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개요
ㅇ 언 제 : 2023. 9. 13(수) / 716차
ㅇ 누 가 : ‘계룡’수요산악회원 21명 / 45,000원
ㅇ 어 디 : 용궐산(전남 순창군 동계면 소재)
ㅇ 날 씨 : 비, 흐림
ㅇ 코 스 : 산림휴양관 – 하늘 길 – 비룡정 - 용궐산 – 장군목유원지(8km/4시간)
산행정보
용궐산(龍闕山, 646.7m)
남향하던 금남정맥줄기가 전북 순창군 동계면 섬진강 기슭을 지나며 우뚝 솟구쳐 생긴 산입니다.
산허리에 ‘하늘’길을 조성하자 꾼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옛날엔 용 뼈다귀를 닮아 ‘용골(龍骨)’로 불렸으나, 2009년부터 용이 거처하는 산이라 하여 ‘용궐(龍闕)’로 명찰이 바뀌었답니다.
암벽과 기암괴석이 많은데다가 섬진강에 에워싸여 경관도 빼어났기 때문입니다.
산 아래 ‘산림휴양관’에서 출발하여 가파른 돌계단을 30분쯤 오르면 수직암벽에 놓인 ‘하늘’길이 나타납니다.
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 여겨질 정도로 암벽 따라 만든 약 1km Deck길입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바위산 허리에 위치하여, 걷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산 아래로 흐르는 장쾌한 섬진강 물줄기는 덤입니다.
‘비룡’정에서 용궐산정까지도 만만찮은 거리입니다.
그러나 곳곳에 나무의자가 있어 섬진강변을 바라보며 쉬어 갈 수 있습니다.
‘하늘’길만 걸으려면 Deck길이 끝나는 곳에서 복귀해도 됩니다.
산행여정(앨범)
순창(淳昌)
절기가 ‘찬이슬이 내려 가을다운 기운을 더해준다’는 백로(白露)를 지나 이젠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秋分)을 향합니다.
계절이 바뀌는 즈음 전북 순창(淳昌) 용궐산자락 ‘하늘‘길 산행에 나섭니다.
그런데 지난번 ’해파랑‘길 탐방에 이어 또 비소식이 있네요.
그래도 마음먹었으니 꾸역꾸역 보따리를 챙깁니다.
섬진강변에 하늘길이 열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숱하게 침을 삼켰는데, 또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입니다.
순창은 전북 남부에 위치한 작은 군(郡)으로 1읍 10개면에 인구도 3만이 채 안된답니다.
여느 시골처럼 이곳도 인구소멸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는데, 용궐산자락에 섬진강을 굽어보는 하늘길이 생긴 뒤로는 제법 사람들이 모인다고 하네요.
차창에 부딪치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감돌아 흐르는 섬진강 물돌이 풍경을 상상합니다.
순창이 가까워오자 고추장 냄새가 나는 듯합니다. ㅎ
고추장은 물론 블루베리(Blueberry)도 유명하다는데, 맛볼 수 있을까요?
가마가 천천히 꼬불꼬불 섬진강변 따라 산속으로 파고듭니다.
산림휴양관
용궐산 아래에 자리한 ’산림휴양관‘ 앞 길가에서 가마가 멈춥니다.
’치유의 숲‘이 있다던데 바뀌었나요?
마음은 온통 ’하늘‘길에 쏠려있는데요, 고개를 드니 아련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3년 전 ’채계산‘ 등반 후 장군목유원지에 들렸을 때 꼬나봤던(^^) 그 산입니다.
능선 절벽에 걸쳐진 Deck길은 마치 어린애들이 휘갈긴 낙서처럼 보입니다.
저렇게 곧추세운 암벽에 어떻게 길을 내려 했을까요?
Deck길은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잠시 휴장했다가 지난 7월 다시 열었다죠.
기존 534m로 운영되던 ‘하늘’길을 비룡정자까지 연장하여 총길이 1,096m의 웅장한 잔도로 재탄생 시킨 것입니다.
개장당시 누적관광객이 연 15만을 돌파했다는데, 이번 재개장으로 25만까지 예상한다죠.
아쉬움은 입장료(4,000원)를 챙기는 건데요, 착하게도 절반(2,000원)은 순창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줍니다.
침체된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기에 군소리 않기로 했습니다. ㅎ
산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바위처럼 보입니다.
작지만 옹골찬 바위산에 Deck길을 만들어 ‘하늘’길이라 명명한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하늘을 향해
매표소를 지나 하늘을 향해 발걸음 옮깁니다.
