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 쑤텝을 보고 방콕을 거쳐 돌아오며>
호텔의 아침식사는 뷔페식인데 음식종류는 다양했다. 그러나 과일이 3가지뿐이고 볶음밥이 없었다. 또한 라오스나 태국의 호텔에서 제공되는 커피는 너무 진해서 언제나 더운 물을 부어마셨다. 일행은 아침식사 후 전에 타던 큰 버스를 타고 숙소를 출발(09:30)해, 왓 프라탓 도이 쑤텝에 도착했다.
“왓 프라탓 도이 쑤텝(Wat Phra That Doi Suthep)”은 해발 1,676m의 도이 쑤텝(쑤텝 산) 중턱(1,053m)에 있는 사원으로 치앙마이 주변 볼거리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산허리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포장도로를 가기 때문에 접근성은 좋았다. 도로가 있기 전에는 걸어서 갔기 때문에 사람들이 찾아가기 힘들었다고 한다.
이 사원은 붓다의 사리를 싣고 오던 하얀 코끼리가 산에서 죽었는데, 꾸나 왕이 역사적인 장소를 찾아 신성한 째디(탑)를 건설한 것이 사원의 효시가 되었다고 한다. 하얀 코끼리가 죽기 전 붓다의 사리를 보관할 장소라는 것을 암시하기 위해 크게 원을 세 번 그렸다고 전해졌다.
<도이 쑤텝 대법전 옆 회랑에 있는 코끼리 조각>
<도이 쑤텝 대법전 옆 회랑에 있는 흰코끼리 조각>
사원입구에 도착해 버스를 내리니 산언덕에 커다란 동상이 있었다. 이것은 전에 이 사원에 계시던 주지로, 이 분이 일행이 버스를 타고 온 도로를 만들었다고 했다. 일행 대부분은 케이블카로 사원으로 올라간다고 했으나, 나는 입장권을 가지고 계단을 걸어서 주위의 경관을 보며 올라가기로 했다.
<산 언덕에 있는 이 도로를 만든 이곳 주지스님의 동상>
<주지스님 동상 옆에 있는 커다란 불상>
언덕을 올라가자 나가가 양옆을 호위하는 304개의 계단이 있었다. 계단은 그리 급하지 않았고, 수많은 관광객과 신도들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나는 주위를 살펴보며 천천히 올라가 신발을 벗고 사원으로 들어갔다. 사원은 지붕이 있는 회랑이 둘러쳐져 있고, 그 안에 째디가 있으며 중앙 앞쪽에 대법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황금을 입힌 째디 높이는 24m이고, 째디를 중심으로 푸른 유리불상을 비롯한 많은 불상들이 빼곡히 있었다. 째디 옆에는 코너마다 하나씩 네 개의 황금 파라솔이 있었는데, 이것은 왕실을 상징하는 표시로 란나 양식의 사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었다. 회랑에도 여러 개의 법전을 세웠으며, 법전마다 청동불상을 모시고 있었고, 순례자들이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높이 24m의 도이 쑤텝 황금 째디 모습>
<째디 옆에 있는 왕실의 상징인 황금 파라솔 모습>
<도이 쑤텝 회랑에 있는 불상들 1>
<도이 쑤텝 회랑에 있는 불상들 2>
<도이 쑤텝 회랑에 있는 불상들 3>
<도이 쑤텝 회랑에 있는 불상들 4>
<도이 쑤텝 회랑에 있는 사라나무(SALA TREE)>
대법전에 들어갔으나 좀 좁은 느낌이 들었고 큰 불상을 모셨으나, 특별한 것은 없었다. 대법전 앞에는 전망대가 있어 그곳에서는 치앙마이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고 했으나, 오늘은 안개가 잔뜩 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날이 맑아 치앙마이 시가지가 잘 내다보이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이 쑤텝 법전 전경>
<도이 쑤텝 대법전에 모신 불상>
<도이 쑤텝 대법전 내부 모습>
일행은 버스를 타고 산을 내려와 점심을 먹을 그린벨리(Green Velley)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도착(12:00)했다. 이 골프장은 치앙마이에 있는 12개의 골프장 중 가장 좋은 3곳 중 하나라고 했다. 외국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골프장에 밥을 먹으로 오기는 처음이었다. 오늘 점심은 태국여행사에서 산다고 했다. 일행이 점심을 먹고 있는데, 골프를 치러온 한국인들이 눈에 많이 띠었다.
