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스승의 날 입니다.
민아 말로는 선생님 날입니다.
선생님 날은 선생님 말을 더 잘듣고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날입니다.
지난 주 목요일, 민아는 카네이션 두 개를 접었습니다.
김미숙 선생님께 배운 카네이션입니다..
곱게 접은 카네이션, 유치원 가방에 넣어둡니다.
월요일, 민아가 외갓집 다녀온 날이지요.
짐 풀고 자려고 준비하는데 민아가
"엄마, 내일 선생님 날이지~~ 카드 써야지.. 뭐 주지..
엄마, 선생님 뭐 좋아하실까? 선생님한테 줄 거 있어?"
"카드 쓰고, 선물은... 없는데..
"생각해봐.. 엄마 책은 어때?
엄마 책 많잖아. 그 중에 한 개 선생님 드리면 어때?"
"선생님 책 좋아하시는지, 어떤 책 읽는지 모르잖아.."
"음.. 그러면.. 선생님한테 필요한거.... 찾아보자. 우리 집에서 찾아보면 나올거야.."
민아, 현아, 나 우리 집 안을 살핍니다.
눈에 띄는 건, 현미 쌀 한 포대,
"쌀은 어때?"
"선생님, 쌀 있을걸, 그건 살 수 있잖아. 두 개여야 해."
어린이날 선물로 현아가 칫솔과 치약을 골랐습니다.
그 때 여러 개 사다 놓은 칫솔 눈에 보이길래
"칫솔은?"
"그거 좋다. 칫솔은 꼭 필요하잖아. 엄마, 치약 있어? "
"치약은 없다... "
다시 바깥 문을 열고,
전에 큰 언니가 많이 준 큰 샴푸들이 보입니다.
"민아야 샴푸는?"
"좋다!!~~"
"엄마 포장하자"
포장하려는데 포장지는 한 개, 테이프는 없습니다.
민아는 테이프 없으면 풀로 하자 합니다.
다시 셋이 생각..
종이가방을 꺼냈습니다.
현아가 강릉 한명신 선생님 친구분께 받은 스티커를 가져옵니다.
종이가방에 선물 담는데,
민아가 과자를 꺼내옵니다.
한 달에 한번 주문해서 먹는 과자, 고창 다녀온 사이에 집에 와있었지요.
자기 몫 다섯 개 과자 중에, 자기가 좋아하는 과자 두개를 고릅니다.
" 이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 선생님 드릴게,
딱딱한 과자(오란다)가 제일 맛있는데 그건 한 개 밖에 없어서 안되겠어.(선생님 두 분이니깐)
글고, 양이 작아서 식구들(김미숙 선생님)과 못 나눠 먹어."
내가 " 괜찮아?"
"응 괜찮아."
새우와 옥수수 과자 민아가 정말 좋아하는 과자거든요.
현아가
"언니 나랑 먹자. 내가 새우, 옥수수 먹을 때 나눠 줄게."
종이가방에 선물담고,
민아는 선생님께 카드 씁니다.
미리 만들어놓은 카네이션 종이에 부치고
선생님 이름 종이에 씁니다.
안에는 최자윤 선생님과 김미숙 선생님을 생각하며 그림 편지 씁니다.
최자윤 선생님께는 점점 자라나는 꽃을 그립니다.
민아는 혼자말로 이야기하며 그리지요.
김미숙 선생님께는 토끼와 사랑표시를 그립니다.
토끼마을... 민아가 좋아하는 그림이지요.
온 마음을 다해 씁니다.
현아도 덩달아 최자윤 선생님과 김미숙 선생님께 카드 써요.
자기 아끼는 스티꺼 몽땅 부쳐 가면서 씁니다.
민아 현아와 선물 포장하고, 유치원 가방에 넣습니다.
민아가 준비한 선생님 날 선물입니다.
"
첫댓글 유치원에 다녀온 민아 "엄마, 김미숙 선생님 책 좋아하신데.. 책 이렇게 많데.." 김미숙 선생님께 물어봤답니다.
민아가 준비하고 미애씨와 현아가 도운 선생님 날 선물. 참 좋습니다. 유치원 선생님께서 카톡 프로필 사진에 올리고 '충분히 행복함'이라고 쓰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