온통 너덜길이지만, 넓적한 돌들로 계단을 만들어놓는 등 공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군데군데 예사롭지 않게 쌓아놓은 돌탑들이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달구벼슬능선'이라 했던가요, 산길은 암반으로 이루어진 급경사지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가팔라 금방 숨이 차네요.
만만하게 보고 유산객 노릇하려던 꾼들에게 초입부터 경고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강가에서 정상까지 2.4km에, 잔도(棧道)만도 1km가 넘는다니 각오를 다집니다.
명색이 ‘하늘’길인데..., 천국가기가 그리 쉽겠어요?
절로 찬송가(讚頌歌, 493장)가 흥얼거려집니다.
[♪~하늘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슬픈 일을 많이 보고 늘 고생하여도
하늘 영광 밝음이 어둔 그늘 헤치니, 예수 공로 의지하여 항상 빛을 보도다~♬]
어느 정도 올랐을까요, ‘하늘’길 초입 Deck가 나타납니다.
나무도 없는 암벽능선에 정상을 향해 지그재그로 놓인 ‘하늘’길이 볼수록 신기합니다.
하늘 길(1)
하늘가는 Deck길에 발을 얹습니다.
한 덩어리로 된 거대한 바위산 절벽에 Z자 형태의 길이 마치 용(龍)이 지나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돌계단 600m, Deck road 534m, 전망대 3개...
마음을 다잡았는데도, 오를수록 심장이 쫄깃해집니다.
잔도(棧道)란 험한 벼랑에 선반을 매달 듯이 만든 길입니다.
원래는 생활형 통로였다는데, 중국에서 관광용으로 유행하자 한국에서도 따라합니다.
단양 남한강가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철원 한탄강주상절리 ‘순담 잔도’, 그리고 산악회에서 10월에 등반예정인 동해 ‘두타산 잔도’가 꽤 알려져 있습니다.
유행처럼 번지는 출렁다리와 함께 앞으로도 계속 생길 거란 예측입니다.
암벽에 일일이 박은 파일(Pile)에 기둥과 골격을 세우고 Deck를 놓았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조금씩 익숙해지려 합니다.
고도를 높일수록 경악(驚愕)하던 마음이 스릴을 만끽 할 수 있는 여유로 바뀌면서 조금씩 시야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하늘 길(2)
‘하늘’길의 진면목에 너나할 것 없이 속도를 늦춥니다.
길이 놓인 ‘용녀암(龍女岩)’은 원래부터 나무가 없는 암벽이었다죠.
정상 향해 지그재그로 뻗어 올라간 폭 1.5m의 벼랑길이 영락없는 용틀임입니다.
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 느껴질 만큼 암벽 따라 낸 Deck길에 감탄합니다.
곳곳에 심심찮게 나타나는 고사성어(故事成語)가 잠시 걸음을 멈추게 만듭니다.
조금은 흐릿하지만, 용궐산줄기를 휘감아 도는 거대한 섬진강 물줄기에 감탄이 절로입니다.
산 아래서 올려다본 ‘하늘’길은 아찔했지만, 정작 벼랑에 올라 굽어본 순창들녘은 아담하기까지 하네요.
마치 수묵담채화(水墨淡彩畵)를 보는 듯 섬진강물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휘돕니다.
비구름에 햇살은 가렸지만, 마음속에선 섬진강 윤슬이 아름답게 반짝거립니다.
단풍 가득한 늦가을에 왔으면 더 감동했을 것 같네요.
휘감는 물돌이 따라 장군목유원지의 출렁다리와 요강바위도 보입니다.
타고 온 가마도 깨알 같네요.
아기자기한 풍광에 약 1km의 잔도가 금방 지나가는 듯합니다.
초입에 있는 돌계단을 제외하면, 산행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여기까지는 ㅋ)
비룡정
산비탈 절벽 위에 설치된 정자 ‘비룡정(飛龍亭)‘입니다.
선등(先登)한 이들이 잽싸게 정자를 선점하여 밥상을 차립니다. ㅎ
우중산행을 예측하고, 가마에서 잔머리(?)를 굴려 ’행동‘식을 챙긴 터라 막걸리 한사발만 얻어 마시고는 돌아섭니다.
일망무제(一望無際) -, 작지만 풍성한 산입니다.
가지런하게 정리된 명품 풍경에 미세먼지로 시달리던 안구(眼球)도 말끔해집니다.
