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동아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썹-3라는 목표를 세워서 그런지 여느 대회 때보다 긴장이 되었다 동아를 위해 겨울 훈련을
나름 열심히 했기에 기대도 컸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어제 와이프가 준비 해준 찰떡을 먹고
전날 챙겨 논 가방을 가지고 회원들과의 약속 장소인 하남 시청 앞으로 향했다. 몇몇 회원이 먼저 나와 있었다. 2대의 차로 나누어 타고 잠실로 향했다 종합운동장에 주차를 하고 대회장인 광화문으로 가기위해 전철을 탔다 전철 안에는 동아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회원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사이 우리의 목적지인 시청역에 도착을 하였다 시청에 내려서 유니폼에 배번호를 달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때 한통의 전화가 왔다 유비다 오늘 꼭
썹-3를 하라고 보충제를 챙겨 온 것이다 고마운 친구다 그 자리에서 한개를 먹고 나머지 2개는 반바지 뒤주머니에 넣고 58개띠 친구들의 모임 장소인 세종문화회관으로 갔다 벌써 많은 친구들이 전국에서 다 모였다 수양딸 강아지 대장도 보였다 "포니야 꼭 썹-3해서 우리 수양딸잔치 한번 하자" 라며 힘을 내란다 수양딸 훈련때 항상 바리 바리 싸와서 뒤에서 봉사 한 강쥐 대장과 우리 수양딸 친구들이 있어서 이번에 좋은 기록도 나왔다고 생각한다 터주의 구령에 따라 스트레칭을 하고 단체 사진도 찍고 마지막 "58 개띠멍"을 외치며 출발 선으로 향했다 8시 엘리트 선수들의 출발을 알리는 축포가 터지고 10분후 드디어 우리도 출발을 했다
(0~5km);21분 11초
목표시간 21분 30초를 생각 하며 출발을 했다 광화문을 출발 하여 남대문 을지로에 도달하니 많은 참가자들 때문에 주로 확보가 쉽지가 않았다 날씨가 쌀쌀해서 인지 아직 땀은 나지 않는다 출발전 설레임과 긴장감도 이제는 떨쳐 버리고 뛰는데에만 집중을 해야만 했다 5km
표지판 앞에서 시계를 보니 21분 11초다 생각 했던거 보다 약간 빠르다 급수대에서는 물 한모금 만으로 목만 축였다
(6km~10km);20분 33초 (누계:41분 44초)
이제는 몸이 제대로 풀린 기분이다 현재의 컨디션은 매우좋다 속도가 약간 빠른감은 있으나
현재의 속도를 유지 하기로 마음 먹었다. 호흡도 안정이 되니 그동안 훈련 과정이 생각이
난다 제일 힘들고 뛰기 싫은 1km 언덕 10회 왕복을 5번, 근력보강 훈련을 일주일에 4일이상 35km이상 L,S,D를총 6회 여러번의 인터벌 훈련등등을 생각하며 뛰니 이구간 랩타임이 20분 33초로 내 계획보다 20여초 빠르다 후반을 위해 약간 늦추기로 마음 먹었다
(11km~15km);20분 53초 (누계:1시간 02분 37초)
10km기록이 41분 44초다 여기까지의 기록은 내 계획과 일치한다 지금 까지도 컨디션은 좋다
좁은 청계천을 힘차게 달리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한다 와이프 생각이 난다 너무 말랐다고
운동을 적당히 하라고 하면서도 오늘은 꼭 기록 달성 하길 바라는 우리 마눌님, 같이 마라톤을 하니 많은 도움과 이해를 해준다 14일 저녁에는 "원하는 기록 꼭 달성해"라며 문자 날려준 아롱이 수양딸 훈련때 등심을 가지고 와 배터지게 먹여준 릴리 매주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준비를 해주는 강아지 대장과 수양딸 친구들을 생각 하며 청계천을 벗어나고 있었다
(16km~20km)21분 02초 (누계:1시간 23분 39초)
좁은 청계천을 빠져나와 탁트인 종로에 접어드니 주로가 여유가 있다 이제 부터는 레이스를
같이 할 선수가 필요하다 나는 풀코스를 뛸때 15km 지나서 부터는 비슷한 실력의 참가자를 물색 하여 같이 뛰는걸 좋아한다 그러면 힘도 덜 들고 레이스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때 만난 친구들이 수원 마라톤 유니폼을 입은 4명의 참가자 였다
보아하니 고수 한명이 썹-3를 위해 페메를 하는것 같았다.
