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휴식하는 오전에 괜시리 아파트에 산행방송을 내보내서 죄송합니다.
처음이라 그냥 알고지내는 몇분과 우선 보문산 산행이라도 할까하여 황장군님과 몇분께 전화를
드렸는데 황장군님께서 혹시 몇분이라도 가고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며 방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고 느닷없이 방송을 들으신 분들께는 불쾌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어쨌거나 그래도 그방송을 듣고 몇분이 더 나와주신 것에 감사를 드리며, 105동 앞에서 저를 포함
여섯 분이 나와주셨습니다. 105동 2명, 104동 2명, 103동 1명, 또 다른 동에서 한분이 나와주셨는데
저희들이 잠깐 꾸물거리는 사이 먼저 출발하셨습니다.
105동 관리사무소 앞을 지나 신호등을 건너서 한밭도서관쪽 뒤로 돌아 청년광장옆 산길로 올라서
쉬엄쉬엄 하며 아파트 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며 시루봉을 올랐습니다.
시루봉에서 보는 대전시내 전경은 오늘따라 머리 계족산, 식장산, 계룡산까지 다보이는 쾌청한 날씨였습니다
물론 눈앞에 바로 펼쳐진 우리 센트럴파크는 더욱 멋있었구요.
시루봉 정자에서 잠시 쉰후 보문산성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내려가다가 갈림길 중간에서 막걸리 한잔씩
시켜서 멸치,삶은 계란, 등으로 잠시 목을 축이고, 보문산성에 올랐습니다.
우리 아파트에서 오신 분들도 많아 보였습니다. 이분들도 나중에는 우리 회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보문산 전망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전망대에서 오늘 프로야구가 열리는 한밭야구장을 보았습니다.
선수들이 시합준비를 하는 듯 분주한 모습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하산하면서 예전에 대전의 명소였던 보문산 그린랜드가 흉물스럽게 방치되어있는 모습을 보니
옛 중구의 명성이 서구의 부흥과 함께 몰락한 모습처럼 보여 안타까왔습니다.
다시 포장도로를 따라 구불구불 올라서 다시 고촉사아래에서 산길로 청년광장쪽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원래는 첫날이라 가볍게 고촉사방향으로 하산할려고 했는데, 전망대 쪽으로 오다보니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아파트에 다시 도착해보니 오후 1시30분이 되었습니다.
물론 쉬엄쉬엄 얘기하며 온 시간이 모두 포함되었습니다.
우리 아파트 앞에 이렇게 좋은 휴식처와 건강한 삶을 살수있는 공간이 있다는게 가슴 뿌듯하였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많은 분들과 더 재밌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산에서 막걸리와 삶은 계란을 사주신 동욱이 아빠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한 나머지 분들도 감사합니다.
산에서 다른 길로 가신 이선생님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첫댓글 후기글 잘보구 감니다 .모두수고하셨습니다 .담에는 꼭 산행에 동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