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영화보기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매바우
분별력 있고 사려가 깊은 언니 엘리노어와 감성적이고 즉흥적인 동생 마리엔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재산 상속이 끊겨, 대저택에서의 부유한 삶을 뒤로하고 바닷가의 빈곤한 오두막 생활로 전락한다. 그들의 삶의 회복은 오로지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는 것에 달려 있다. 비록 초라하게 살지만 두 자매에게 남자들이 나타난다. 언니 엘리노어에게는 에드워드 페라스라는 성격 좋은 남자가, 동생 마리엔에게는 남성미를 갖춘 전쟁 영웅 브랜든 대령과 자기 또래의 쾌남아 윌러비가 동시에 다가선다.
언니 엘리노어는 에드워드와 절제되고 차분한 만남을 이어가지만, 동생 마리엔은 마음이 쏠리는 대로 충동적인 관계를 지속한다. 또 마리엔은 나이 많은 브랜든 대령보다는 겉모습이 화려한 윌러비에게 숨김없이 애정을 표현하면서, 주위 사람들은 두 사람이 연인 사이임을 당연시 한다. 하지만 엘리노어와 에드워드의 관계는 더 이상의 진전이 없고 윌러비는 뭔가에 쫓기듯 갑자기 마리엔을 떠난다. 그 사이에 브랜든 대령도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결국 자매들은 우연찮은 기회에 런던으로 가게 되며 거기서 이 모든 남자들을 만난다.
DVD 소개글. 영국 BBC가 2008년 1월 1일에 전격 방송한 제인 오스틴의 대표적 명작으로, 「오만과 편견」의 각색자로 명성이 익은 앤드류 데이비스가 이 드라마의 각색을 맡았다. 남녀 간의 관계에 얽혀 있는 복잡 미묘한 사연들, 또 이들을 옭아 메고 있는 사회적 관념과 계층간의 괴리. 그래도 이들의 사랑은 아름답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제인 오스틴이 제시한 사랑의 해법은 19세기를 넘어 오늘날에도 똑 같이 적용되고 있다는데... BBC의 「센스 앤 센서빌리티」는 예전의 영화 버전이나 책보다 더 꼼꼼하게 원작의 감동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1월에 영국에서 처음 DVD로 출시됐으며 한국에서는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출시되는 사례에 해당된다.
제인오스틴의 소설들은 다비슷비슷하다.
남성이 아니면 재산을 받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
갑작스럽게 나타난 상속자. 그리고 톡톡튀는 발랄하지만 앙큼한 주인공.
재력을 가진 차도남 남자주인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인오스틴의 소설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 역시도 제인오스틴의 소설을 좋아한다.
제인오스틴의 소설을 출판사 별로 모으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뭐.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사랑받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sense & sensibility는 내가 읽은적이 없는 소설이다. 나는 오직 오만과 편견에 푸욱 빠져있었다.
콜린퍼스의 미스터다아시를 보기 전에도! 오만과 편견만을 좋아하고 다른 것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곤 했다.
어차피 비슷한 내용, 가장 최고의 작품으로 불리는 오만과 편견만 좋아하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며 말이지.
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
센스 앤 센서빌리티는 오만과 편견과 다른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오만과 편견이 리지가 미스터다아시에게 빠지는 과정을 세심하게 묘사하였다면,
여기서 여주인공(엘레노어와 마리앤)들은 너무나도 쉽게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둘은 그 사랑을 성취하기 위한 과정에서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 두 명의 모습을 대비하면서 사랑에 있어 이성과 감성의 조화가 중요한 것임을 보인다.
이성에 치우쳐져 자신이 힘들다는 사실 한번 입 밖에 내지 못하는 언니 엘레노어.
감성에 치우쳐져 폭풍과 같은 사랑을 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마리앤.
자매 각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결국 둘 다 감성/이성에 융화되어 멋진 남자들과 결혼하게 된다.
브랜든대령은 그 나름대로의 중후한 멋이 있다. 그리고 에드워드는 우유부단한 면이 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다.
남자 주인공들이 미스터다아시에 못미치는 면이 있지만 그래도 한 번쯤 사랑해보고싶은 상대들이다.
센스 앤 센서빌리티를 보면서 좋았던 점은 서브캐릭터들이었다.
오만과 편견에서는 그저 짜증의 대상이었던 나머지 동생들(....지금 생각해도 짜증ㅋㅋㅋ)에 비해
센스 앤 센서빌리티의 막내 마가렛은 야무진데다가 앙증맞고 귀여운 꼬마아가씨다. 사랑스럽기까지했다!
그리고 아무리 현실풍자라지만 너무나도 극화되어 보면서 내내 껄끄러운 마음이 들게 했던 미세스 베넷에 비해
극중 존경과 미세스제닝스는 적당히 선을 넘으면서도 귀엽기까지 하다. 가장 짜증나는 인물이어야 하는 페니마저도 귀여울 정도.
여튼 서브캐릭터들 하나하나에 애정이 간다.
그리고 bbc작에서 좋았던 점은, 캐스팅이 적절했다는 것이다.
물론 bbc 오만과 편견의 미스터다아시만큼 강렬한 포스는 없지만, 다들 캐릭터에 잘 녹아들어서 보는 내내 위화감이 없었다.
(오만과 편견의 콜린퍼스가 너무나도 대박캐스팅이었기 때문에 그 균형을 맞추려고 리지가 그랬던 것일까.......)
연기도 좋았고, 확실히 1995년작이었던 오만과 편견보다 조금 더 세련된 영상이다.
결론은 보세요! 추천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