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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미시령~황철봉~저항령~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 고개~(천불동 계곡~설악동)(250309. 토)(낙동산악회 19기 – 33구간)
□ 때 : 2025. 06. 08(일)
□ 곳 : 미시령~황철봉~저항령~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 고개~(천불동 계곡~신흥동)
□ 낙동산악회
□ 참여 : 20명 안팎
□ 날씨 : 햇볕+구름
□ 길 : 돌길+흙길
□ 걷는 데 걸린 시간 : 2025. 08. 08(일) 01:33~15:07(13시간 34분, 쉰 시간 포함)
□ 간추린 발자취(글쓴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 2025. 6. 8(일) 01:33 미시령 나섬.
○ 03:56 황철봉(1381m-‘푯돌’)
○ 04:51 저항령
○ 07:05 마등봉, ※ 푯돌
○ 07:13 간이 헬기장
○ 07:14 줄 넘음.
○ 07:20~07:43 마등령 삼거리, 아침밥.
○ 09:49 1275봉 옆 고개
○ 11:42 신선봉
○ 13:02 양폭 대피소
○ 14:25 비선대
○ 15:07~15:18 매점
○ 15:20 택시 타고 떠남
황철봉
저항령
당조팝나무
마가목
꽃개회나무
진달래
이른바 '털진달래'라고 하는데, 표준 국어대사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름이다
난쟁이붓꽃
솔붓꽃과 각시붓꽃을 접붙인 모양이다
마등봉
푯돌은 없고, 삼각점만 있다
세존봉
뒤로 세존봉이 보인다
□ 줄거리(글쓴이 기준이므로 각자 다를 수 있음)
2025. 6. 8(일) 01:33 미시령을 나섰다.
미시령에서 2시간 23분쯤 뒤 활철봉(1381m-‘푯돌’)에 닿았다.(03:56)
크고 작은 바위들이 굳건히 터를 잡고 우리를 맞이했다.
너덜 지대에서는 네 발로 기는 것이 상책이다.
꽤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았다.
황철봉에서 숲길과 너덜 지대를 오가며 55분쯤 뒤 저항령에 내려섰다.(04:51)
저항령에서 2시간 14분쯤 뒤 마등봉에 닿았다.(07:05)
전에는 푯돌이 없었을 때도 있었고, 산에서 구했을, 투박한 돌에 매직으로 ‘마등봉’이라 적은 것이 있던 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푯돌은 없고, 삼각점만 있었다.
이내 삼각점을 되돌아 나와 ‘단디 보고 오이소’ 종이 푯말을 따라 나섰다.
마등봉에서 8분쯤 뒤 간이 헬기장을 지났고(07:13), 이내 줄을 넘었다.(07:14)
미시령에서 이곳까지는 출입 통제 구간이다.
줄을 넘었더니 사람들이 꽤 모여 밥을 먹고 있었으나 우리 대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가느다란 밧줄 하나가 무시무시한 장벽처럼 다가왔다.
법 어기기를 밥 먹듯이 하는 사람들은 활개 치고 다니는데, 나는 왜 작은 밧줄 하나에 마음 졸이며 죄인이 된 듯한 기분으로 움츠려야 했는지...
작은 밧줄이 어마어마한 금단의 벽처럼 다가왔다.
금단(禁斷)의 줄이 있는 곳에서 내리막을 6분쯤 걸어 마등령 삼거리에 닿았다.(07:20)
송이 님과 유 도사 님이 먼저 와 있었다.
다른 대원 몇은 그 옆에 있다 했으나 그쪽으로 가지 않고 나무 평상 같은 곳에 앉아 빵으로 아침을 때웠다.
몇 번 마등령 삼거리에서 오세암을 거쳐 백담사~용대리로 내려간 일이 있었다.
아침밥을 먹고 마등령 삼거리를 나섰다.(07:43)
빵을 먹으면서 공룡능선 구간을 게으름 피우지 않고 걷자고 마음을 정했다.
