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고모령 문경재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 턱을 넘어오던 그날밤이 그리웁구나 맨드라미 피고 지고 몇 해이던가 물방앗간 뒷전에서 맺은 사랑아 어이해서 못 잊느냐 망향초 신세 비 내리던 고모령을 언제 넘느냐
우리 한국인에게 애창되는 트로트의 한 곡인 '비내리는 고모령'은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으며,
한 소절 정도는 누구나 흥얼거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모령이 대구 근교의 작은 고개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고모령은 망우공원. 즉 대구 만촌동 파크호텔 뒷편에서 팔현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다.
현재로 과거를 짚을 수 없지만 지금은 얕은 언덕길에 불과하다.
그나마 휘황찬란과 호텔과 경부선 철로를 사이에 두고
옹색하기 그지없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2군사령부에서 시작하여 고산 까지 도로공사가 진행중이다.
고모령과 고모역 사이의 개발의 변방이었던 팔현마을 마져 소음으로 요란하다.
고향. 어머니와 이별 하며 눈물 뿌리던 지난날 처럼 건너 금호강 습지를 찾아들던 철새도 길을 잃지 않을런지......
비내리는 고모령 노래비...출처(http://blog.daum.net/ohhsok/15637805)
다음 백과사전에 글을 가져왔다. "현인과 함께 히트작을 많이 낸 유호와 박시춘 콤비의 작품이다.
유호의 필명인 호동아 작사, 박시춘 작곡의 〈비나리는 고모령〉이라는 제목으로 1948년에 발표되었다.
노래의 배경은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고개인 고모령(顧母嶺)이다.
일제 강점기에 이 곳이 진병이나 징용으로 멀리 떠나는 자식과 어머니가 이별하던 장소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별의 사연을 담은 노래를 만들었다는 설을 비롯해 유래에 대해 여러 일화가 전한다.
발표 당시에는 이 지역이 경북 경산군이었으며, 인근에는 경부선 철도역인 고모역이 있다.
가사는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라는 슬픈 내용으로 시작하여,
고모령에서 어머니와 헤어진 화자가 오랫동안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심정을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노래 속의 고모령은 한 맺힌 이별의 장소로 그려지며 "눈물 어린 인생고개"로 은유되기도 한다.
이 곡은 "어머니의 존재를 녹여 당시 대중들의 가슴을 울"린 민중적인 노래였다는 해석이 있다.
스스로를 "망향초 신세"라 자조하면서 비통하게 향수를 달래는 내용은
태평양 전쟁과 한국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했던
격동기의 시대 상황과 잘 어우러졌고, 이후 오랫동안 애창되었다.
1969년에는 임권택 연출로 이 노래의 제목을 딴 동명의 멜로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한국방송의 성인가요 프로그램인 《가요무대》가 2005년에 방송 20돌을 맞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많이 방송된 노래를 발표했을 때, 〈울고 넘는 박달재〉와 〈찔레꽃〉에 이어
전체 순위 3위를 차지하여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2001년에는 노래의 무대인 고모령에 노래비가 세워졌다.
앞면에는 노래의 가사가, 뒷면에는 이 노래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를 향한 영원한 사모곡(思母曲)으로
널리 애창되기를 바란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