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부산지역 전통사찰을 다니기로 하였고, 이제 몇 곳만 남았다.
내 본적지가 부산이며 1972년부터 1990년까지 부산에서 살았다.
안창마을, 물만골, 망미동 등 지명은 알고 있었지만 간 적이 없다.
이번 전통사찰을 찾아다니면서 이런 지역을 지나게 되었다.
1970년대 영주동이나 대청동 등에 비할 수 없는 낙후한 지역이었다.
시간이 40~50년 전에 멈춘 곳이었다.
수영구 망미동 '영주암'에서 연제구 연산동 '마하사' 가는 길에 본 망미1동이다.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는 교명을 유지하고 있다.
서구 동대신동에서 언제 이곳으로 이전하였을까? 1980년대 초에 이전하였을 것이다.
하얀 블라우스와 파란 치마, 여름 교복이 아직 바뀌지 않았을까? 아마 그대로일 것 같다.
이런 골목은 영주동에서 볼 수 있다. 큰 도로 멀지 않은 곳이다.
조금 더 올라왔다. 이 골목은 1960년대에 온 것 같다.
해운대 장산이 보인다. 산 아래 동네는 별천지처럼 느껴진다.
같은 망미동이지만 배산(영주암 뒷산) 아래 동네이다. 마이동이라고 같은 망미동이 아닌 모양이다.
백산, 백산 아래에 전통사찰 옥련선원(수영구 민락동)이 있다.
부산에 산이 몇 곳이나 있을까?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보는 산경은 훌륭하다. 기회를 만들어 다시 오고 싶다.
옥련선원에서 등산로를 따라 올라왔다. 철조망 안쪽은 옥련선원 땅이다.
석조관음보살상(약 15m)이 있다. 관음보살상과 해운대/광안리 야경이 많이 올라와 있다. (인터넷)
백산첨이대, 옛날 경상좌수영이 운영하던 전망 초소였던 것 같다.
'통영'은 '삼도수군통제영'이 있었던 곳. 삼도는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를 말한다.
'수영'은 '경상좌수영'이 있었던 곳이다.
경상우수영은 경남 거제에 있다가 고성으로 옮겼다.
전라좌수영은 전남 여수시, 전라우수영은 전남 해남군(?)/장흥군(?), 충청수영은 보령시(오천항).
<수비삼거리>란 지명이 있다. 이제는 4거리나 5거리가 되었다.
젊은 사람들 가운데 '수비삼거리'의 의미를 잘 모른다. 현재 센텀시티가 있는 곳이 '수영비행장'이었다.
김해공항이 생기기 전까지 이곳이 부산의 유일한 비행장이었다. '수영비행장삼거리'를 줄여서 '수비삼거리'로 불렀다.
금련산 아래 마을은 광안리이다.
금련산(좌), 멀리 보이는 능선은 백양산과 금정산이다. 뾰족한 작은 산은 배산(연제구 연산동/수영구 망미동)이다.
배산에 수영구 망미동 '영주암', 연제구 연산동 '감천사'와 '혜원정사'가 있다.
광안대교, 광안리와 민락동 등은 수영구이고, 남천동과 용호동은 남구이다. 동국제강 공장이 있었던 곳에 고층 아파트가.
금정산 능선, 고담봉, 장군봉, 계명봉 등이 보인다.
센텀시티, 예전 수영비행장이었던 곳이다.
수영강엔 거대한 원목들이 잠들어 있었다. 대명목재가 이 수입 원목으로 합판을 만들었다. 그 공장 자리에 현대아파트가.
우측의 산은 장산이다. 산 오른편이 해운대구 중동, 우동, 좌동이며 왼편은 재송동과 반여동이다.
반여동 '인지사(광명선원)'와 우동 '해원정사'가 해운대구 소재 전통사찰이다.
2월 중에 인지사...장산..행운정사 코스로 산행 겸 사찰 탐방을 할 예정이다.
신셰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영화의 전당 등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