몇 걸음 걸은 뒤 대원들을 여럿 만났다.
게으름 피우지 않겠다던 다짐은 대원들과 어울려 활기차고 풋풋한 이야기를 들으며 풍경과 들꽃, 나무 따위를 보면서 무장해제 되고 말았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대원들과 발걸음을 맞췄다.
나한봉에서 1275봉으로 가는 길.
쇠 난간이 설치된 내리막에서 왼손으로 난간을 잡고 내려갈 때 몸이 아래로 쏠리면서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곗줄이 끊어졌다.
다행히 시계는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셔츠 소매에 걸려 있었다.
조금 뒤 연꽃 님이 시곗줄 핀을 내밀었다.
그리고는 핀을 시곗줄에 끼워 넣어 주었다.
눈도 밝지...
푸석돌 길에 떨어진 자그만 핀을 어떻게 발견하고 주웠는지...
핀을 줍고 시곗줄에 끼워준 연꽃 님에게 다시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
마등령 삼거리에서 1275봉까지 무려 2시간 4분쯤 걸렸다.(09:47)
여러 번 쉬었기 때문이다.
지치거나 피로해서 쉰 것은 아니었고, 대원들과 이야기하고, 간식 들고 구경하면서 시간이 지체되었던 것이다.
1275봉에 올랐다 내려온 대원들이 있었다 한다.
공룡능선 구간을 제법 걸었지만 나는 겁이 많아 한 번도 1275봉에 오르지 않았다.
오르기는 하겠으나 내려올 때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1275봉에서 1시간 55분쯤 뒤 신선봉에 닿았다.(11:42)
이 구간에서도 여러 번 대원들과 같이 쉬었다.
일일이 기록하지 않았으나 공룡능선 구간에서 500m쯤 걷다가 쉬었다.
아마도 예닐곱 번, 도합 1시간~1시간 30분쯤 쉬었던 것 같다.
신선봉에서 23분쯤 뒤 무너미 고개에 닿았다.(12:05)
권재구 대장 님이 뒤에 오는 대원들을 위해 희운각 대피소까지 가서 물 여러 병을 담아 와 목마른 대원들에게 나눠주었다.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
무너미고개에서 천불동 계곡으로 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으로 그 길에는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제법 혼잡했다.
무너미 고개에서 57분쯤 뒤 양폭 대피소에 닿았다.(13:02)
양폭 대피소에서 1시간 23분쯤 뒤 비선대에 닿았다.
천천히 걸어 시간이 많이 걸렸으므로 ‘금강굴’에 오르지 않았다.
전에 올랐던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비선대에서 42분쯤 뒤 설악동 매점에 닿았다.(15:07)
승승장구 님이 음료수를 사 와서 맛있게 마셨다.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
음료수를 마시고 나서 택시를 탔다. 무쏘꿈 님이 택시비를 냈다.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
산행 기획하고 진행한 회장 님. 운전하느라 수고하신 기사 님.
어두운 새벽 길을 열어 준 네오 대장 님, 중간과 뒤에서 대원들을 챙겨준 심민철 · 권재구 대장 님, 그리고 대원들 수고 많았다.
