서도 국가방위의 사명을 다해 왔습니다.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 군은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 평화유지군을 보내서 세계인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는 ‘선진강군’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의 각종 재난을 극복하는 데에도 앞장서 왔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서 국민과 함께 땀흘리고 있습니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우리 군에 대해서, 깊은 애정과 신뢰를 표하고자 합니다.
친애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최근 국내외 안보정세는 여전히 유동적이고 불확실합니다.
북한 핵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 그리고 이라크 추가파병문제를 비롯한 여러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도 이라크의 안정과 전후복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변 상황이 어려울수록 튼튼한 안보태세의 확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소망하는 평화와 번영은 굳건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첫째, 앞으로 10년 이내에 자주국방의 역량을 갖추어 나가야 합니다.
나는 임기동안 이러한 자주국방의 토대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스스로를 지킬만한 국방력을 가지는 것은 자주독립국가로서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세계 12위의 경제력을 가진 대한민국입니다.
이미 여러 나라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나라가 자주국방력을 가지지 못한다면, 국제사회에서도 떳떳하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도 부끄러울 것입니다.
이제야말로 우리국가의 핵심적인 방어는 우리 스스로 담당해야 합니다.
어렵다고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힘이 들지만 가야할 길을 가야합니다.
무엇보다 자주국방을 이루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 내일 당장 이루자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10년 안에는 자주국방을 실현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군의 정보와 작전기획능력을 보강하고, 국방운영체계도 개선해야 합니다.
급변하는 현대전 양상에 대비한 인력의 정예화와 전력의 첨단화도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안보의 주체적 당사자가 되지 못하고, 외부 환경의 변화에 흔들리는 일이 더러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국민들은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우리의 안보역량과 안정성을 높이자는 것이 바로 자주국방입니다.
이제부터 시작합시다.
자신과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10년 동안 차근차근 준비해 나갑시다.
우리의 자주국방력이 커질수록 우방국과의 안보협력도 한층 더 굳건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공고한 한미동맹을 기본축으로 하는 주변국과의 안보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한미동맹을 체결한 지 50년이 되었습니다.
한미동맹은 지금까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세계평화를 지키는 한 축이 되어 왔습니다.
이제 반세기를 넘어선 한미동맹 관계는 더욱 공고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