<일행이 점심을 먹은 치앙마이의 그린벨리 골프장 풍경 1>
<일행이 점심을 먹은 치앙마이의 그린벨리 골프장 풍경 2>
<일행이 점심을 먹은 치앙마이 그린벨리골프장 크럽하우스 풍경>
일행은 점심을 먹고 그린벨리골프장을 출발해 치앙마이국제공항으로 갔다. 국내선을 타고 방콕으로 가기 위해서인데, 붙이는 화물의 무게를 16Kg으로 엄격히 통제했다. 짐이 많은 일행은 가방을 다시 싸 무게를 맞추어 화물로 붙이고 들고 들어가는 짐을 늘리는가 하면, 꿀 등을 한국인 가이드에게 주기도 했다.
일행은 국내선 비행기로 치앙마이를 출발해 방콕 돈므앙공항(Don Mueng Airport)에 도착(16:20)했다. 짐을 한 손으로 끌고, 어깨에는 가방을 메고 나와 셔틀버스 승차장으로 갔다. 비는 내리고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했으나, 일행은 셔틀버스 한 대에 모두 같이 타고 쑤완나품 국제공항(Suvarnabhumi International Airport)으로 갔다.
<치앙마이에서 비행기로 방콕으로 오며 본 풍경>
여기는 화물을 20Kg까지 붙일 수 있어, 다시 가방을 싸는 사람이 많았다. 나는 짐을 붙이고 일행 한 명과 같이 이곳 술을 한 병 샀다. 우리는 저녁을 먹은 다음,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다 시간이 되어 비행기를 타고 방콕 쑤완나품 국제공항을 출발(22:20)했다.
지금은 한 밤중이라 비행기가 고도를 잡자, 이내 잠이 들었다. 아나운서멘트에 잠이 깨서보니 벌써 인천공항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행은 이른 아침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05:40, 한국시간)해서 짐을 찾아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갔다.
지금까지 저의 라오스 및 태국 북부여행기를 읽어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려요. 이 글은 제가 보고, 듣고, 알고, 느낀 것을 중심으로 썼기 때문에 함께 여행하신 분이라도 관점의 차이로 달리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또한 함께 가지 않은 곳도 있고요. 함께 여행하지 않으시고 다른 팀이나 개인적으로 라오스나 태국 북부를 여행하신 분이라면 같은 곳에 갔더라도 관점과 계절 등에 따라 달리 느낄 수도 있겠지요.
여행기를 쓸 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여행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여행가기 전에 책을 사보고, 먼저 그곳에 갔다 온 분들로부터 애기도 듣지요. 그러나 같은 곳을 보고 왔는데도 서로 느낀 점이 다른 것을 보았어요.
아마 살아온 과정이 서로 다르고, 생각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겠죠. 또한 같은 지역이나 문화재라도 그것에 대한 외국말을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다르게 쓰기도 하고, 통계자료는 기준년도에 따라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인터넷에 있는 자료들은 별다른 검증을 거치지 않고, 자기가 아는 대로만 쓰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여하튼 현장에 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사진 찍은 것을 보면서 여러 자료를 검토해서 글을 쓰려고 노력했어요. 가능한 한 그곳에 있는 그대로의 현장감을 살리려고 했지요. 그러나 여러 가지로 아쉽고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이 여행기가 함께 여행한 분들에게는 궁금할 때 열어보는 여행의 추억상자가 되길 바래요. 또한 라오스나 태국 북부를 알고 싶거나, 앞으로 여행가실 분들께는 하나의 참고자료가 된다면 제가 시간을 들여 글 쓴 보람을 느낄 것 같아요.