여러분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다.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
◎ 이 구간에 있었던 나무(더 많은 종류가 있었을 것이나, 내가 아는 것만 기록함)
○ 노린재나뭇과 갈래 : 노린재나무
○ 녹나뭇과 갈래 : 새앙나무[아구사리, 생강나무, 단향매(檀香梅)]
○ 단풍나뭇과 갈래 : 단풍나무, 부게꽃나무, 시닥나무
○ 두릅나뭇과 갈래 : 두릅나무[참두릅, 총목(楤木)],
○ 목련과 갈래 : 함박꽃나무
○ 물푸레나뭇과 갈래 : 꽃개회나무, 물푸레나무
○ 미나리아재빗과 갈래 : 조희풀[병조희풀, 선모란풀]
○ 범의귓과 갈래 : 물참대[댕강말발도리]
○ 소나뭇과 갈래 : 소나무, 전나무[젓나무, 종목(樅木)]
○ 인동과 갈래 : 딱총나무[지렁쿠나무], 붉은병꽃나무[물병꽃나무], 청괴불나무
○ 자작나뭇과 갈래 : 사스래나무
○ 장미과 갈래 : 국수나무, 당조팝나무, 마가목, 산딸기나무[산딸기], 산조팝나무, 생열귀나무, 참조팝나무[좀조팝나무]
○ 주목과 갈래 : 주목
○ 진달랫과 갈래 : 산앵두[산앵두나무, 꽹나무, 철쭉[철쭉나무, 척촉(躑躅), 산객(山客)], (털진달래)
○ 참나뭇과 갈래 : 신갈나무
◎ 이 구간에 있었던 덩굴성 식물
○ 노박덩굴과 갈래 : 미역줄나무[미역순나무]
◎ 이 구간에 있었던 풀
○ 국화과 갈래 : 나래박쥐(?), 단풍취, 민박쥐나물(?), 솜다리(?), 솜방망이,
○ 꿀풀과 갈래 : 벌깨덩굴
○ 마타릿과 갈래 : 금마타리
○ 면마과 갈래 : 관중[관거, 관절, 면마],
○ 미나리아재빗과 갈래 : 투구꽃(?)
○ 박주가릿과 갈래 : 민백미꽃≒흰아마존
○ 백합과 갈래 : 둥굴레, 박새[동운초, 여로(藜蘆) 02], 삿갓나물, 원추리, 은방울꽃, 풀솜대[솜대]
○ 붓꽃과 갈래 : 난쟁이붓꽃
○ 앵초과 갈래 : 금강봄맞이, 큰앵초
○ 장미과 갈래 : 눈개승마, 산오이풀
○ 현삼과 갈래 : 만주송이풀
○ 현호색과 갈래 : 산괴불주머니
□ 짐승 : 다람쥐
□ 그밖에
◎ 흘러가는 생각을 잠깐 붙들고...
마음이 걸은 길은?
내 몸은 미시령~공룡능선 구간을 걸었다.
캄캄한 새벽 너덜 길과 바윗길을 걸으며 나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나는 규격화된 틀 안에 갇히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지켜야 하는 내재적 울타리나 공동체가 설정한 규칙이나 규범은 따른다.
남북통일이 이른 시일 안에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남북이 화해하여 동·서독이 서로 교류하고 왕래하여 결국 통일을 이루었듯이 우리는 그런 교류와 화해는 불가능한 것인가?
전면적인 교류는 아니더라도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등줄기 백두대간 길을 일정한 인원을 제한하여 걸을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
그런 날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런 기회가 온다면 나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북한에 있는 백두대간 길을 걷고 싶다.
내가 너덜 길을 걸으면서 조금은 엉뚱한 생각을 했다.
2. 기억과 한계
기억에 한계가 있는 것인지, 저장된 기억이 왜곡되고 흐릿해져 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황철봉까지 오르는 너덜 지대가 아주 길지 않은 것으로 착각했으나 실제 길었다.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고, 험한 너덜 길.
방향을 잃지 않도록 너덜 중간에 야광 깃대를 세워 놓은 것은 기억에 뚜렷했다.
처음에 맞닥뜨린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는 사진을 찍었으나 보이지 않았다.
저항봉 위치를 착각했다.
황철봉에 올랐다가 다시 바위 지대를 오르고 내리면 저항봉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는 저항령에 내려섰다가 다시 너덜 지대를 오르고, 다시 바위 지대를 오르고 내리고, 정확하게 저항봉 위치도 확인할 새도 없이 그저 걷기만 했다.
마등령 삼거리에 닿아 빵으로 아침을 때우고 공룡능선으로 들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세존봉이 보여 사진을 찍는데, 옆에 걷던 사람이 내게 세존봉 이름을 물었다.
