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장래희망은 파인다이닝 셰프가 되는 것이다. 프렌치 음식을 하고 싶다. 파인다이닝이란 좋은, 질이 높은 이라는 뜻의 Fine 과 정찬을 뜻하는 Dining의 합성어로, 격식을 갖춘 고급 레스토랑에서 셰프의 철학이 담긴 최상급 코스 요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을 뜻한다. 파인다이닝은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 아름다움이 담긴 하나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셰프가 되기로 한 계기는 11살 어느 날 엄마와 언니가 보는 요리 다큐 프로그램에서 예쁘게 플레이팅을 하고 섬세하게 칼질을 하는 셰프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 뒤로 요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요리를 배우면서 즐겁게 지식을 쌓기 위해 도서관도 갔다오고 요리책도 많이 읽었다. 그러다 며칠 전에 오이를 얇게 슬라이스 하다가 손이 파였다. 그 뒤로 날카로운 칼이 조금 무서워졌지만, 셰프들은 항상 이런 칼자국을 손에 남기는 것 같다. 중지 손가락에 생긴 상처는 꽤 아프고 피가 계속 나와 지혈을 10분동안 해야 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약간 소름 끼치지만 요리가 하고 싶다. 하지만 어른들은 나에게 물어본다. '꼭 요리사를 해야해?', '니가 나중에 돈을 잘 벌어서 미슐랭 레스토랑을 가면 돼.' '너는 다른 직업을 해도 충분히 잘 할거야', '요리 하기에는 니가 좀 아깝다.' 이렇게 말하곤 한다. 하지만, 만약 내가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면 '지아야, 잘 생각했어.' , '그래, 공부 열심히 해.' . 이렇게 말한다. 의사는 왜 어른들의 눈에 좋은 직업이고 , 요리사는 좋은 직업으로 보이지 않을까? 결국 '돈'이었다. 결국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도 돈, 모든 걸 갈라놓는 것도 돈이었다. 물론 의사는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아주아주 중요한 일을 하기도 한다.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고, 의사는 돈도 잘벌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명이라면 결국 의식주가 필요한 것인데 그중 '식'이 요리사에 관한 것이니까 그렇게 말하게 되면 요리사도 사람을 살리는 직업이 될수도 있다 (?). 의사도 정말 멋진 직업이기는 하다만 나에게 맞는 직업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돈을 왜 벌까? 우리가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은 어디에 쓰이고 우리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였다. 우리가 사고 싶은 것을 사고, 우리가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우리는 돈을 번다. 간추려 말하자면 우리 모두는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벌고있다. 하지만 나는 요리사가 된다면 행복할 것이다. 비록 내가 돈을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사람들이 내 음식을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그것은 돈보다 몇 배는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번다면, 돈을 벌어서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 행복은 과연 내가 원하는 행복일까? 나중에 생길 그 행복 때문에 내가 진정한 행복도 얻어가지 못하면서 일해야 할까? 차라리 한 번 사는 인생 돈보다는 행복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존경하는 셰프가 몇 명 있다. 손종원 셰프나 최현석 셰프 그리고 김소희 셰프이다. 이 사람들은 실력으로 높은 곳에 올라와 있고, 모든 셰프 지망생들이 존경하는 사람들이지만, 이 사람들도 결국 돈보다 행복을 택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미슐랭 별을 딴다해도, 모두가 맛있다 하는 레스토랑이라도, 현실적으로 셰프는 주방에서 요리만 한다면 돈을 많이 벌 수 없는 직업이다. 나는 돈보다 사람들이 나의 음식을 먹고 기뻐하는 모습이 돈보다 몇배는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돈을 못 버는 직업은 많다. 당연히 나라를 위해 열심히 애써주는 직업이 돈을 많이 벌겠지만 셰프는 나라를 위해 애써주는 직업이 되지 못할까? 과연 셰프가 우리나라의 명성과 기준을 높여주는 직업이 되지 못할까? 세상은 언제나 공평하지는 않다. 언제는 모든걸 나를 위해 해주는 것 같지만 언제는 비열하게 무언가가 내 발목을 잡는다. 인생을 살아가다는 것이 언제나 쉽지는 않다. 언제나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이 되지는 않지만 언제나 모든것이 엉켜가진 않는다. 꽁꽁 묶인 실타래도 결국 풀어내는 것이 바로 자기자신이고 자기자신을 언제나 소중히 생각하면서 생활해야 한다. 오늘 이 글을 계기로 돈보다 행복을 먼저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프랑스 요리를 배우고 연구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영화
내가 요리를 연구하는데 도움을 준 책
첫댓글 하늘이 좋은 선물을 내려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