남자3, 여자1명 같이 뛰기에는 최고의 파트너 였다.
덕분에 이구간은 쉽게 뛸 수 있었다. 20km 급수대가 보인다. 유비가 준 보충제 하나와함께 물을 먹었다.
(21km~25km)21분 14초 (누계:1시간 44분 53초)
작년에는 이 구간부터가 힘이 들기 시작했는데 오늘은 아직까지 괜찮다.
겨울 훈련이 제대로 된 듯하다. 자신감이 생긴다.
하프 지점을 통과하며 시계를 보니 1시간 28분 16초이다.
생각대로 순조로운 레이스이다. 옆에 같이 뛰는 수원마라톤 친구들도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다행이다
(26km~30km)21분 14초 (누계:2시간 06분 07초)
앞의 구간과 기록이 같다. 25km 지나서도 컨디션이 괜찮아 앞으로 치고 나갈까 하는 충동도 생겼다. 하지만 참기로 했다.
계속 이 페이스를 유지하기로 마음 먹었다.
30km에서 시계를 보니 2시간6분대이다. 여기까지도 내 계획과 일치한다.
후반에 변수를 생각해서 1분정도 여유를 가지고 계획을 짰다.
멀리 30km표지판이 보인다. 유비표 보충제를 마지막으로 입에 털어 넣었다.
(31km~35km)21분 34초 (누계:2시간 27분 41초)
성동교 에서 물을 마시고 다시 레이스에 집중을 했다.
잠실대교 끝에서 만나기로한 회원들의 얼굴을 떠올리니 발걸음이 가볍고 빨라지는 느낌이다. 마침내 잠실대교가 보인다. 약간의 언덕을 지나 잠실대교에 올라섰다.
멀리 목적지인 잠실운동장이 보인다. 수원 마라톤소속 4명도 계속 같이 뛰었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잠실대교 끝에서 기다리던 헐레벌떡 회원들이 준비한 꿀물을 한병 받아들고 몇모금 마신 다음 다시 힘을 내서 달렸다 회원들의 얼굴을 보니 무지 무지 반갑고 고맙다 회원들의 봉사가 여러 다른 회원들이 힘을 얻는다 바로 앞에 애견 까페가 보인다 강아지 어른이 다른 멍친구들이 보인다 강아지가 “포니야” 부르며 꿀을 건네 준다 이른 아침부터 추위와 싸우며 봉사하는 친구들이 마냥 고맙고 미안하다 친구들을 뒤로 하고 다시 힘을내어 달려간다 아뿔싸 괜찮던 왼쪽 다리에 약간의 느낌이 온다 쥐가 나려고 하는것이다 속도를 약간 늦춰서 뛰었다 같이 뛰던 수원 마라톤 소속의 4명은 점점 내 시야에서 멀어져 가며 잠시후 아예 보이질 않는다
(36km~40km)22분 35초 (누계:2시간 50분 16초)
점점 초조하고 불안해 진다 여태껏 힘들게 훈련 한것이 물거품이 될 상황이다 순간 참지 못 하고 주저 앉고 말았다 손으로 주무르며 시계를 보았다 그래도 약간의 여유가 있었다 다시 일어났다 이제부터는 정신력이다 그렇게 생각 하며 뛰어서 39km지점 까지왔다 그렇지만 다시 쥐라는 놈이 나를 놓아 주질 않는다 또다시 주저 앉아 버렸다 포기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 했다
하지만 그럴순 없었다 꼴인 지점에 있을 와이프 얼굴과 우리 회원들 친구들 얼굴을 생각하며 다시 일어 났다 그리고 소리 쳤다 “쥐야!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41km~42km)09분 35초 (누계:2시간 59분 51초)
