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가 틈새시장을 겨냥해 만든 즉석 시멘트 '레미탈'의 지난해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6000억원대에 달하는 한일시멘트 전체 매출에서 레미탈 이 차지하는 비율은 18% 선으로
이제는 주력 상품이 된 것이다.
'레미탈'은 91년 한일시멘트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 것으로 시멘트와 모래를 미 리 배합해
공사현장에서는 단순히 물만 섞어 사용하도록 한 제품이다.
전문용 어로는 '건조시멘트 드라이 모르타르'다.
레미탈은 비용이 비싸 초기에는 현장에서 정착하기 힘들었지만 95년 삼풍백화 점 붕괴사고
등으로 건축물의 품질과 안전이 중요 문제로 부각되면서 급격히 보급되기 시작했다.
레미탈은 또 기계화된 장비를 사용해 모르타르로 만들기 때문에 공사현장에서 시멘트와
모래를 섞는 과정에서 생기는 먼지 발생량을 줄이고 악천후에도 공사 가 가능하며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요즘은 대부분 공사장에 서 사용하고 있다.
한일시멘트측은 "레미탈은 90년 중반 이후 매년 5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면서
"외환위기를 맞아 국내 시멘트 수요가 30% 가까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레미탈 수요는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초기 레미탈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던 유황찬 한일시멘트 상무는 "지금은 너도 나도 레미탈을
쓰지만 90년대 초만 해도 기존의 관행을 깨뜨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한일시멘트는 올해는 신제품으로 '토목용 보수보강제품(콘크리트 보수용)'과 ' 리모델링
전용제품' 등을 조만간 판매할 예정이다.
또 포장 단위를 세분해 현재 5종에서 26종으로 확대했다.
그 동안 1.5㎏ 중량 만 판매했던 다용도보수용, 빠른보수용 등 5종의 레미탈 중량을 5㎏,
2.5㎏, 1 .5㎏, 500g(용기타입)으로 세분했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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