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12.7.목
■코스: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산림욕장 입구 도로-좌틀-계족산성 입구-좌틀-황톳길-대청호 방면-대청호
두메마을 갈림길-우틀-절고개-비래사.천개동.길치고개 갈림길-우틀-계족산성 입구 폐쇄-우틀-계족산성
입구 폐쇄--우틀-임도 삼거리-좌틀-계족산 정상-Back-좌틀-장동산림욕장/원점회귀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빛고을목요산악회원 34명
■차기 산행지
○12.21(목): 전남 영광군 불갑산 송년 산행(블랙야크 100대 명산)
○1.4(목): 경남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1,915M) 신년 기발현 산행(블랙야크 100대 명산)
○1.18(목): 경남 함천군 가야산 + 남산제일봉 선택 코스 눈꽃 산행(블랙야크 100대 명산)
○2.1(목): 경남 거제시 구조라성-수정봉-망산 봉수대-지세포항 코스 트레킹
■후기: 오늘 산행은 당초 45명 만석을 초과하여 접수되었으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무슨 일인지 도중에 취소자가
대거 발생하여 겨우 34명이 동참하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한 날이었다. A코스는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계족산
황톳길 순환 코스가 아닌 식장지맥을 경유하여 매봉산-응봉산을 거쳐 계족산에 오른 뒤, 성재산과 계족산성을
경유하여 황톳길을 따라 장동산림욕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보였는데도, 많은 분이 취소하여 아쉬운 날이었
다.
나는 처음 가보는 B코스 분들을 위해 A코스 대신, B코스를 택해 계족산성봉-성재산-계족산을 따라 장동산림욕
장까지 시계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루프형 코스를 택했다. 날씨는 더없이 청명하고 선선한 가운데 높낮이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평이한 황톳 길을 따라 가다가, 게족산성봉 입구까지 막바지에 솔찬히 길게 놓여진 데
크형 계단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계족산성봉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오르막 계단이 보수공사 중이라며 폐쇄된 게
아닌가? 그냥 무시하고 올라가려다가 다들 돌아가자고 해서 황톳길을 따라 가는 통에 고생길이 열렸다. 안내판
에는 장동산림욕장이 시.종점인 황톳길이자 둘러길이 12KM라고 표기된 루프형 코스였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18KM가 다 되어 B코스 팀들은 예상외로 큰 고생을 하게되었다. 다행히 황톳길이라 걷기에는 평탄길과 거의
같은 언듈레이션이 거의 없어서, 연세가 많이 드신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도 무리없이 소화해 주셔서 고마웠다.
한편, 황톳길을 걸으며 도중에 계족산성봉으로 가는 곳이 세군데나 있었지만, 역시나 보수중이라는 표시와 함
께 출입금지 금줄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때마다 일행분들이 길이 아니면 가지말자며 돌아가자고 이구동성
으로 의기투합하는 바람에, 끝내 이번 산행의 하일라이트인 계족산성은 볼 수가 없었다.
아울러, 나는 효**님이 계족산을 처음 오셨다면서 계족산 정상 인증을 하신다고 하셔서, 그분과 함께 장동산림
욕장 4.3KM 정도를 남긴 임도삼거리에서 1시간20분 남긴 시점에 계족산을 다녀오려면, 6.3KM 거리를 1시간
20분 안에 주파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었지만, 하산 시각을 조금 넘겨 비난을 받고 산행이사로써 체면을 구기
더라도 그분이 인증을 하셔야 한다기에, 앞장서 리딩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늦어서 배낭을 벗어놓고 왕복 2KM
를 거의 뛰다시피 다녀왔다. 나도 간 김에 블랙야크 100+ 명산을 인증하려고 시간에 쫓겨 정상석 앞에서 부랴
부랴 발도장을 찍고 사진을 찍어 올렸지만, 아뿔사 하사내서 보니 와이프가 엊그제 내폰으로 무척산 인증을 한
뒤 로그아웃을 안한 상태인줄 모른채, 내 ID로 로그인 된줄 알고 발도장을 찍고 사진을 올리는 통에, 물 거품이
되고 말았다. 아무튼 장동산림욕장 까지 6KM 이상을 어찌나 뛰었는지, 내 평생 최고 기록인 평균속도 4KM/S
를 기록한 날이었다. 사실 거의 모든 코스가 평탄한 황톳길이었지만 말이다. 결과적으로 하산시간을 15분 남기
고 무사히 장동산림욕장에 당도했다. 나랑 같이 계족산에 인증하러 다녀오신 효**님도 시간안에 돌아오는 괴력
을 발휘하셨다.
암튼 연세가 많으신 B코스 팀은 경이로운 거리인 17.5KM를 6시간안에 주파한, 대단한 끈기와 팀웍을 발휘해
주셔서 고마웠다. 2주 뒤에는 드디어 금년도 마지막 종산행 겸 송년산행이 있는 날이다. 많은 회원님이 참여해
주셔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소망해 본다.
첫댓글 계족산 황톳길을 빛목 B조 횐님들이 제대로 길을 닦아 놓으신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계족산까지 다녀오시다니 대단하시고 먼거리 걸으시며 리딩까지 수고많았습니다.^^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
다. 본의 아니게 B조 팀원들이 장거리 산행
하느라 애쓰신 날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