시계를 보니 2시간 50분을 가리키고 있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 40km 지점에서는 물먹는 시간도 아까워 그냥 지나 칠수 밖에 없었다 지금 부터는 초 와의 싸움이 시작 된 것이다 40km 쯤에서 앞서가는 앵두가 보였다 같이 동반주를 하기로 하고 앵두 옆으로 가서 같이 뛰자고 했다 드디어 우리 58에도 여자 썹-3주자가 나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 이제 부터는 시계 보는 횟수가 많아졌다 아시아 선수촌을 지나 잠실4거리에서 좌측으로 돌았다 많은 인파들 틈에서 우리 회원들이 나를 알아보고 이름을 불러준다 없어졌던 힘이 다시 생긴다 이런 회원들과 친구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다 게속되는 연도의 많은 응원단들이 썹-3를 외치며 빨리 가라고 연호한다 이때 내가 자랑 스럽게 느껴졌다 이제 남은거리는 약 1km 시계를 또본다 아슬아슬 하다 그러나 아픈다리는 내맘 처럼 따라 주질 않는다 그러면서도 응원나온 와이프를 찾고 있다 아무리 들러 보아도 보이질 않는다 아쉽다 와이프에게 썹-3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그러는사이 드디어 메인 스타디움에 들어섰다 이제 남은거리 3~4백m 배동성 사회자가 썹-3가 얼마 안남았다고 외쳐댄다 모든 주자들이 누구라 할거없이 전력 질주가 시작 됐다 운동장에 들어와서 마지막에 이렇게 전력질주 해 보기는 처음이다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지 나도 놀라지 않을수 없다 드디어 꼴인이다 제일 먼저 시계를 봤다 썹-3다 2시간 59분 48초 (내가찬 시계) 코끝이 찡하더니 눈물이 나온다 드디어 해보고 싶던 꿈의 썹-3를 한것이다 먼저 꼴인한 안산숫개와 인민군이 축하해준다 멀리 관중석에 수성달의 천사가 보인다 천사에게 기록을 얘기 해주니 천사도 박수치며 축하 해 준다 개방에 들어와 꼭 해보고 싶은 목표를 달성해서 너무 행복하다 이글을 쓰면서 우리 58친구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특히 강아지 대장을 비롯한 수양딸 친구들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첫댓글 정말 축하한다. 목표를 달성하는데, 난관이 없을 수 없겠지만, 쥐라는 놈을 만나서도 힘겹게 극복한 모습이 더욱 더 멋지구나~ 한동안 기쁨을 마음껏 누리기 바란다.......
꿈에그리던 썹3 축하한다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낸 목표달성 더 없이 기쁘겠구나 자랑스럽다 !! 막판2Km 멀기도하지...포니 다시한번 축하드린다.
축하한다...동계훈련을 착실히 한 보람이 있구나...나는 막판 운동장에서 몸풀다가 330 못해서 아쉽지만....
써브3.축하한다.기록은 노리는것이아니라 결과적으로 따라온다.동계훈련의 결실이고 마지막투혼! 멍~들의자랑!!!
축하한다. 그 기쁨, 환희,,,마음속깊이 간직하고 오래오래 만끽하여라.
감동적인 써브3 달성을 축하해~
다시한번 축하한다
축하한다...
서브-3 진심으로 축하혀 ...........
역쉬~~~~ 뭐 빠지게 훈련한 보람을 여기서 느껴보네, 추카 추카
애견카페 지날 때는 몸이나 시간적으로 많은 여유가 있어보이더니 막판에 힘들었구나 .. 축하한다 ^^
축하하네~~^&^
포니~ 아주 건실한 훈련을 한 결과구나~!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