강을 끼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풍경도 참 곱습니다.
운 좋으면 어우러진 물안개까지 볼 수 있다지만, 언감생심(焉敢生心)입니다.
좌우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에 넋을 빼앗깁니다.
중국에 있는 ’귀곡‘잔도 보다, 한국의 ’용궐‘잔도가 헐 낫습니다. ㅎ
정말 멋진 View를 선사합니다.
저 멀리로 섬진강이 그 긴 꼬리를 흔들며 사라집니다.
혼산(?)
혼자서 용궐산정을 향해 오릅니다.
'완만히 늘어진 고개'를 의미의 '느진목' 팻말이 보입니다.
잔도에 있는 고개인줄 알았더니 이제야 나타나네요,
이어 용(龍)굴 길로 갈라지는 ‘된목’ 팻말이 갈 길이 심상치 않음을 암시하는 듯 서있습니다.
비는 오지 않지만, 안개가 자욱합니다.
용궐산정이 점점 가까워지자 밧줄구간이 스릴을 더합니다.
밑 둥이 3갈래로 갈라진 소나무를 지나니, 남은 거리는 400m라네요.
정신이 혼미해지려는 찰나, 다시 지친 심신에 생기가 솟습니다.
예서 발길을 되돌릴 순 없습니다.
더뎌지는 걸음마에 남은 힘을 끌어 모읍니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철 계단을 힘주어 오릅니다.
용궐산
드디어 ‘용궐산(龍闕山, 646.7m)’ 정수리를 터치합니다.
커다란 바위로 된 산정입니다.
정상표석 뒤편에 산명(山名) 변천사(용여-용골-용궐)가 새겨져 있네요.
‘용골(龍骨)’이 뼈다귀 느낌이기에 생동감 있게 바꾸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2009년 4월 중앙지명위원회를 열어 '용이 사는 궁궐'이란 의미의 '용궐(龍闕)‘로 바꿨다는 내용입니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그냥 있건만, 사람들이 제멋대로 바꿉니다.
수고했다고 위로하는 듯 안개사이로 조끔씩 시원스런 조망을 펼쳐줍니다.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은 아름다운 우리나라 산하(山河)입니다.
몇몇 산악회원들이 중국 황산(黃山)을 갔다는데, 돈이 없어(?) 빠진 꾼들을 위한 산신령의 배려입니다. ㅎ
사족보행(四足步行)도 해가면서 아등바등 오른 보람이 있네요.
하늘아래 파란 강줄기를 보면서 시원한 바람까지 맞으니 꿀맛입니다.
절벽 끝으로 다가갔다가 개다리 춤만 춰댔습니다. ㅎ
이젠 고소공포증까지 달고 살아야 할 처지가 되었네요.
너럭바위에 새겨진 바둑판에서 옛날에 수도하던 스님들의 망중한(忙中閑)을 느낍니다.
혼자라서 인증사진도 못 남기고, 장군목을 향해 타박타박 내려갑니다.
하산
하산 길에 ’삼형제‘바위를 만납니다.
‘용굴’과 ‘용알’을 보지 못한 건 아쉽지만, 용의 비늘인양 뾰족한 바위봉우리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냅니다.
커다란 바위를 작은 나무막대기들이 힘겹게 받치고 있네요. ㅎ
바위와 고목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합니다.
섬진강변으로부터 올라온 안개로 산이 축축해지면, 넘실거리는 운무로 더욱 신비롭다는 곳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시골풍경이 참 고즈넉합니다.
도도하게 흐르는 섬진강물과 바둑판같은 들녘은 한 폭의 그림입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섬진강물처럼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산행 오르가즘입니다.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은 들녘풍경 때문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산군이 더욱 빛납니다.
산길 가득 행복감이 쌓였습니다.
소나무와 바위만으로도 멋진 그림이 되는데, 아름다운 강줄기까지 삼박자를 갖췄습니다.
장군목유원지(요강바위)
‘내룡’마을을 지나 조각공원 같은 ‘장군목(將軍目)’유원지에 도착합니다.
용궐산(龍闕山)과 무량산(無量山) 사이가 장군대좌형태(將軍大坐形態)의 풍수명당(風水明堂) 산세이기에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천년에 한번 거북이가 내려와 섬진강물을 마셨다는 전설로 인해 '장구목(張龜目)‘으로도 불립니다.
