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 4: 1 천사의 깨움 - 슥 4: 2 등대 (1)
제 4 장 : 순금 등잔대와 두 감람나무
1. 순금 등잔대의 환상 ( 4: 1- 6 )
1 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잠에서 깨어난 것 같더라. 2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잔대가 있는데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또 그 기름 그릇 위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기름 그릇 위에 있는 등잔을 위해서 일곱 관이 있고, 3 그 등잔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나이다. 하고 4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이르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5 내게 말하는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이것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하므로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6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스가랴는 순금 등잔대를 보았다.
그 꼭대기에 주발 같은 것이 있고, 그 등잔대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일곱 등잔에는 일곱 관이 있고 그 등대 곁에 그 주발 좌우편에 두 감람나무가 있었다.
순금 등잔대와 일곱 등잔은 의와 진리를 밝히 증언하는 존귀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몸된 교회 즉 그가 피를 흘려 사신 성도들을 예표 한다고 본다.
두 감람나무와 일곱 관은 성령께서 은혜와 힘을 중단 없이, 풍부하게 공급하심을 상징한다고 본다.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에게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은 성전 건립이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되지 않고 하나님의 영, 곧 성령으로 됨을 보인다.
이것은 구약시대의 성전뿐 아니라, 신약 교회도 그러하다. 개인의 구원과 성화도 그러하고, 영혼들의 구원과 교회의 건립과 양육과 성장, 그리고 완성도 그러하다.
슥 4: 1 천사의 깨움 - 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잠에서 깨어난 것 같더라. ( 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깨우임 같더라 )
다섯 번째 환상은 새롭게 시작될 이스라엘 공동체의 정치적 지도자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당시 성전 재건을 실질적으로 주도하였던 스룹바벨 총독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과제였다. 또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반대하였던 주변의 적대 세력들은 스룹바벨에게는 무거운 짐이었다.
스가랴는 이 환상을 통하여 성전 재건은 하나님의 능력을 높이며, 성령의 힘으로 완성될 것을 강조하면서 스룹바벨을 격려한다.
1] 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스가랴는 역시 인간인 만큼, 성령의 깨워주시는 은혜가 아니면 그의 마음이 하늘의 것을 생각하게 되지 못한다(Calvin). 왜냐하면 사람은 그 마음이 항상 땅의 것에 매여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초저녁에 시작된 환상이 진행되면서 밤이 깊어져 스가랴의 피곤함이 가중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밤 시간대는 이스라엘 백성이 경험하고 있는 역사적인 현실의 암울함과 그 속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하나님 역사의 희망과 기대를 극대화하고 있다.
여기 "깨운다"라고 함은, 벌써 받은 계시(3장에 기록되어 있음)에 놀라서 거기에 집중된 스가랴의 마음을 돌이켜 일으킴이라고 하나 확연치 않다.
(1) 내게 말하던 천사가
지금까지 환상을 보여주며 깨닫게 하였던 천사를 말한다.
① 스룹바벨: 총독 - 왕권을 상징
스룹바벨은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을 마치고 1차로 귀환할 때(주전 537년) 유다 백성을 인도한 자로, 페르시아의 다리오 왕으로부터 유다 총독으로 임명을 받은 자이다.
포로 귀환자들과 함께 예루살렘 성전을 복구하였으므로, 이때 완공된 예루살렘 성전은 스룹바벨 성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② 여호수아: 대제사장 - 제사장권을 상징
③ 에스라: 서기관 - 선지자권을 상징
④ 3권의 상징-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이것을 알게 하려고 스룹바벨을 등장시킨다.
(2)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 학 1: 1-6 – 1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곧 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3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4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5 그러므로 이제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니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6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성전을 복원하지 못하고 세상일에 취한 상태를 자는 사람으로 표현하였다.
2] 마치 자는 사람이 잠에서 깨어난 것 같더라.
하나님보다 자신들의 삶에 우선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하시는 환상에 자는 사람이 깨우임 같은 상태를 말한다.
슥 4: 2 등대 -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잔대가 있는데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또 그 기름 그릇 위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기름 그릇 위에 있는 등잔을 위해서 일곱 관이 있고, (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대가 있는데 그 꼭대기에 주발같은 것이 있고, 또 그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등대 꼭대기 등잔에는 일곱 관이 있고 )
1]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스가랴가 본 다섯 번째 환상은 순금 등잔대와 두 감람나무이다.