사진찍기 전까지 기억했던 ‘세존봉’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아 민망했다.
나한봉을 지나서였는가?
청보리 님이 달마봉을 가리키며 이름을 물었다.
역시 얼른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바로 뒤에 이름이 떠오르기는 했으나...
어쩌다 순간적으로 사물이나 사람 따위 이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속상한 일로, 기억이 흐릿해지지 않도록 애쓴다.
3. 바닥을 헤매는 그림 솜씨
학창 시절 미술 시간은 재미없고, 괴롭기까지 했다.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몰랐고, 흥미도 없었다.
도화지에 4B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어렵고, 재미없고, 지루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들은 밑그림을 잘 그렸고, 그 위에 크레온으로 예쁜 색칠을 하여 집도 그리고 하늘과 바다도 그렸다.
중학교에 들어갔더니 크레온 대신 크레파스가 등장하고, 중·고등학생이 되어서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들은 물감을 썼다.
그림 잘 그리는 학생들이 부러웠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나는 음악과 미술에 두려움이 있다.
가정 형편상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육대학 진학하라는 형님의 간곡한(?) 권유를 단칼에 거절한 것도 다른 까닭도 있었지만, 그 기저에는 음악과 미술을 못하는 내가 괜히 학생들을 그르치지 않으려 했던 것도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 삶이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과 같을지 모른다.
얼마나 멋진 그림을 그리는가는 그가 사는 삶의 궤적과 고뇌, 무게를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다.
산을 걷는 것도 내 인생사 한 모퉁이라 생각한다.
대개 사람들은 한 번 간 산을 더 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나는 한 번 간 산을 몇 번이고 간다.
어떤 산은 열 번을 넘겨 다니기도 한다.
산 하나를 열 번을 다니면 그 산에 관해서 박사가 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갈 때마다 새로운 감흥이 일고, 어떤 구간은 난생처음 걷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그런 아득한 기분이 들 때는 내 기억력이 형편없는 것은 아닐까 하고 스스로 자책하기도 한다.
모르는 게 어쩌면 당연할 것인데 마음은 왠지 앞서가기 마련이다.
내가 그 산에 대해서 꿰고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강박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제 산에 관해서 내가 아는 것이 거의 없다고 여기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마치 그림을 그리는 아이가 처음 하얀 도화지를 앞에 둔 심정으로...
그리하여 내가 딛는 발자국 하나하나에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빈 도화지를 짜임새 있게 채워가고 싶다.
실제로 얼마나 잘 될지는 알 수 없지만...
4. 제 잘난 맛에 사는 인생
큰누님 사위는 술을 좋아한다.
강원도에서 공사를 하면서 한 해쯤 살았다.
몇 번 미시령을 오르내렸다 한다.
어느 날 미시령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색안경을 끼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휴게소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쳐다보더라는 것이다.
사위는 “내가 멋있는 사람이어서 뭇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구나”하고 생각했다 한다.
그는 한껏 우쭐하고 고무된 기분으로 담배를 깊이 빨아 담배 연기를 공중으로 날려 보냈다고 한다.
담배를 피우고 나서 차에 올라 운전석에 있는 거울을 보았더니 색안경 안경알이 하나가 빠지고 없더라는 것이다.
그는 그 이야기를 하면서 웃음을 짓지 않았다.
우리는 그 이야기에 배꼽이 빠지도록 웃었다.
지금이야 미시령 터널이 뚫려 백두대간을 오가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미시령 옛길을 드나드는 이가 아주 적을 것이다.
미시령에 얽힌 무수한 이야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인가?
※ 다른 사진은 아래 제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blog.naver.com/angol-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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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2편을 먼저 보았으니,, 시작 글이 없지,,, 미안,,죄송,,, 앞으로 행님 하고 같이 다녀야겠어요...사진 찍은 것 보니,,완전 작품이네요...난,ㅡ 얼굴 가리고 찍으면 멋진 풍경과 어울릴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진짜 뒤를 졸졸졸,,,ㅎㅎㅎ
한길님의 카메라에 제 모습이 들어가는 자체가
영광이지요.😍
발 빠른 유도사 님을 따라 갈 수 없음이 안타깝네요.