바위 하나하나가 예술인데요, 약 3km의 맑고 깨끗한(?) 강물 위로 거센 물살이 다듬어 놓은 기묘한 바위들이 마치 살아 움직일 것 같습니다.
일명 ‘포트 홀(port hole)’이라 하는데, 모래 또는 자갈이 물살에 의해 회전하면서 바위에 구멍을 내는 현상으로 옛사람들은 ‘돌개구멍’이라 했습니다.
바위굴곡이 풍만한 여체를 연상시켜 누드 사진작가들의 출사지(出寫地)로 자주 이용된다죠.
오랜 세월 강물이 빚은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 중 백미는 움푹 파인 ‘요강’바위입니다.
둘레 1.6m, 깊이 2m의 커다란(15t) 바위로 수호신 같은 존재라네요.
예부터 아들을 얻기 위해 지성을 들였던 바위였다는데, 한국전쟁 땐 이곳에 몸을 숨겨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도 전합니다.
수억을 호가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1993년 도석꾼들이 중장비까지 동원하여 훔쳐갔으나 1년 6개월 만에 마을주민들의 노력으로 되찾았다는군요.
요강바위와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누가 보건 말건 엉덩이 씰룩거리며 요강에도 걸터앉아봅니다.
자세 나오네요. ㅋ
섬진강물이 흐르며 만들어 놓은 수많은 조각품들을 감상하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뒤풀이
바람도 머물고 싶은 곳, '장구목가든'과 재회합니다.
그림 같은 비경을 자랑하는 장군목이 눈앞에 펼쳐지는 곳인데, 산야초로만 한상 차려내는 숨은(^^) 맛 집입니다.
주변에서 채취한 제철 나물로 차린다는데요, 식재료를 직접 만들거나 유기농으로 재배하여 정직한 맛을 낸다고 자랑해댑니다.
3년 전 방문했을 때 껌뻑 반했던 곳인데, 멋쟁이 울 대장이 이곳을 뒤풀이장소로 찜했네요. ㅎ
야생화로 멋 부린 새하얀 접시 위에 담아낸 음식들이 얼마나 정갈했던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무엇이든 만드는 데만 반나절 이상이 걸리기에 하루 전 예약은 필수라네요.
자연 그대로를 담아내겠다는 일념으로 조리한다는 주인장을 다시 만나 반가웠습니다.
잔도 개통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 메뉴가 다양해졌다죠.
우린 오늘 토종 묵사발 한 그릇에 무침까지 받았습니다.
정갈하고 깔끔한데요, 몸과 마음까지 정화된 기분입니다.
바람이 머무는 집이라는 모토답게 떠나기 싫은 집구석입니다.
맛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꾼들의 평가도 별 5개입니다. ㅎ
에필로그
‘채계(釵筓)’산에 반한 이후로 더욱 그립던 순창고을이었습니다.
특산물인 고추장은 알아도, 그윽한 섬진강과 우람한 산세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은 미처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용궐산은 늙은이들도 쉽게 산행이 가능할 정도로 등산로가 잘 닦여있습니다.
‘하늘’길이 멋진 풍경을 뽐내며 지루하지 않게 해줬습니다.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섬진강을 배경으로 인생사진 찍기에도 아주 좋은 핫 플레이스(Hot place)입니다.
암벽에 조성한 아슬아슬한 벼랑길인 ‘하늘’길은 전국구 명물이 될 게 분명합니다.
역병이 한창일 때도 10만이 넘게 다녀갔다는데, 지난달 코스를 2배로 늘렸으니 신흥명소로 급부상할 조짐입니다.
섬진강변에 장구한 세월이 빚은 요강바위를 비롯한 예술품 감상은 지친 산행에 대한 크나큰 보상이었습니다.
요즘 절실한 게 있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같이 아파할 줄 아는 공감(共感)의 능력,
불신을 걷어내고 진실을 드러나게 하는 소통(疏通)의 능력,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결코 무릎을 꿇지 않는 희망(希望)의 능력입니다.
가뭄철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져 가는 작금의 세태를 아물게 할 처방을 찾아낼 묘수는 진정 없는 걸까요?
공감, 소통, 희망의 힘으로 다시 웅비를 기약하며 다짐하는 이 가을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지난 흔적을 뒤적이다가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옮겨봤습니다.
생각해보니 지금도 마찬가지네요.
과연 우리나라는 이런 갈등을 진정 극복할 순 없는 걸까요?
‘갯바위’의 넋두리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목욜(9. 14) 아침에 갯바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