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 제44회 단종 문화제 ‘단종의 미소’ 개최
- 오는 4월23일부터 4월25일까지 3일간 영월읍 일원에서 -
강원도 영월군이 자랑하는 대표 축제, 제44회 단종문화제가 오는 4월23일부터 4얼25일까지 장릉, 관풍헌, 청령포, 동강둔치 등 영월읍 일원에서 열린다. 영월군과 단종제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재청, 강원도가 후원하는 제44회 단종 문화제는 550년 조선왕조 역사에서 가장 슬픈 삶을 살다간 단종(1441~1457)을 기리는 전통 역사 문화제로, 매년 충절의 고장인 강원도 영월에서 개최된다.
제44회 단종 문화제는 오는 4월22일 오전 10시, 관풍헌에서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전국 한시 백일장과 오후 7시, 문화예술회관에서 한국 중요무형문화재를 공연하는 ‘굿보러 가자’ 등 전야제를 시작으로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제44회 단종 문화제 첫날인 오는 4월23일에는 민속경연대회, 정순왕후선발대회, 국립국악원 초청공연, 유치원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전통 문화 행사가 동강둔치와 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희극인, 송해 씨가 진행하는 KBS 전국노래자랑이 4년 만에 영월군에서 열리며, 같은 날 저녁 동강둔치에선 단종 문화제 개막식과 KBS 콘서트, 불꽃놀이 등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문화제 둘째 날인 4월24일에는 ‘단종의 미소’를 주제로 한 가장 행렬이 진행된다. 단종 문화제의 역사를 대변하는 가장 행렬은 영월군민이 손꼽는 가장 인상적인 행사로, 올해는 제향 영월군민들이 다수 참가해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행렬은 덕포삼거리를 출발해 동강대교, 미락, 관풍헌, 농협사거리, 문화예술회관, 영월읍사무소, 장릉을 행진한다. 또 제44회 단종 문화제에선 지난 2004년 이후 중단됐던 단종의 유배길이 재현되고 행렬이 끝나는 장릉 정자각에서 제323회 단종 제향과 충신제향(220회)이 거행된다.
단종 문화제 마지막 날에는 영월군민과 자원봉사자가 함께하는 국내 유일의 조선시대 국장이 재현된다. 전날 가장 행렬 구간과 동일한 곳에서 진행될 국장 재현은 조선시대 전통 복식과 의장을 그대로 재현해 생생한 현장감과 장엄함을 동시에 선사할 전망이다. 또 단종 유배지로 잘 알려진 청령포에선 서울시 종로구청이 주최하는 단종, 정순왕후의 만남 행사를 통해 두 영혼의 만남인 천상해후와 진혼무가 펼쳐진다.
한편, 제44회 단종 문화제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장릉 참배하기’ 행사가 그 대표적으로, 단종 문화제 기간 중 전통 참배 복식을 갖추고 참배를 체험할 수 있다. 단, 참배비 복식 대여료는 1인당 5천 원으로, 참가비 일체는 영월사랑상품권으로 환원된다.
또 약 5천여 개의 소원등을 동강둔치에 마련된 터널에 걸고 단종에게 소원을 비는 행사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고, 포토존이 마련되어 사진의 고장, 영월의 모습과 함께 축제의 생생한 현장을 담을 수도 있다.
단종 문화제를 주관하는 영월군의 한 관계자는 “단종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는 영월 곳곳에서 살아 숨쉬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감회를 선사하고 있다”며, “꽃 그늘 사이로 봄바람이 부는 이 계절에 단종의 고혼과 충신의 넋을 기리는 단종 문화제에 참가해 역사의 짙은 향기를 맡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종 문화제 행사 일정 및 자세한 내용은 단종 문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비운의 삶을 살다간 조선시대의 단종을 기리는 단종 문화제가 오는 4월23일부터 4월25일까지 영월군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제43회 단종 문화제 모습.
한국디지탈포토포럼(KDP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