마등령 삼거리에서 한 발 먼저 나선 도사 님을 끝내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아름다운 풍광과 나무와 풀에 둥지를 튼 꽃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습니다.
같이한 대원들은 구수한 이야기로 까다로운 길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승승장구 찍은 사진이 많지 않고, 미남 승승장구 님을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저 블로그에 내 모습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없는 사람은 모를겨~~ㅋ
이번 산행에서 형님과 도란도란 함께 걸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무쏘꿈!!!! 질투가 살짝 나네요,, 진짜 이번 설악은 한길 행님 하고 다닐꺼영...내 다리야 알았지??? 응???
@유도사((유성재)) 넹
함께 하시지요~ㅎ
미시령~마등령 구간에서 산천을 쩌렁쩌렁 울리는 호탕한 웃음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참느라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늘 활기차고 많은 분야를 통달한 구수한 이야기 매력에 빠집니다.
거친 자연에 순응하고 또 한편으로 극복하면서 긴 구간 걷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길 큰형님의 너들길 사진을보니, 바위들이 다시 제대로 보이는 것 같네요.
자연과 풍광 사진을 선호하는 편인데, 많은 인물 사진을 보니, 자연과 인물이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작품이 창작되는 것 같습니다. 대원들 소중한 추억 담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2주 연속 대간길 강행군하시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에 감동을 받습니다.
항상, 함께 해주셔서, 든든하고, 많은 귀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처음 산에 다닐 때는 풍경만 보고 찍었습니다.
백두대간, 정맥, 기맥을 하면서 무리지어 다니다 보니 사람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산행하는 재미도 느끼고...
그 다음 단계가 나무와 풀, 들꽃과 눈 맞추고 사진기에 담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서툴기 그지없지만 예쁜 자태를 보는 즐거움을 느껴가고 있습니다.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와우
그저 한길님 따라다니다 조심히 내려가고 계시나 지켜보고 있는데 미끄러운 내리막길에서 손목에 차고게시던 시계가 걸려 풀어져서 아이쿠야 싶었어요
"한길님 시계없으시면 불편 하신데.. " 하면서 ㅎ
바로 뒤따라 내려가서 비닥을 훝어봤더니 시계핀이 반짝거려 저도 찾게 되서 기뻤답니다^^
이번구간은 여유롭게 즐기시는거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수고 많으셨고 사진 많이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계는 시간을 지나는 구간을 적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 시곗줄이 끊어지자 아득했습니다.
이번 구간도 탈이 나는구나! 시간을 보려면 불편하지만, 시간을 적어야 할 때는 일일이 손전화를
꺼내봐야겠구나 했습니다.
구세주처럼 연꽃 님이 시곗줄 연결 핀을 찾아서 연결까지 해 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쉽지 않은 일인데 어떻게 그렇게 매끄럽게 연결했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시계 수리 경험이 풍부한 분이라 생각될 정도로...
모래밭에서 바늘 찾듯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는데,
푸석돌 모래흙 땅 속에 파묻힌 핀을 어떻게 찾아냈는지 궁금했습니다.
'매의 눈'보다 더 예리한 눈빛이었습니다.
대원들과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다만 사진이 많지 않았고, 잘 나온 사진이 적어 미안했습니다.
복 많이 받을 것입니다.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한길(박종래) 아이쿠야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연꽃님이 아주 큰일을 하셨네요.
아직 시력이 좋으시니, 부럽습니다. ㅎㅎ
시간과 지나는 곳을 적바림해야 하는 처지였기에, 연꽃 님이 시곗즐 연결 핀을 찾았고,
그것을 매끄럽게 연결까지 해 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적바림하는 나로서는 구세주였습니다.
좋은 분과 같이 걸어 크나큰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