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13.(토)
"봄이 오는 소리에 작은 싹들이 움트고 기지개를 켜며 어느새 여기저기 꽃망울 터지네."
겨우내 숨죽였던 나뭇잎들은 연두연두한 색으로 생동하는 계절을 알린다.
바야흐로 소풍의 계절이다.
라이딩은 짧게 변산마실길 3-4코스만 경유해서 원점으로 돌아왔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적당한 장소에 자리를 잡고 봄소풍을 즐겼다.
김밥 대신 쌈 채소에 데친 두릅, 갓김치, 배추김치와 잘 구운 삼겹살을 싸서 먹었다.
사이다가 없어 화요17도와 와인으로 목을 축였다.
보물찾기와 장기자랑도 소풍에서 빼놓을 수 없죠.
보물을 찾듯이 납작한 돌을 골라 누가 잘하나 물수제비로 장기자랑을 대신했다.
이만하면 잘 먹고 잘 놀았다.
해무.
신비롭고 한 폭의 동양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유채꽃, 우장춘, 카놀라유
씨 없는 수박의 창시자로 알려진 우장춘의 아버지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던 조선군 훈련대장 우범선이다.
일본으로 도망친 뒤 일본 여인과 결혼해 우장춘을 낳았다.
우범선은 밀사에 의해 살해되었다.
유채꽃은 배추와 양배추의 자연교잡종이라고 합니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아시죠.
종이란 생긴 모양이 비슷하고 교배했을 때 같은 품종이 나와야 했을 때, 펑퍼짐한 배추와 속이 꽉 찬 양배추는 같은 종이 아니라 교배가 불가하다. 그러나 우장춘은 염색체 10개인 배추와 염색체 9개인 양배추를 교배해 염색체 19개인 유채를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다. 서로 다른 두 종을 교배해 새로운 종을 만든 것이다.
‘종의 분화는 자연 선택만의 결과이다’라는 다윈의 진화론을 수정하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자동차가 놀라면?’ 다른 말로 아재개그의 정답인 카놀라유는 유채꽃으로 만든다.
제주도의 유채꽃도 우장춘박사가 일본에서 들여오게해서 심게 되었다고 합니다.
국가대표선발전 요트대회가 열리는 격포항.
산과 들 내륙에서 바람을 피해가며 안장에 앉아 즐기는 자전거.
해상에서 바람을 맞이하며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온몸을 움직여 항해하는 요트.
주로 정해진 길로만 다니는 자전거에 비해 자유로운 요트. 둘 다 매력적이다.
멜바, 끌바, 흙길, 임도, 싱글, 공도 오늘도 MTB는 즐겁다.
바다.
“강은 흐르는 게 일. 바다는 기다리는 게 일. 기다릴 줄 아는 여유가 세상 모든 강을 만나게 해준다. 어쩌면 여유는 넓이에서 나오는지도 모른다. 넓은 마음. 우리 모두의 평생 숙제.” [사람사전 p144]
조개 잡으러 가지 않고 모래 해변에 앉아 바다를 보며 무엇을 기다릴까?
바다는 바라만 보아도 다 좋다! 지금은...
첫댓글 봄 소풍 잘 다녀왔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봄 소풍
바다도 아닌데 기다림을 ~
즐거운 라이딩였습니다
수고들하셨습니다^^
손구락은 멀쩡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