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반지 뭔지 한다고 좀처럼 낚시갈 시간이 나지 않네요.
하지만 이렇게 바쁜것도 한 때 뿐이니 즐겁게 일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술이 있는것도 아니고 ...
요즘 만수동 모 부대에 교회를 짓고 있는공사장에 투입되어
먼지 마시며 뒷정리나 하고 있지요.
낚시는 가고 싶은데 시간도 없고 하여 망설이고 있는데
낚시사랑 기자님인 츄릅님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송전지 들어가는데 함께 가실래요?
그럼요~~
불러 주면 가야지요.
그래서 또 좌대로 들어 갑니다.
동영상부터 보시고...
그래서 금요일인 11일 살짝 빠져나와 타이어에 불이 나게 달려 갑니다.
용인에 있는 송전지.
10여개의 좌대 낚시터가 영업하고 있는곳입니다.
제가 오늘 하룻밤 묵어 갈 관광좌대.
이미 해가지기 직전이라 마음이 급합니다.
벌써 서산에 해가 걸렸습니다.
좌대 타려면 짐이 간단해서 좋지요.
텐트하고 받침틀, 낚시대 등이면 끝.
짐을 날라다 배에 실어 놓고 사장님을 기다립니다.
송전지는 경기도권에서 한 손가락 안에드는 대형 저수지입니다.
대물붕어가 자주 나오는곳으로 소문이 나 있지요.
하지만 블루길과 베스터로 악명도 있습니다.
관광좌대 사장님의 함박웃음...
뭔가 좋은 일이 있을것 같습니다.
상류권 수몰나무와 수초사이에 자리한 관광좌대들...
모두 산란철 되면 대박 자리같습니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수심이 낮아 좌대가 들어가지 못했었는데
지난주 내린비로 수위가 약 60센치가량 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수초가 있는곳에 좌대를 이동배치하고
좌대가 놓인곳 수초를 걷어내 찌 세울 공간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저보다 조금 일찍 들어간 츄릅님의 사진입니다.
사진 몇장 빌려 왔습니다.
이때만 해도 아직 해가 남아 있었네요.
수초 사이에 자리한 좌대이기에 기대가 되는데...
단 한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다는...
어쨌든 어둠이 내리기 전에 좌대에 입성합니다.
츄룹님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지난주 많은 비가 오고 물이 뒤집어 진 뒤
2~3일간 붕어가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하권으로 기온이 곤두박질 치고난 뒤로 조과도 주춤하고 있다네요.
새로 건조한 관광좌대가 많이 눈에 띄네요.
좌대가 특이하게도 4방향에서 대를 펼수 있게 가운데에 방이 있습니다.
그러니 4명이 좌대를 타도 간섭없이 대를 펼수 있습니다.
대신 방이 좀 작은것 같습니다.
허걱!
물색이 거의 샘물 수준입니다.
바닥까지 다 보이는 이런 물색에서 과연 붕어가 나와 줄련지...
이렇게 물이 맑다면 차라리 수심이 깊은 맨땅이 나을수도 있을것 같은데...
제 옆좌대 모습입니다.
두분이 자리 하셨네요.
사장님이 포인트를 설명해 주시고 있습니다.
수몰나무에 너무 바짝 붙이지 않아도 되니 무리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게 되나요?
어떻게 해서든지 수몰나무앞에 바짝 찌를 세우게 되지요.
그러다가 낚시시작과 함께 채비 하나 해 먹었지만...
서둘러 대를 폈습니다.
2.8칸부터 3.8칸까지 모두 8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2미터 전후...
츄릅님의 대 편성입니다.
모두 7대를 폈네요.
서둘러 대를 펴고 나니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미끼는 글루텐으로만 달아 놓습니다.
어둠속에서 수몰나무 앞에 찌를 세우려니 고충이 좀 있네요.
조금 세게 던지면 수몰나무를 감아 버립니다.
대를 폈으니 민생고를 해결 해야지요.
먹음직 하지요?
닭볶음탕입니다.
맛있게 잘 먹었지요.
송전지 상류권에는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야경이 아주 좋은곳입니다.
텐트나 난로도 없이 밤낚시를 하는 츄릅님.
영하로 떨어진 기온속에서도 버티고 있습니다.
아직 젊어서 그런가?
밤 9시가 조금 못된시간...
찌 하나가 쭈~~~욱 올라옵니다.
멋진 입질...
물색이 그리 맑은데도 붕어가 나와 줍니다.
계측해 보니 35센치,,,
시작이 좋습니다.
그뒤 밤 11시까지 찌를 열심히 째려 보았습니다.
붕어가 나와 주네요...
하지만 눈꺼풀은 점점 무거워 집니다.
견디지 못하고 방에 들어가 잠시 쉬고 나오니 새벽 5시.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날이 새고 있습니다.
송전지 좌대에는 전기 공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탄 깨스를 이용한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태양열을 이용한 발전으로 조명과 TV는 준비되어 있지만
아직 난방은 해결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서서히 날이 밝아 오는데...
입질은 없네요.
아침 입질을 기대했지만 물색이 맑아서인지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날 아침의 기온은?
떠 놓은 물이 이렇게 꽁꽁 얼었습니다.
겨울이 다시 돌아 오는듯...
츄릅님의 포인트입니다.
그래도 2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해가 뜨고 있습니다.
밤사이 옆좌대에서도 큰 물소리가 몇번 났습니다.
그런대로 입질이 있었다는 말이지요,
포인트는 그만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손님이 많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토요일에는 좌대가 만석이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수온이 오르면 붕어가 붙을것 같습니다.
밤에 지렁이를 미끼로 달아 보았습니다.
바로 이녀석이 덤벼 들더군요.
그리고는 지렁이는 아웃!
꽁꽁 얼었습니다.
산자락에 해가 올라오네요.
이제 대를 접으라는 말입니다.
옆 좌대 조과 확인 들어 갑니다.
헉!
그런데...
이거 송전지에서 잡은것 맞나요?
10여수가 넘는데...
이런...
밤새 계속되는 입질에 새벽 5시까지 꼬박 낚시를 했다고 하네요.
그럼 나도 자지 말았어야 하는데...
기파랑님도...
대물 붕어 몇수 하셨다고...
대박입니다.
붕어 얼굴도 못 볼까 걱정을 했는데...
또 다른 좌대...
얼굴을 꽁꽁 싸맸는데도 저를 알아봐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이 분은 3수의 붕어를 만나셧더군요.
그리고 같은 좌대의 다른분...
2수의 붕어...
이렇게 빵 좋고 씨알 좋은 붕어를 낚아 놓으셨네요.
그렇다면 저는?
35센치의 허리급 붕어...
밤 9시쯤 올라와준 붕어입니다.
제가 이날은 장원인듯 합니다.
우리 좌대의 조과...
누가 몇마리 잡았는지는 말 안해도 아시겠지요?
영하권으로 떨어졌던 지난주.
단 12시간의 좌대 낚시에서 그래도 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상류권 수초지대에 들어갔던 다른 분들은 입질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제 수온이 오르면 붕어들이 산란 자리 보러 수초속으로 들어올것 같습니다.
머지 않아 진한 손맛을 볼수 있을것 같은 송전지...
저도 다시한번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