끝으로 이번 라오스와 태국 북부여행을 계획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행을 안내하며 안전하고 재미있는 여행을 위해 노력한 천년친구에게 감사드려요. 그리고 여행한 곳이 우기 중이라 비가 오는 날이 많았음에도, 아무 일 없이 끝까지 멋지게 여행을 함께한 여러분에게도 고마움을 전해요.
이상으로 이번 여행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저의 여행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첫댓글 백호님과 함께 한 여행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자세한 여행기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제가 미처 보지 못하고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언급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단다면 다시 한번 함께 여행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녹양님 처음부터 끝까지 테이프를 끊어주었어요.
그리고 이번 여행에 함께해서 여러가지로 즐거웠어요.
그간 너무 고마워요~~~
백호님...귀한 자료들 공들여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중남미도 함께 가셔야 하는건데...ㅎ
앉아서 받아만 먹으려니 송구합니다...무량한 복 지으신거라 생각하십시오...언제 여행에서 또 뵙겠습니다...건강하십시오..
요석님 끝까지 고마워요. 항상 건강하시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
중남미는 18년 전에 다녀와서 또 가기가 마음이 썩 내키지 않네요.
백호님하고 여행하면 항상 훌륭한 여행기를 올려 주셔서 참 좋습니다. 언니 말대로 중남미가 아쉽네요. 베트남에서는 예습도 좀 하고 해서 열심히 따라다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목화밭님 이번 여행에는 여러가지로 고마웠어요.
마침 베트남에도 가신다니 다시 함께 여행하게 되었어요.
이제 시간도 많을 것이니 마음만 있으면 여행다닐 일만 남았네요~~~
안녕하세요 백호님여행후기그냥무임승차하기에는너무미안해소감몇자올리려합니다저는요번여행을통하여많은훌륭한분들이여행보다더즐거웠읍니다휼륭하신백호님대장이신천년친구 저는백년친구로하였읍니다이하여러분들일일이열거못하을이해하시리라믿읍니다후에또뷥기를희망하며좋은책을하나얻었읍니다건강들하십시요
백년친구님이 누구인지 감이 잘 안가네요.
여하튼 즐거운 여행이었다니 좋네요~~~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우리가 못 본것 같은 곳도 보여주시고
여러가지로 몰랐던 것들을 새로이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둥글박님! 저의 글을 봐주어서 고마워요.
다음 베트남 여행에는 함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백호님 여행과 여행기의 팬이 되었네요.
함께한 여행도 좋았구 여행기도 좋았어요. 언제 또 뵈올지요...
뵙는 날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감사합니다~~~^^
여행님! 이번 여행에 함께해서 좋았어요.
더구나 여행님 가족 3명은 찰떡 궁합인 것 같았어요. 모두 잘 계시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여행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해요~~~
백호님!! 저도 동영상 마무리 작업을 할려고 필요한 사진이 있을까 찾아 보다가 이제사 들어와 보았습니다. 오래전 글인데 이제 답글을 쓰려니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기행문 만드시느라 대단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백호님 말씀대로 여행을 하려면 백호님 처럼 미리 많이 공부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부하지 않고 따라나선 이번 여행에서는 여행할 때보다 동영상 편집 작업을 하는 동안 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많이 서핑하게 되면서 더 많이 공부하게 되더군요. 혹시라도 여행지에서 동행하게 되는 기회가 있으면 많이 지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노영조
무화과님이 동영상을 만드시너라고 무척 힘드신 작업을 했을 거예요.
인생의 모든 것이 그렇지만, 특히 여행은 아는 것 만큼 볼 수밖에 없어요.
시간이 무한정 주어진 것이 아니고 짧은 시간에 유적이나 문화를 보아야 하니까요.
오늘은 제과제빵반 동아리 활동하는 날!
학생들이 제빵사 강의를 수강하는 동안 백호님 글 찾아 맨 끝편부터 읽습니다~~
다시 살아 숨쉬는 치앙마이 도이 수텝의 추억~~
감사합니다~~
학구파 백호님!~~
오늘 학생들이 제과제빵반 활동을 하는 시간에 짬을 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