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에도
의식수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수다원 명위입류 불입 색성향미촉법
: 수다원은 깨달음의 길에 들어섰지만, 색성향미촉법의 지각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 수준이 무조건 적인 사랑이라 여겨진다.
요즘 세무신고 때문에 무척이나 나쁘다.
어제까지 국세청에 자료를 다 제출했는데
오늘도 또 우리 세무사에게서 이런 저런 해명 자료를 제출하라고 연락이 온다.
나야 책임자로서 밑에 사람들에게 맡기지만...
또 밑에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이런 것 왜 이렇게 처리했냐고... 화를 낸다.
사람들 마음은 언제나 내가 왕이고 신이다.
그래서 남들은 다 틀리고, 이것은 이렇게 되어야 하고,
저것은 저렇게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화를 낸다.
그런데, 수다원과에 들어간 사람은
담백하게 일처리를 한다.
화낼것도 없고, 그저 일어나는 대로 일처리 하면되는데....
나 잘났고, 너는 왜 이렇게 못났냐고 화를 낸다.
이것은 보통 세상의 법칙이다.
우리 같이 마음 공부한다는 사람들이
남에게 화를 낸다면, 남을 판단한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내면을 바라봐야 하는데,
타인을 비판하는 것에 익숙한 에고 때문에
언제나 화가 습관화되어 있고,
분노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분노가 일어나는 순간,
그 에너지를 바라보고 놓아버리면
내 마음은 얼마나 상쾌할까?
분노가 많은 사람들은... 왠지 상대하는 것이 싫어지지만...
오늘도 그런 마음 조차 놓아버린다.
담백하게 마음이 일어나도록 오늘도 남을 통해서 나의 마음을 바라보려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