이때 스가랴가 본 순금 등잔대는 모세의 성막이나 솔로몬의 성전에 있던 등잔대와 모양이 조금 다르다.
2절의 등잔대는 밑받침이나 가지 등이 언급되지 않으며, 살구꽃 모양에 대한 언급도 없다. 또한 이 등잔대에는 어떤 무늬에 대한 언급도 없이 그저 등잔대와 기름 그릇과 그 기름 그릇에 연결된 기름 대롱만 언급되어 있다.
(1)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 천사의 질문
* 히 11: 1 -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보는 것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다. 비록 피곤함이 과중하였지만, 그의 정신은 뚜렷했다. 따라서 스가랴가 보고 있는 환상을 묻고 있다.
(2) 내가 대답하되,
피곤함 중에서도 스가랴가 본 환상에 대하여 대답하였다.
2] 내가 보니 순금 등잔대가 있는데,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스가랴는 그가 본 등잔대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1) 내가 보니
스가랴가 본 이 환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을 밝히는 순금 대롱에 있다. 순금 대롱으로 끊임없이 기름이 흘러 들어가니 그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켜질 수 있는 것처럼 장차 스룹바벨이 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도우시리라는 것이다.
(2) 순금 등잔대가 있는데
스가랴가 본 것은 먼저 순금으로 만들어진 등잔대였다.
이 등대는 외관상 유대인의 일곱 촛대인 '메노라(menorah)'나 성막에서 사용되었던 등잔대와도 닮지 않았다.
* 출 25: 31-40 – 31 너는 순금으로 등잔대를 쳐 만들되,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을 한 덩이로 연결하고 32 가지 여섯을 등잔대 곁에서 나오게 하되 다른 세 가지는 이쪽으로 나오고, 다른 세 가지는 저쪽으로 나오게 하며, 33 이쪽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게 하고, 저쪽 가지에도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게 하여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여섯을 같게 할지며 34 등잔대 줄기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 넷과 꽃받침과 꽃이 있게 하고 35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여섯을 위하여 꽃받침이 있게 하되,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며, 또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며 또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게 하고 36 그 꽃받침과 가지를 줄기와 연결하여 전부를 순금으로 쳐 만들고 37 등잔 일곱을 만들어 그 위에 두어 앞을 비추게 하며 38 그 불 집게와 불 똥 그릇도 순금으로 만들지니 39 등잔대와 이 모든 기구를 순금 한달란트로 만들되 40 너는 삼가 이 산에서 네게 보인 양식대로 할지니라.
위로 올라갈수록 점차 가늘어져 실린더 모양의 원주형 등대였다.
여기에서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일곱 금 촛대에 대하여 살펴보자.
* 계 1: 20 일곱 별과 촛대의 비밀 -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순금은 가장 고귀한 금속으로 변치 않는 성질을 생각하여 하늘의 것을 상징한다.
이 등잔대(금촛대)는 성전(교회)을 상징한다.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들과 일곱 금촛대들과 ‘이제 있는 일’ 즉 당시 교회들의 일과 ‘장차 될 일’ 즉 교회 역사상 되어질 일들과 주님 재림 직전의 일들을 기록해야 했다.
일곱 교회는 세상에 있는 모든 시대의 교회들을 대표할 것이다.
‘일곱 별의 비밀’이라고 한 것은 목사들의 영적 상태와 충성의 정도를 교인들이 잘 모르고 주님만 아시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주님의 오른손에 있다. 그러므로 성도는 너무 염려하거나 너무 낙심해서는 안 된다. 그들을 주장하시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다.
'비밀'에 해당하는 '뮈스테리온'(*)은 원래 '가둔다.' 혹은 '닫는다.'는 의미의 '뮈오'(*)에서 파생된 말이다(10: 7. 17: 5, 7).
단순히 '신비롭다'는 개념이 아니라 '상징적인 환상에 대한 내적인 의미'로 하나님께서 계시하셔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을 가리킨다(Charles, Robertson).
* 단 2: 7 - 그들이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왕은 꿈을 종들에게 이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니
* 골 1: 26 -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 살후 2: 7 -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은 그것을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길 때까지 하리라.
비밀을 알 수 있는 자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들뿐이다.
* 마 13: 11 -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 눅 8: 10 –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